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에 대한 꽤 솔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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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에 대한 꽤 솔직한 이야기

by 보고톡톡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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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거기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오늘도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꿈 백화점 입장에서,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는 꿈 값은 후불제로 지급받는다. 구입한 꿈을 꾸고 난 뒤 느끼는 감정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꿈 값은 달라지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설렘 두 방울이 입금될 수도 있고, 불쾌함 열 방울이 입금될 수도 있는 거다. 비즈니스 관점에선 낙제점을 받을지도 모를 결제시스템인데, 아무튼 이 소설 2020년부터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플로어 별로 상품군이 나눠져 있는 현실의 백화점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각 층별로 특색 있는 꿈을 진열해 판매한다. 1층은 인기상품이나 한정판 등 편집숍 느낌의 매장이다. 2층은 평범한 일상을 다룬 꿈을, 3층은 픽션이 가미된 꿈을 판매한다. 이런 식으로 4층과 5층까지 있다.

소설 속 꿈을 제작하는 이들은 따로 있다.


필자가 이미예 작가의 상상력이 가장 돋보이는 지점이라고 여기는 부분 중 하나이다.
세상에.. 우리가 늘 아무 생각 없이 꾸고 있는 꿈이 사실은 어떤 꿈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의도와 창의력을 발휘해 기획하고 각종 테스트를 거쳐 제작되고 있는 것이란다.

필자가 《달러 구트 꿈 백화점》 1편을 처음 접하고 몇 페이지를 못가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아마 '작가 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필자가 느낀 것과 유사한 감정들이 전달되었을 듯하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서평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이미지 출처=YES24 카드로 읽는 책)

 

꿈의 대부분은 본인 셀프로 각본과 출연을 도맡아 진행한 것 아닐까?


물론 꿈꾸는 이가 의도해서 꿈을 연출했다고 볼 수는 없겠다. 하지만 꿈의 주 재료가 되는 것은 대부분 스스로 자주 생각하고 느끼고 겪는 감정, 경험, 주변 인물, 환경 등이 아니던가.

다시 말해 꿈의 실제 제작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꿈 꾸는 본인이다.


이미예 작가도 2편의 일정 지면과 내용을 할애해 이 점을 인정하는 듯하다. 마치 이 성공적인 창작물을 쓴 자신의 공로를 독자들과 공유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좋은 생각이다' 'good job'

달러구트 꿈 백화점 1편은 종이책, 2편은 전자책으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1편은 종이책, 2편은 전자책으로 봤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편에서 주인공 페니는 꿈 백화점의 어엿한 2년 차 직원이 되었다. 페니는 이전보다 더 능숙하고 또 능동적인 모습으로 본연의 Job인 1층 프런트 일거리에 더해 꿈으로 인한 각종 민원들까지 해결해간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우리 일상과 떼려야 떨 수 없는 꿈을 소재로 한 창작물이기에 앞으로 다룰 수 있는 스토리의 소재는 끝이 없을 전망이다. 아마도 이미예 작가는 3편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에 대한 꽤 솔직한 얘기를 하겠다고 제목부터 낚싯대를 걸쳐놨으니 한 가지는 털어놔야겠다.


1편은 소재만으로도 달콤하고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2편, 상황, 동작 등에 좀 더 디테일한 묘사가 더해져 풍성해졌다. 단, 이 꿈같은 소설에 대한 꿈 값을 내라고 한다면 '따뜻함' 한 방울과 '지루함' 두 방울을 같이 지불해야겠다.

에피소드별로 나눈 스토리 전개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세계관을 표현하기에 단조롭게 느껴졌다.


꿈 백화점이 있는 곳, 이 상상 속 세계는 그 보다 더 높이 대접받을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인데.. 작가 스스로 홀대한 느낌이다.

독자들에게 소소하고 짤막한 위로감을 선물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픽션을 보는 이유가 불현듯 스치는 조언의 메시지를 포착하거나 위로의 한 구절을 전해받기 위함은 아니다. 그러려면 자기 계발서를 봐야 했겠지. 단도직입적인 필자의 성격상 딱 떼어 말하겠다.

몰입감이 없다.


재미가 없다는 의미로 건네는 말이 아니다. 솔직히 이 소설은 참 재미있고 기발하다. '작가에게 질투심 백 방울을 돌려주고 싶을 만큼'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에피소드 하나를 덮고 또 열 때 바로 이어 보고 싶은 욕구가 일지 않았다. 이건 물론 필자 개인의 성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 '인정'

빌런이 없어서일까?


꿈 백화점이 있는 세계엔 지극히 착하고 모범적이고 따뜻하고 배려 감 있고 의로운 사람들로만 가득하다. 뭐가됐든 일단 못된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3편에 빌런 한두 명 출연시켜달라는 생떼를 쓰는 것은 아닌데, 빌런의 부재가 몰입감을 반감시킨 것 같다는 소위 '느낌적인 느낌'은 전달하고 싶다.

하.. 그래도 무척 재밌게 봤다.

 

출간일 20210727 펴낸곳 팩토리나인 지은이 이미예


1편에 느낀 경이로움은 2편에 아낌없는 박수로 이어졌다. 필자의 괜한 트집은 그저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백하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에 대한 꽤 솔직한 이야기이자 서평을 마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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