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 수소차 100만대 보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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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년 수소차 100만대 보급 목표

by 보고톡톡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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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의 핫 키워드」 요즘 자동차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로 전동화, 친환경에너지차, 자율주행, 차세대모빌리티 정도를 꼽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 제 관심을 듬뿍 받은 뉴스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년 10월에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밝힌 '현대차그룹이 미래에 자동차 50%, UAM(Urban Air Mobility) 30%, 로봇 20%를 생산하게 될 것이다' 라는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서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이라는 것은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항공기를 가리키는데요. 이는 우리가 SF물에서 자주 접해왔던 날아다니는 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다 계획이 있구나?" 물론 UAM에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 글로벌 카메이커 중 현대차 뿐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 기업도 차세대모빌리티에 대한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되어 조금은 든든해지더군요. 현대차의 UAM에 대한 계획은 올 초 2020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표되며 또 한번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가 CES 2020에서 발표한 미래 도시에 대한 비전 이미지 중 하나 / 사진출처=현대자동차

 


완성차업계는 지금 수소 쟁탈전


오늘은 사실 이 UAM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지난 4월 초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중국의 수소차(FCEV) 개발 현황 및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굉장히 흥미롭게 접한 뒤 그 내용 일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우리 주변에서 접해볼 수 있는 수소차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 및 판매 중인 넥쏘(NEXO)가 유일하기에, 우리들에게 수소차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자동차 입니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는 지금 '수소전쟁' 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 과장된 것 같기도 하지만 중요한 트렌드 변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SAIC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Maxus FCV80 / 사진출처=상하이자동차

 

중국은 지난 2016년 이미 수소전기차 보급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전기차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당시 발표된 중국의 수소차 보급 목표는 2020년에 5천대, 2025년 5만대, 2030년 100만대에 이르는데요.

 

참고로 수소차 부문 전세계에서 기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는 현대차의 작년 넥쏘 글로벌 판매량은 약 5천대였으며, 뉴스를 통해 접한 올 해 넥쏘의 판매 목표는 약 1만대 정도 수준입니다. 물론 실적도 목표인 1만대 수준을 조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 사진출처=현대자동차 

   

'중국의 FCEV는 상용차부터'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이래 수소차 기술에 있어서는 글로벌 넘버원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떤 친환경에너지보다 더 강력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수소, 이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의 미래 시장 잠재력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그렇다면 중국이 누굽니까? 핵심기술에 있어선 '국가가' 앞장서서 진두 지휘해 순식간에 선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커버해버리는 '스케일이 다른' 대륙이죠. 현재 중국의 수소차는 트럭이나 버스와 같은 상용차를 중심으로 연간 1천여대 수준의 초기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핵심 기술인 연료전지시스템을 주로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상하이자동차, 둥펑 등 주요 업체가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승용 수소차는 2025년부터'

 

물론 2025년이 첫 출시계획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상하이자동차가 중국 최초의 승용 수소전기차 Roewe 950 FULL CELL을 출시한 바 있지만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셈입니다. 많은 중국업체들이 이제 2025년 본격적인 출시를 목표로 승용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대차의 넥쏘를 따라잡기 위한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게 아닌가 싶구요.

 

 

SAIC(상하이자동차)가 2021년 다목적 수소전기차 G20FC를 공개한다는 계획 외에도 둥펑, FAW그룹, 장안, 장성기차(Great Wall), BYD 등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이 (무서울 정도로) FCEV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FCEV, 2030년 100만대 보급 가능성은?


앞서 중국이 2030년 100만대의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우리는 현대차 단독으로 FCEV를 개발하고 있지만 중국은 무려 10여개 업체가 수소차 개발 및 출시계획을 갖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 외에도 부품사나 공과대학 등 산학연이 모두 이에 매진하고 있어 2030년 보급목표인 100만대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FCEV 기술 보유 업체는 전세계에서 현대자동차와 BMW, 도요타 세 곳 뿐입니다. 일본 토요타가 중국시장을 방치해둘리 없습니다. 도요타는 작년부터 FCEV 핵심 부품의 중국 판매를 추진하면서, 중국의 GAC(광저우 자동차그룹), FAW 등 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고 향후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에 합의하는 등 신속하게 중국 수소차 시장과 기술 선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9 도쿄모터쇼에서 도요타가 공개한 FCEV 미라이 2세대 모델, 2020년말 출시예정

 

선점 필요한 중국 FCEV 시장

구분 한국 중국 일본
보급목표 '22년 6.5만대
'30년 85만대
'25년 5만대
'30년 100만대
'25년 20만대
'30년 80만대
목표가격 '25년 4천만원
(현재 7천만원 수준)
'25년:
승용 20만위안(3,400만원)
상용 100만위안(1억7천만원)
'30년:
승용 18만위안(3,060만원)
상용 60만위안(1억2백만원)
'25년 하이브리드와 FCEV의 가격차를 현재 300만엔->70만엔으로 축소 목표
수소충전소 '22년 310개소
'30년 660개소
'25년 350개소
'30년 1,000개소
'25년 320개소
'30년 900개소
중앙정부
보조금
(현재)
최대 2,250만원 최대 20만위안
(3,400만원)
평균 205만엔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중국의 수소차(FCEV) 개발 현황 및 시사점」중

▲중국 위안화 1위안=170원으로 환산

 

수소차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중국시장을 우리의 선행 기술 우위를 활용해 선점해야한다는 시사점을 도출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도요타가 이미 적극적으로 중국 수소차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기에 선점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지금이라도 보유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수소전기차 조기 투입과 이를 위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 적극적인 중국 시장 선점 노력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이상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중국의 수소차 개발현황 및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 내용 일부를 참고 및 발췌하여 작성한 점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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