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권에 한국 선수 5명 커리어 그랜드슬램 겨냥한 전인지 @AIG 위민스 오픈

스코틀랜드 굴레인의 뮤어필드가 처음으로 개최한 여자 골프대회 2022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 우승 상금 $1,095,000)'이 진행 중이다. 올해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이고, 상금 규모 또한 당초 계획된 680만 달러에서 730만 달러로 추가 증액되며 Muirfield에 나선 144명의 여성 골퍼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8월 5일 있었던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 연출됐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의 고진영(28)이 커트라인(3 오버파)을 넘지 못하고 예선 탈락했다. 고진영은 올해 나선 11번째 대회만에 컷 미스(Cut miss)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이후 첫 컷 탈락이다. 이로써 고진영 선수는 자신도 인간이라는 점을 인증했다.

 

2022 AIG Women's Open에 나선 총 18명의 대한민국 선수 중 12명이 커트라인을 넘겨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6명의 선수가 아쉽게도 컷을 놓치며 뮤어필드를 나서게 됐다. 이번 AIG 위민스 오픈은 2라운드 종료 시 상위 65위의 선수까지만 본선 3,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LPGA 대회의 대부분 대회 커트라인은 상위 70위인데, 이 대회는 65위까지이다.

 

2라운드 대한민국 선수 성적 : 순위/선수명/누적 스코어

• 1. 전인지 -8
• 4. 박인비 -6
• T11. 이정은6, 김효주, 최혜진 -3
• T26. 박성현, 김아림 -1
• T35. 유소연, 지은희 E
• T42. 안나린 +1
• T49. 김세영 +2
• T60. 김인경 +2
• CUT. 신지은(+4), 홍정민(+4), 고진영(+5), 최운정(+5), 양희영(+6), 이정은5(+11)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플라잉 덤보 전인지 이미지ⓒLPGA Tour

이 중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대한민국의 전인지(27, KB금융그룹)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시 골프 그랜드슬램의 역사를 쓴다. 단독 4위에 올라있는 LPGA 투어 통산 21승의 박인비(34, KB금융그룹)는 이미 그랜드슬래머이다. 위민스 오픈 2라운드 커트라인을 넘긴 12명의 대한민국 선수 중 올해 루키인 최혜진과 안나린을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은 모두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은 다음과 같다

 

▶선수명/LPGA 통산 우승수/메이저 우승수/메이저 우승 대회명

• 전인지(4승) - 3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22), 에비앙 챔피언십(2016), US 여자오픈(2015)
• 박인비(21승) - 7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5),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2015),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2014),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2013), US 여자오픈(2013), US 여자오픈(2008)
• 이정은6(1승) - 1회, US 여자오픈(2019)
• 김효주(5승) - 1회, 에비앙 챔피언십(2014)
• 박성현(7승) - 2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8), US 여자오픈(2017)
• 김아림(1승) - 1회, US 여자오픈(2020)
• 유소연(6승) - 2회, ANA 인스퍼레이션(2017), US 여자오픈(2011)
• 지은희(6승) - 1회, US 여자오픈(2008)
• 김세영(12승) - 1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20)
• 김인경(7승) - 1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2017)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세계 여자골프의 메이저 대회는 현재 5개이다. 올해 5대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가 종료됐고, 마지막 이 대회 AIG 위민스 오픈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퀸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2년 5대 메이저대회 중 마지막 메이저 AIG 위민스 오픈 이미지ⓒlpga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5

• The Chevron Championship
• U.S. Women's Open
• KPMG Women's PGA Championship
• The Amundi Evian Championship
• AIG Women's Open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 이상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을 달성한다. 여기서 메이저 4승은 메이저 우승 수의 합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5개 대회 중 최소 4개의 대회에서 한 번 이상 우승해야만 그랜드 슬래머가 될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 중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까지 박인비(33)가 유일하다. LPGA에서 활동해온 선수들 중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까지 7명에 불과하다. 박인비는 이 어려운 것을 달성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2015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자 7인 선수명, 달성 연도

• 루이스 서그스(1957)
• 미키 라이트(1962)
• 팻 브래들리(1986)
• 줄리 잉스터(1999)
• 카리 웹(2001)
• 아니카 소렌스탐(2003)
• 박인비(2015)

그리고 여기,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 결과 단독 선수에 올라있는 전인지(27)다.

 

[LPGA]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라운드별 결과 순위별 상금 : 전인지 4년만에 우승할까?

 

전인지는 앞서 6월에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개최됐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을, 그것도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며 현재 분위기 최고조에 있다. 여자 골프 역사상 8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가는 길. 현재까지는 그 길이 매우 밝아 보인다.

 

슈퍼 그랜드 슬램이란?

Super Grand Slam이란 용어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랜드 슬램과 다른 것일까? 그렇다. 이 용어는 여자골프에서만 사용한다.

슈퍼 그랜드 슬램이란 5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이상씩 모두 우승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그럼 왜 '슈퍼 그랜드 슬램'은 여자골프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일까? 이는 남자 골프의 메이저 대회가 4개뿐이기 때문이다.

 

박인비(33)의 메이저 우승수는 7회인데, 이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이룬 결과이다. 박인비가 슈퍼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차지하려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박인비가 2012년에 에비앙에서 이미 우승을 해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대회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에 개최된 것이므로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당시 대회명도 에비앙 챔피언십이 아닌 에비앙 마스터스(Evian Masters)였다.

 

골든 그랜드 슬램이란?

Golden Grand Slam이란 용어도 종종 사용된다. 이는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달성 및 획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골든 그랜드 슬램에 대한 별도의 시상은 없지만 매우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박인비(33)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종목 우승)을 모두 달성한 선수이다.

 

이제 대한민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 세계 여자골프 선수로 확장하면 8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차지할 선수가 나올지 지켜볼 순서다. 물론 본인들의 두 번째, 세 번째,..., 여덟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를 응원한다.

 

 

AIG 위민스 오픈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2022 마지막 메이저대회 @Muirfield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 결과 톱5의 선수들 이미지ⓒLPGA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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