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주요 기록 : LPGA 진출 가능성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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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주요 기록 : LPGA 진출 가능성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전망

by 보고톡톡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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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22 시즌. 박민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침없는 '1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민지가 우승을 추가할 때마다 KLPGA의 새로운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제 겨우 스물네 살 박민지가 앞으로 걸어갈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박민지(24, NH투자증권)는 지난 6월 26일 BC카드·한국경제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박지영(26, 한국토지신탁)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본인의 2022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뒀으니 우승 확률은 30퍼센트다. 이 숫자는 프로골프 대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승 확률이다. 올해 33개 대회 중 이제 12개 대회가 종료된 현시점에서 이런 페이스가 계속 유지된다면 작년에 기록한 한 시즌 6승을 넘어서는 것도 거뜬해 보인다(물론 계산상으로만).
앞으로 박민지의 행보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박민지가 현재까지 쌓아온 '기록, 기록, 기록'에 대해 정리해본다. 

 

<순서>
1. 박민지의 LPGA 투어 진출 가능성
2. LPGA 무대 첫 출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3. 박민지가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
4. 박민지가 쫓는 기록들
(1) KLPGA 역대 최다 우승 횟수(5위)
(2) KLPGA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4위)
(3) KLPGA 한 시즌 최다 상금(1위)
(4) KLPGA 투어 생애 통산 상금 순위(2위)

 

박민지 통산 13승. 2017 데뷔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하고 있다
박민지 통산 13승. 2017 데뷔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하고 있다


1. 박민지의 LPGA 투어 진출 가능성

우선 박민지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 인터뷰시 약간의 뉘앙스 만으로도 억측과 소문이 양산될 수 있다 보니, 박민지 스스로도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은 몇 차례 했다. 박민지가 해외 투어에 진출한다면 행선지는 미국 LPGA 투어가 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가 되는 꿈을 꾼다면 현재 월드 넘버 원이 있는 무대로 가야 한다. 


(1) 박민지가 LPGA 투어 무대에서도 통할까?

박민지는 현재까지 LPGA 투어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도 아직 출전해본 적이 없다. 다만 박민지가 미국 무대에서 통할지 여부에 대해 물음표를 다는 이는 거의 없다. 

 

우선 LPGA 투어 대회 코스의 전장은 국내 투어에 비해 코스별로 2~5% 정도 긴 편이다. 2022 시즌 양 투어의 현재(6월 27일 기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상위 40위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를 비교하면 KLPGA는 248야드이고 LPGA는 269야드로, 미국 투어의 선수들의 비거리가 약 21야드 더 길다. [출처/ KLPGA, LPGA Stat DB]

 

여기에는 국내 투어 대회 코스가 해외의 코스와 다른 탓도 있다. 우리는 산악지형이나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발생할 수 있는 코스 유형이 많다 보니 선수들이 비거리보다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샷을 시도하는 편이다. 또한 미국 투어 코스보다 습도가 높고 산악지형이 다수인 영향으로 미국이나 유럽 투어에 비해 10야드에서 15야드 정도 비거리가 덜 나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하다. 

박민지는 국내에서 현재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41위(242야드)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길거나 짧은 선수라고 볼 수는 없지만, 원래 드라이버 비거리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박민지가 미국 투어에서 뛸 경우 드라이버 비거리가 10야드 더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52야드로, 이는 현재 LPGA 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13위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의 고진영(26, 솔레어)이 올해 드라이버 비거리 평균 252야드로 이 부문 113위에 있다.


아직까지 LPGA 투어는 비거리가 긴 선수들보다는 숏게임과 아이언 정확도가 높은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사실 이는 국내 투어도 마찬가지다. 박민지는 국내에서 그린 적중률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작년과 올해 모두 약 78.9%의 그린적중률을 보이며 이 부문 5위권 이내에 있다. 아직 미국 투어 대회 경험은 없지만 현재의 박민지라면 앞서 미국으로 간 선배들에 비해 스킬면에서 뒤처지는 요소가 거의 없다. 

 

박민지 LPGA 진출 가능성과 향후 행보는?
박민지 LPGA 진출 가능성과 향후 행보는?


(2)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 LPGA

  • KLPGA 투어의 2022 시즌 총상금액은 약 322억 원(33개 대회)으로 대회당 평균 9.7억 원이다. [출처: KLPGA Data Center]
  • LPGA 투어의 2022 시즌 총상금액은 9,470만 달러(34개 대회)로 우리 돈으로 약 1,200억 원 규모이며, 대회당 평균 35억 원에 달한다.[근거: LPGA 2022년 초 발표 8,570만 달러에 US 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상금 추가 증액 합산 900만 달러] 

 

작년 2021년 한국과 미국 양대 투어에서 각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두 선수의 상금을 비교해본다. 

  고진영 박민지
투어 LPGA KLPGA
상금 $3,502,161
(4,482,240,755원)*
1,521,374,313원
출전 수 19회 25회
우승 수 5승 6승
톱-10(%) 13회(68%) 14회(56%)

*2021 평균환율 1,279.85원/$ 적용

 


하지만 현실적인 상금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 작년 고진영 선수의 상금은 굉장히 예외적인, 지극히 특별한 경우다. 최근 2015년 이후 LPGA 투어에 진출했던 국내 톱랭커들의 LPGA 투어 상금 수령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박민지와 비교하기 위해, 말 그대로 국내에서 정상의 위치에 올랐던 선수들만 비교해본다.

 

[LPGA 상금 출처=LPGA Stat_DB]

 

  • 김효주: 2015년 데뷔, 연도별 상금 수령액(2022.06.27 기준 총상금 $5,858,509), 통산 우승 
'15 '16 '17 '18 '19 '20 '21
923,221 753,638 492,408 753,439 1,290,734 미출전 855,962

 

  • 전인지: 2016년 데뷔, 연도별 상금 수령액(2022.06.27 기준 총상금 $6,630,020), 통산 우승 4승
'16 '17 '18 '19 '20 '21
1,501,102 1,250,259 741,691 270,213 301,686 754,538

 

  • 박성현: 2017년 데뷔, 연도별 상금 수령액(2022.06.27 기준 총상금 $5,663,006), 통산 우승 7승
'17 '18 '19 '20 '21
2,335,883 1,498,077 1,529,905 96,187 69,353

 

  • 고진영: 2018년 데뷔, 연도별 상금 수령액(2022.06.27 기준 총상금 $10,185,256), 통산 우승 13승
'18 '19 '20 '21
1,159,005 2,773,894 1,667,925 3,502,161


LPGA에 진출한 선배들의 연도별 상금액을 보면 박민지가 작년 국내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물론 선수별로 하이라이트 표시한 연도의 상금은 박민지의 작년 상금과 유사하거나 더 크긴 하다. 단, 그중 대부분은 이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던 때다. 오로지 상금 때문에 LPGA 투어에 진출하기엔 박민지의 국내 투어 상금 수준도 절대 적은 수준이 아니다.

 

박민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 후 기념사진 촬영중ⓒKLPGA
박민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 후 기념사진 촬영중ⓒKLPGA


2. LPGA 무대 첫 출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박민지가 미국 투어에 진출할 경우 어느 정도의 숏게임 운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첫 시험 무대는 프랑스에서 곧 있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LPGA 투어의 올해 네 번째 메이저 챔피언십인 The Amudi Evian Championship에 박민지가 세계랭킹 상위 4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현재 박민지의 세계랭킹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높은 18위이다. 

박민지는 올 해 2022 US 여자오픈(6월 2일~5일)에도 출전할 수 있었지만 전반기에만 본인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타이틀 방어전이 다섯 차례나 있었던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제 하나 남아있는 타이틀 방어전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7월 8일~10일)'만 마치고 나면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7월 21일~24일) 출전을 위한 준비에 공을 들이겠다는 각오다.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박민지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향한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매년 개최되는 프랑스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은 산악지형에 있고 페어웨이가 좁은 18홀 코스로 한국 선수들에게 꽤 익숙한 코스다. 2010년도부터 보면 신지애(2010), 박인비(2012), 김효주(2014), 전인지(2016), 고진영(2019)까지 다섯 명의 한국 선수가 에비앙 챔피언십의 우승자가 됐을 정도다. 현재 기세가 오를 만큼 오른 박민지의 한방이 통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끝없는 박민지의 우승 행보 LPGA로 이어질까 이미지ⓒKLPGA
끝없는 박민지의 우승 행보 LPGA로 이어질까 이미지ⓒKLPGA


3. 박민지가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

박민지가 LPGA 투어에 가기로 마음 먹는다면 두 가지 루트를 통한 LPGA 투어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

 

(1) LPGA 투어 대회 당해 연도 우승자에게 익년도 출전 시드 부여

첫 번째 방법은 비회원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하는 것이다. LPGA 투어의 대회별로 출전 요건이 다르긴 하지만, KLPGA나 JLPGA 투어의 작년 상금랭킹 3위 이내인 선수나 세계랭킹 30~40위 이내인 선수에게는 출전 기회가 열려있는 대회들이 있다. 이번에 출전하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도 그런 경우다. 올해 10월 20일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가장 좋은 출전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선수로는 전인지(2016 에비앙 챔피언십 비회원 우승), 고진영(2017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비회원 우승) 등이 있다. 


(2) 연말에 있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45위 이내로 통과한 선수에게 2년간의 시드 부여

2주간 총 8라운드(144홀)의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1~15위는 풀시드, 이하 45위까지의 선수가 조건부 출전 시드를 받게 된다. 이정은 6(2018년 1위)과 안나린(2021년 1위)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다음 해 LPGA 투어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박민지로서는 7월 21일 프랑스에서의 에비앙 챔피언십이나 10월 20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출전 시드를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말 연초 3주에서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들여 미국으로 가서 생소한 코스에서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시간적 부담은 물론이고 심적 부담까지 더해질 수 있다. 이유는? 모두가 한국 투어 최고의 선수라면 자격시험에서도 1등을 할 거라 기대하지 않겠는가. 물론 실력만 봐서는 박민지가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 2위 안에 들 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4. 박민지가 쫓는 기록들

(1) KLPGA 역대 최다 우승 횟수 순위 : 현재 5위(13승)

KLPGA 투어 우승횟수 순위 ⓒKLPGA DATA CENTER
KLPGA 투어 우승횟수 순위 이미지ⓒKLPGA

 

KLPGA 역대 최다 우승 횟수는 故구옥희 여사, 신지애 선수가 보유한 20승이다. KLPGA 투어 우승 횟수 순위 TOP-10에 있는 이들 중 현재 KLPGA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박민지와 장하나 둘 뿐이다. 여기에 미국 투어에서 활동하지만 국내 투어에도 종종 출전하는 김효주까지 포함하면, 이 세 선수가 역대 최다 우승 횟수에 도전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들이다.

 

 

(2) KLPGA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 : 현재 4위(6승)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 순위 ⓒKLPGA DATA CENTER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 순위 이미지ⓒKLPGA

 

작년 박민지가 기록한 한 시즌 우승 횟수 6승은 다시 보기 어려운 대단한 기록이었지만 이보다 더한 기록도 있었다. 국내 출신 프로 골퍼들 중 레전드라고 불리는 신지애 선수는 2007년에만 10승을 쓸어 담았다. 다만 2007년 12월에 우승했던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 2008 시즌의 개막전에 속하는 대회여서 2007 시즌 우승수는 9번이 된 것이다. 신지애는 2008 시즌에는 7승을 거두며, 이 부문 1위와 2위 기록을 독식하고 있다.

KLPGA 한 시즌 최다 우승횟수 2위는 박성현이 2016 시즌에 기록한 7승이다. 그다음이 서희경(2008 시즌)과 박민지(2021 시즌)가 기록한 6승이다. 서희경 프로는 최근 JTBC골프의 LPGA 투어 대회 중계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KLPGA 한 시즌 최다 상금 : 현재 1위(1,521,374,313원 - 2021 시즌)

KLPGA 투어 한 시즌 상금 순위 ⓒKLPGA DATA CENTER
KLPGA 투어 한 시즌 상금 순위 이미지ⓒKLPGA

 

(4) KLPGA 투어 생애 통산 상금 순위 : 현재 2위(4,198,578,597원, 2022.06.27 기준)

KLPGA 투어 통산 상금수령액 순위 이미지ⓒKLPGA

 

올해 박민지가 계속해서 좋은 기록을 양산할수록 박민지의 LPGA 투어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민지의 향후 행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벤트는 7월 21일에 있을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될 것이다. 박민지가 에비앙으로 출발하기까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박민지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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