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가영타임 start'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규투어 첫 우승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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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가영타임 start'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규투어 첫 우승 클럽

by 보고톡톡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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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준우승 전문'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당당히 우승한 이 선수 앞으로 본인 커리어에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가영동화' 이가영(23, NH투자증권) 프로 얘기다.

이가영(23)은 2018년 KLPGA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 순위 최종 3위에 오르면서 2019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부 투어에서 시즌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 다음 해 1부 투어인 정규투어 자동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이가영은 2019년 정규투어 데뷔 후 현재까지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데뷔 시즌에도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번의 톱텐을 기록하며 상금순위 25위에 올랐다. 이어진 2020년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상금순위 42위로 1부 투어 시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인 2021 시즌부터는 한층 더 성숙해진 기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작년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톱텐에 들었고 상금 순위는 14위(₩501,942,183)까지 뛰어올랐다. 거의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급부상, 두터운 팬덤도 확보해 더할 나위 없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우승이 없다'는 점 정도였다.

이가영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사진ⓒKLPGA
이가영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사진ⓒKLPGA
첫 우승을 축하하는 팬클럽 가영동화 팬들ⓒSBS골프 중계화면
첫 우승을 축하하는 팬클럽 가영동화 팬들ⓒSBS골프 중계화면

올해 들어 시즌 초반부터 연달아 준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최종 성적 2위는 나무랄 데 없이 좋은 기록이지만 우승에 목마른 선수에겐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결과다. 그것도 연속 대회 준우승이라니. 다른 스포츠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프로 골퍼의 경기력도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 시즌 초반 두 차례 준우승 이후 상승 무드가 꺾였다. 지난해 통틀어 예선 탈락(Cut-off) 횟수가 단 2번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중후반에만 몰아서 세 차례 컷 탈락했고 대회별로 보면 최종 순위 30위권 밖을 벗어나는 모습도 빈번했다. 분명 작년과는 다른 흐름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정규투어 98번째 출전. 지난 97번의 출전에서 준우승만 네 번, 톱텐에는 22차례나 오른 이가영이다. 여태 우승이 없었지만 이가영은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이다.


1999년 10월 9일생으로 올해 스물세 살인 이가영 선수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이 기간 아마추어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 이가영 프로ⓒKLPGA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 이가영 프로ⓒKLPGA

특히 2016년에는 KLPGA 주관 회장배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중-고-대학교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이를 통해 2017년 10월 KLPGA 준회원 자격 획득).
올해 LPGA에 진출한 최혜진(23)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쌍벽을 이뤘다. 동갑내기 최혜진은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나 KLPGA 투어 대상 트로피를 수상했고, 올해 LPGA 투어로 떠났다.

이런저런 사유로 이가영의 마음이 많이 조급해질 무렵 그렇게도 기다려왔던 우승을 이뤄냈다. 10월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 72·6641야드)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가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플레이 방식 중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각 홀 타수(Stroke)마다 미리 지정한 점수를 부여해 최종 스코어를 산정한다.
알바트로스 +5점, 이글 +4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이하 +1점

이번 대회 경기 방식이었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거기에 또 변화를 준 것이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서는 각 홀 타수(Stroke)에 다음과 같이 점수를 부여한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각 홀 타수마다 부여되는 점수를 통해 짐작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경기방식이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순위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순위 ⓒsbs골프 중계화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순위 ⓒsbs골프 중계화면

이가영(23)은 밸런스형 골퍼로 불린다. 비거리가 길지 않고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가영 선수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작년 237야드로 이 부문 48위 수준. 올해도 비슷하다. 그런 이가영의 정규투어 첫 우승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회 우승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데뷔 4년 차 첫 우승으로 이가영은 올해 상금 순위 8위(₩574,892,580)까지 상승했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0위(317포인트)에 오르며 후반기 상승세를 예고했다. 롤렉스에서 발표하는 세계랭킹 순위에서도 지난주 대비 12계단 상승한 84위까지 도약했다.

이가영프로 사용클럽 우승장비 사진ⓒKLPGA
이가영프로 사용클럽 우승장비 사진ⓒKLPGA


이가영 프로 우승 장비(골프클럽)

◇드라이버: 캘러웨이 ROGUE(로그) ST 트리플다이아몬드 LS 9 (TENSEI 50S)
◇페어웨이 우드: 캘러웨이 ROGUE(로그) ST LS (TENSEI 50S)
◇하이브리드: 캘러웨이 APEX(에이펙스) 19, 24 (TENSEI 70 R)
◇아이언: 캘러웨이 X-FORGED(엑스포지드) CB 5~P (NS-PRO 850GH S)
◇웨지: 캘러웨이 JAWS(죠스) RAW 48, 54, 58 (NS PRO 950GH R)
◇퍼터: 오디세이 화이트 핫 RX #7
◇볼: 크롬 소프트 22

이가영 프로 KLPGA 역대 메이저대회 출전 성적(순위)

메이저대회 2019 2020 2021 2022
KLPGA 챔피언십 50 19 24 2
한국 여자오픈 13 37 11 4
한화 클래식 6 - 12 CUT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1 - 12 29
KB금융 스타챔피언십 CUT CUT 14 51

※ 정규투어 데뷔 후 출전 성적만 기록하였음


이가영은 이번 주 10월 21일(금) 막을 올리는 신설대회이자 KLPGA 정규투어 올해 27번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첫 정규투어 우승에 이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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