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정규투어에 '대상포인트'가 있다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는 CME Globe Point(CME 글로브 포인트, 이하 CME 포인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둘 다 선수들이 대회 출전을 통해 일정 포인트를 획득하는 경쟁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목적과 성격은 다릅니다. KLPGA의 대상포인트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개하기로 하며, LPGA의 'CME 포인트'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LPGA 투어에 대한 상식이라고 여기시고 가볍게 알아두면 좋을 듯합니다.
1. 한국 KLPGA의 '대상포인트'와 미국 LPGA의 'CME 포인트'의 차이점
(1) 각 대회, 순위마다 차등적인 포인트를 부여한다는 점은 유사합니다.
(2) KLPGA의 대상포인트는 선수별로 획득한 포인트의 누적 값으로 1위, 즉 순위를 결정하는 것(상세한 포인트 부여 방식이나 계산법은 별도 소개). 즉 한 시즌을 통틀어 포인트를 가장 많이 누적해서 받은 선수가 연말 시상되는 '대상' 수상자가 됩니다.
(3) LPGA의 CME 포인트는 시즌 최종전인 CME Group Tour Championship(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기 위한 자격 점수입니다. CME 포인트 획득 순위 60위(공동 60위 포함)까지의 선수가 시즌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시즌 최종 토너먼트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액은 2021년 대회 기준 500만 달러(우승 상금 110만 달러)로 메이저대회보다 더 높습니다. 가장 높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 만큼, 이 토너먼트에는 LPGA 투어 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아무나 출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투어 최종전에 출전해서 우승한 선수는 Race to the CME Globe Champion(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이 됩니다.
(요약) 포인트가 가장 높다고 해서 우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제 이해되셨죠? 참고로 작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대한민국의 고진영(26, 솔레어) 프로입니다.
시즌 최종전을 주최하는 CME 그룹(영문명 CME Group)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범세계적인 파생상품 거래소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입니다. 현재 나스닥(NASDAQ) 상장사(로 현재 시가총액은 712억 달러(약 85조 원), 홍콩증권거래소(HKEX)와 거래소 시총 1, 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선물거래소입니다.
2. CME 글로브 레이스(Race to CME GLOBE)
CME 포인트 경쟁을 의미하는 'Race to the CME GLOBE', 우선 2021년 10월 4일 현재 CME 포인트 순위를 살펴봅니다. 곧 있을 토너먼트인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2021.10.07-10.10)'이 종료되면 순위는 또 바뀌게 될 겁니다.
3. CME Globe Point 부여 방식(계산방식)
이게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CME 포인트 산정 혹은 부여되는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1) 컷(Cut)이 있는 대회의 경우 이를 통과한 선수들에게 최종 순위별 차등적인 포인트 부여
(2) 컷(Cut)이 없는 대회의 경우 대회 최종 라운드를 마친 모든 선수에게 최종 순위별 차등적인 포인트 부여
아시다시피, 일반 대회의 경우 2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컷(Cut)이 있습니다. 즉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CME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습니다.
(3) CME 포인트 배분 방식(CME Points distribution)
· LPGA 정규 투어 대회의 각 우승자는 500 포인트를 획득
· 5개 메이저대회의 우승자는 일반 대회보다 30% 더 많은 650포인트를 획득
· 우승자 외에 각 순위별 부여되는 포인트는 아래 참조
· 시즌 최종전이자 이 포인트를 두고 경쟁하는 목적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CME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으며, 시즌 첫 공식 대회부터 최종전 이전 대회까지만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 CME GLOBE Point 배분표
| 순위 | LPGA 공식 대회(Points) | LPGA 메이저대회(Points) |
| 1위 | 500 | 650 |
| 2위 | 320 | 416 |
| 3위 | 230 | 299 |
| 4위 | 180 | 234 |
| 5위 | 145 | 188.5 |
| 6위 | 120 | 156 |
| 7위 | 100 | 130 |
| 8위 | 90 | 117 |
| 9위 | 80 | 104 |
| 10위 | 75 | 97.5 |
| 11위 | 70 | 91 |
| 12위 | 65 | 84.5 |
| 13위 | 60 | 78 |
| 14~30위 | 57~25(gap 2) | 74.1~32.5(gap 2.6) |
| 31~45위 | 24~10(gap 1) | 31.2~13(gap 1.3) |
| 46~55위 | 9.5~5(gap 0.5) | 12.35~6.5(gap 0.65) |
| 56~70위 | 4.8~2(gap 0.2) | 6.24~2.6(gap 0.26) |
| 71~79위 | 1.9~1.1(gap 0.1) | 2.47~1.43(gap 0.13) |
| 80위~ | 1 | 1.3 |
출처) LPGA 공식 홈페이지(lpga.com)
CME 포인트 상위 20위 정도 이내에 드는 선수는 시즌 1승 이상의 다승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 대회 1위가 부여받는 포인트가 '넘사벽'이기 때문인데요. CME 포인트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방증인 셈입니다. CME 글로브 포인트 60위까지의 선수들, 올해 LPGA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1'은 오는 11월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