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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 박민지 KLPGA 2021시즌 6승 '한계를 넘다'

보고톡톡 2021. 7. 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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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KLPGA 2021년 대세 박민지(23) 프로가 2021년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CC에서 개최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또 한번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2021 시즌 무려 6승째, KLPGA 투어 통산 10승째 기록입니다.

박민지 선수가 올해 과연 몇 승까지 그녀의 승수를 채울 수 있을지, KLPGA 투어 관계자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신지애 프로가 2007년에 기록한 9승입니다. 신지애 프로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하고난 바로 다음 해인 2008년에도 무려 7승을 기록하며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죠.

<KLPGA 한 시즌 최다승 기록 TOP5 @KLPGA홈페이지>

신지애 선수 외에도 '남달라(별명)' 박성현 선수가 2016년 7승, 서희경 프로가 2008년 6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박민지 선수는 이번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6승을 기록한 것이어서 KLPGA 최다승 신기록이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박민지 프로의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박민지 프로 인스타그램>

올 시즌 박민지 선수의 활약이 워낙 '넘사벽'이다보니 원래 톱클래스의 선수였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며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박 프로가 사실 이런 페이스와 경기력을 선보일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매 년 KLPGA투어 톱클래스 프로선수라고 할 수 있었던 유소연,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 등이 연달아 미국 LPGA 투어로 진출하면서 이제 KLPGA 투어는 최혜진, 장하나, 박현경, 임희정 선수의 4파전 정도로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죠. 물론 이 선수들도 올 해 잘하고 있긴 하지만요.

<박민지 프로 2021년 우승기록(1/2)>

그럼 박민지 투어의 투어 통산 우승은 몇번인지에 대해 궁금할 수 있겠는데요. 앞서도 밝혔지만 이번 대보 하우스 디 오픈 우승으로 통산 10승째, 2021년 시즌만 보면 6승째 우승을 기록한 겁니다. 박민지 프로가 KLPGA 투어에 입회한 것이 지난 2016년 10월이었는데, 2017년부터 매 해 '딱' 1승씩만 기록해왔습니다.


본인 입으로도 직접 얘기하듯 '매 년 딱 1승씩 하는 선수' 였던거죠. 물론 못 하는 선수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아주 잘한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꽤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어 왔던 셈인데요. 그런 그녀의 올해 기세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박민지 프로 2021년 우승기록(2/2)>

2021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박민지 선수가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은 체력, 피지컬 이었다고 하는데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결과 풀업 이른바 턱걸이를 7번 이상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는 박민지 선수.

 

확실히 시즌 시작할 때 부터 기존과 달리 체격적으로 날렵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한 것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이 웨이트 트레이닝이 올해 돌풍의 비결이었을까요?

<우린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건 아닐까 @보고톡톡>

제가 본 박민지 선수의 과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감 가득한 표정과 눈빛, 어드레스 상태에서의 간결해진 루틴인 것 같습니다. 박민지 선수 본인이 올 시즌 2승째를 기록했던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를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얘기가 있는데요. "매 년 딱 1승 하는 선수라는 편견을 벗고 싶었어요. 저는 이것 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데 그동안 스스로를 과소평가해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이 인터뷰를 보고난 후 박민지 프로의 팬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이야기였거든요.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이지만 남들과 '비슷하다' 혹은 '평균 이상이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정도 수준에 쉽게 만족하거나 안주하게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습성이잖아요.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스스로를 동기 부여하고 노력한 이가 이뤄낸 결과. 골프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두지 말자 @보고톡톡>

이후 박민지 선수가 계속해서 또, 또, 또, 또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엔 게을러져 있다가도 해이해진 스스로를 '벌떡' 일으켜 세우게 되더군요.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한 정말 고마운 박민지 선수, 남은 시즌에도 부상없이 멋진 경기력으로 더욱 승승장구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아직 그녀의 올 시즌 우승 사냥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니 오늘 박민지 선수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짧게 마칩니다. 오늘의 인사는 이렇게. "여러분, 우리 한계를 넘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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