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서] 공간의 미래(유현준 지음) 꿈꾸는 이들이 만드는 미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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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 공간의 미래(유현준 지음) 꿈꾸는 이들이 만드는 미래 공간

by 보고톡톡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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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이전과 다른 개념의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시대를 구분하는 이들이 있을 만큼 인류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자 현상이죠. 일각에서는 코로나가 발생하게 된 그 배경에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BC와 AC 사이를 살고 있는 우리는 코로나가 몰고 온 삶의 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미래 환경 '공간'에 관심을 가져야할텐데요.

건축가 유현준 님이 집필한 <공간의 미래/을유문화사, 2021>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반가운 책입니다.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 언제든 틀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일입니다. 예측의 옳고 그름을 예단할 수는 없기에 예측에 이르는 과정 즉 생각의 흐름과 통찰에 귀 기울인다면 본인의 식견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도 될 수 있겠다 싶어요.

 

한 뼘 더 나가 저자가 바라본 도시, 공간의 변화를 떠올려보고 그 안에서 나와 내 주변의 변화까지 상상해볼 기회를 스스로 찾는다면 책 한 권 값은 넉넉히 환급받을 수 있겠다 싶고요.

《공간의 미래, 유현준 지음》 익숙한 내용과 소재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등으로 인해 집은 일이나 교육과 구분되는 '휴식 공간'의 기능을 넘어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화 되어 가고 있는데요. 부수적으로 집과 주변 생활 인프라 '공간'에 대한 관심이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점이죠.

 

비대면 패턴이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서로간의 '컨택'을 멀리하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사람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컨택트'를 포기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저자가 이야기하는 권력과 공간구조의 작동 원리, 즉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모이는 곳에 위치하면 권력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때 권력이 더 강해진다는 이유 때문도 있겠고요.

 

SNS가 활성화된 이유 중 하나는 '관심'에서 비롯된다고 보거든요. 관심을 받고 소통하는 것은 물론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대를 넘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인간 본연의 욕구 중 하나이겠죠. 사람들은 결국 '언컨택트 Uncontact'를 선호하더라도 온라인을 넘어 더욱 '오프라인과 유사한' 방식의 접촉 루트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거기서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이 동원되어야하겠네요.

어떤 내용들을 다루고 있나?

코로나 이후의 도시를 상상합니다. 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에서 부터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10장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공간에 대해 건축가로서의 이상향, 비평 그리고 바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공간의 미래 P. 359 중에서)

"역사를 모르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만 역사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도 미래는 없다. 미래는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여러 가지 질문들과 이에 대한 생각들을 함께 이어가 보는 재미도 있더군요.

○ 온라인 수업을 오프라인 수업과 비슷하게 해야 성공적일까?

○ 교권이 있어야 교육이 성립될까?

○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방법은?

○ 지상 도로의 공원화는 가능할까?

○ 젊은이들은 왜 성수동을 좋아할까?

<공간의 패턴과 도시 경쟁력에 대해, p.204>

구체적으로 꿈을 꾼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자면서 꾸었던 꿈이 선명하고 생생할 때의 그 짜릿함 마냥 말이죠. 이런 류의 미래 지향서는 환영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예측과 관점의 타당성을 떠나 구체적으로 꿈을 꾼다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단순히 앞으로 '공간'의 의미와 정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한 작가의 시선을 경험한다는 측면 그 이상의 이점이 있는 인문서, 《공간의 미래》 한번 펼쳐보시길 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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