리디아고와 다니엘강 2022 첫 두 대회 우승자의 우정과 동행 - 게인브릿지 LPGA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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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고와 다니엘강 2022 첫 두 대회 우승자의 우정과 동행 - 게인브릿지 LPGA 결과

by 보고톡톡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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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Raton의 보카 리오 골프 클럽 코스에서 1월 30일 막을 내린 게인브릿지 LPGA at Boca Rio 2022


최종 라운드(FR) 마지막 18번 홀 파 4에서 벙커에 두 번 빠졌던 Lydia Ko(뉴질랜드)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마찬가지로 파 퍼트를 남겨둔 Danielle Kang(미국)보다 한 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만 24세 리디아 고의 LPGA 통산 17번째 우승'


리디아 고의 17승 대기록 달성 순간을 더욱 환하게 비춘 것은 그녀의 '절친' 다니엘 강의 미소였다. 곧 이어진 다니엘 강과 리디아 고의 깊은 포옹은 지켜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흐뭇하게 했다. 박빙의 승부에서 단 1타 차로 우승의 향방이 나뉜 상황답지 않게 '꿀 떨어지는' 둘의 모습이었다.

리디아 고, 다니엘 강의 아름다운 우정과 동행
리디아 고(좌), 다니엘 강(우)의 아름다운 우정


경기 후 인터뷰에서 KO는 "제발, 다시 이 홀에서 플레이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애교 섞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리다아 고는 415야드 파 4 최종 홀에서 그녀의 티샷이 좌측 페어웨이 벙커로, 세컨드 5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LPGA 투어의 숏게임 1인자답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녀가 왜 투어에서 샌드세이브율이 가장 좋은 선수인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리디아 고(24)는 14 언더파 274타(63-70-72-69)로 우승에 도달하며 우승 상금 $300,000의 주인공이 되었다. 강풍이 보카 리오 GC를 장악했던 전날 3라운드와 다르게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 가벼운 바람만 살랑거리던 최종 라운드, 그렇게 그녀의 LPGA 17승째 우승이 완성됐다.

2022 Gainbridge LPGA at Boca Rio 우승자 Lydia Ko
2022 Gainbridge LPGA at Boca Rio 우승자 Lydia Ko


올랜도에서 열렸던 2022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다니엘 강은 1주 뒤인 이날 4언더파를 치며 13언더파 275타(65-68-74-68)로 준우승(상금 $184,255)을 이뤄냈다.

최종 라운드, 다니엘 강은 선두인 리디아 고에 2타 뒤진 2위로 토너먼트에 나섰다. 두 선수는 긴장감이 맴도는 챔피언조에서 매 라운드 굉장히 차분하게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두 선수 모두 1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았다.
·2번 홀(파 4)에서는 둘 중 Lydia만 버디를 잡았다.
·3번 홀(파3)에서 Danielle이 버디를 잡아 11언더파로 리디아 고와 동점을 만들어냈다.

·11번 홀(파 4)에서는 둘 다 버디를 기록했고, 다시 12번 홀(파 4)에서는 다니엘이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3언더파로 리디아보다 1타 차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Kang이 파3 13번 홀에서 티샷 한 볼이 그린 왼쪽으로 크게 벗어난 뒤 5피트 파 퍼트에 실패하며 두 선수는 다시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파 4 15번 홀에서 Ko가 버디를 잡아내며 13언더파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파 5 16번 홀에서는 둘 다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17, 18번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한 것이다.


LYDIA KO의 오늘 퍼팅은 정말 굉장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홀 벙커에서 정말 멋진 샷을 보여줬죠. 마지막 홀 저도 좋은 퍼팅을 했지만 극복해내기 어려웠어요. 이곳 그린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LPGA 투어에서 서로를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친구라고 칭하는 두 선수의 아름다웠던 하지만 치열했던 최종 라운드는 그렇게 매듭지어졌다. 아, 물론 두 선수가 동갑내기는 아니다. KO가 1997년생, KANG이 1992년생이니까 다섯 살 차이다. 우정으로 가득한 두 선수가 앞으로 보여줄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해본다.

 

2022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 최종 결과(순위, 상금)

1 Lydia Ko -14 $300,000
2 Danielle Kang -13 $184,255
3 Yuka Saso -12 $133,664
T4 Charley Hull -11 $93,312
T4 Cellin Boutier -11 $93,312
T6 Lexy Thompson -7 $62,545
T6 Brook Henderson -7 $62,545
T8 Maude-Aimee Leblanc -6 $45,227
T8 Stacy Lewis -6 $45,227
T8 최혜진 -6 $45,227

 

·올해 LPGA 신인 최혜진 공동 8위로 첫 출전만에 Top-10에 진입

·이하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 대한민국 선수 순위, 양희영 t13(-4), 전인지 T20(-2), 안나린 T34(E), 김아림 T40(+1), 이정은 T45(+2), 박희영 T45(+2), 신지은 T57(+5), 이정은6 T57(+5) 순이며, 박인비와 이미림, 강혜지, 최나연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Lydia Ko는 이번 2022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 우승으로 1점을 더해 누적 포인트 21점을 쌓아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경기후 전성기의 감각을 회복해간다고 밝힌 Lydia KO
경기후 전성기의 감각을 회복해간다고 밝힌 리디아 고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은 투어 경력 10년 이상에 포인트 27점을 획득해야 한다. 포인트는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에 2점, 일반 대회 우승에 1점, 베어 트로피(Vare Trophy, 최저타수상)와 올해의 선수상(Rolex Player of the year) 수상자에게 1점이 적립된다(자격 포인트 27점 중 베어트로피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중 한 가지는 필수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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