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존 소포릭 부자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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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존 소포릭 부자의 언어

by 보고톡톡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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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또한 다녀가는 이들이 이따금씩 있겠지. 내 글이 각각 어떤 키워드로 검색되어 유입을 일으켰는지 가끔 확인하는데, 이런 류의 책 소개글은 가끔 숙제를 위해 찾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예상한 대로 읽어볼 만한 책을 찾아 떠도는 이들이 대부분이더라. 일단 그런 활동을 탐험이라고 표현해보자. 볼만한 책을 고르는 일은 책을 읽는 일에 자신을 자주 노출시키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하게 되는, 마치 '탐험'과 같은 일이다. 미지의 세계를 찾으려 노력하는 탐험가들처럼 말이다.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지음 >의 한국어 초판은 2020년 3월 25일에, 원서는 <The Wealthy Gardner : Life Lessons on Prosperity Between Father and Son>이라는 제목으로 2018년도에 발간되었다.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지음/(주)윌북 펴냄, 2020


이 책을 매우 가치있는 자기 계발서로 분류하고 싶다. 나는 자기 계발서가 자존감 수업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부류의 자기 계발서 신간이 나오면 종종 펼쳐본다.
자존감은 마치 전문적인 기술이나 라이선스와도 같이 학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으며 연습을 통해 향상할 수 있다고 여긴다. 물론 저마다 생각은 다를 것 같다. 자기 계발서가 다 똑같고 다 아는 뻔한 내용이며 읽을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도 이것 하나만큼은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한다. '그 뻔한 내용 중 단 몇 개를 현실에 옮겼는가'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 그리고 자기 불만족의 원인은 자기계발의 과정에서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 '뻔한' 법칙 하나도 본인의 일상에 옮겨와 습관들이지 못해 더 강해지거나 여유로워지지 못한 때문은 아닐까.

저자인 존 소포릭 John Soforic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잘 알려진 유명인사, 셀럽인 것 같진 않다. 저자 소개에 따르면 척추 교정사로 일하며 평범한 소득을 벌다가 부동산 사업가로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 계발서가 보는 이에게 인상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은 대개 저자의 배경이나 명성, 권위에 의존하게 된다. <부자의 언어>의 저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함에도 그의 이야기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책이 주는 메시지의 품질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한 거다.

인생을 가꿔가는 세상의 모든 정원사들을 향한 메세지


서문에 밝혔듯 저자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 수업'을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의 생각과 달리 이 책은 아이들이 아닌 다 큰 '어른'에게 필요한 내용이다. 부와 행복을 향한 고민은 인간이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는 일이지 않나.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자 또한 그 고민을 매우 깊이 있게, 때론 마치 어떤 '영적 의식'과도 같이 해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존 소포릭이 부에 대해 매우 진지한 자세로 고민하며 접근했다는 점이다.

<부자의 언어>는 제목에서 유추하기 쉬운, 부자들의 화법을 다루는 내용이 아니다. 자기 계발서로 분류했지만 금융서로 분류하고 싶기도 하다.
내용 전개는 다소 독특하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잘게 쪼갠 픽션, 그리고 그 픽션마다 저자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놓은 진심어린 조언이 더해졌다. 픽션에 등장하는 정원사는 농장을 이끄는 부유한 인물이면서 한편으론 인생이라는 정원을 제대로 가꿀 줄 아는 가드너 Life Gardner이다. 여러 가지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정원사가 그의 주변 인물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척박한 토양에 지쳐 실망한 정원사들을 향한 메시지


주변 인물들 대부분은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은 현실에 안주하며, 목표를 쫓는 일에 소극적이고, 나태하다. 정원사의 메시지는 그들에게 잔소리와도 같다. 그들은 정원사에게 일일이 대꾸하고 반박하고 싶어 한다. 마치 우리가 자기 계발서에 이렇게 반박하듯 말이다.
"그건 당신이 이미 부를 일군 이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현실은 당신의 이상과 달라요.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요."
"그건 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법칙이 아니에요. 당신의 경험은 나와 다른 것이에요."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당신이 부자가 된 방법을 알려줘요."

존 소포릭의 메시지는 매우 세련되다. 그리고 그의 메시지에는 깊이 있는 통찰이 녹아들어 있다. 부유한 정원사 Wealthy gardner가 들려주는 메시지에 푹 빠져든 나는 인심 좋게도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탐험가'들에게 이 말을 전한다. "당신이 찾는 그것이 여기 있네요."

자신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길 원한다면 해야할 일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정원에 정성스럽게 씨앗을 심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 때로는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거나 적은 수확물에 기뻐하고 또 슬퍼하기도 한다. 어떤 정원사들은 왜 본인의 땅만 척박한 지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갖게 된다. 사람 사는 게 땅을 일구는 것과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목표했던 수확을 얻은 뒤에 허무와 나태함이 엄습하는 경우도 있다. 책 속 픽션에서 정원사가 능력밖에 있던 목표를 추구해 도달한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한 아이의 질문에 답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이렇게 얘기했다. "그럼 그땐 또 다른 멋진 문제를 가지게 될 거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잠들어있는 잠재력을 일깨워줄지 모를 <부자의 언어> 한번 읽어보시라. 영문 원서로 읽길 원한다면 2018년에 발간된  <The Wealthy Gardner : Life Lessons on Prosperity Between Father and Son>을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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