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투어 평정한 19세 루시 리 LPGA 다나 오픈에서 첫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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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투어 평정한 19세 루시 리 LPGA 다나 오픈에서 첫우승 노린다

by 보고톡톡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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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PGA 다나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bogey)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LUCY LI(루시 리) 선수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한국 골프 팬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루시 리(19, 미국)는 미국 내에서는 이미 천재 골퍼이자 미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유망주로 잘 알려져 있는 선수다.

엡손투어 트윈 브리지 챔피언십 우승 당시ⓒLucyli_golf
엡손투어 트윈 브리지 챔피언십 우승 당시ⓒLucyli_golf

외모만 봐선 아시아 선수로 보이기 때문에 이 선수의 국적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올해 19세 루시 리의 국적은 미국이다. 한국 교포 선수가 아니다. Lucy Li는 중국계 미국인이다.

루시 리는 2020년 중후반부터 LPGA의 2부 투어인 EPSON TOUR(엡손 투어, 舊시메트라 투어)에서 활동해왔다. 올해는 이미 시즌 2승을 거뒀고(6월 캐롤라이나 골프 클래식, 7월 트윈 브리지 챔피언십), 각종 성적 지표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덕분에 엡손 투어의 올해 일정이 아직 두 달 남아있지만 루시 리는 시즌 상금 톱10에게 주어지는 내년 LPGA 투어 출전 시드를 일찌감치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LPGA 투어는 어린 천재 골퍼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루시 리의 2022년 엡손 투어 주요 성적, 지표

·시즌 상금 $110,111 (1위)
·드라이버 정확도 83.63% (5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7.06야드 (36위)

올해 엡손 투어 대회에 출전한 횟수가 11번으로 적지만 이 중 여섯 번 톱10에 올랐고, 그중 두 번은 우승이다.

·그린 적중율 76.54% (2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Putts per GIR) 1.75개 (4위)
·평균 퍼팅수 29.5개 (19위)
·샌드세이브율 88.89% (3위)
·평균 스코어 69.39타 (1위)
·언더파 라운드수 29회 (1위)
·60타대 라운드수 20회 (1위)

루시 리는 올해 3월에 태국에서 있었던 LPGA 이벤트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해 공동 12위에 올랐고, 지난주 LPGA 투어 'CP 위민스 오픈'에도 출전해 공동 9위에 오르며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한주 뒤인 이번 주 Dana Open에서 2라운드 중간합계 1위로 나서며 투어에 데뷔하기도 전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22년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 당시의 루시 리
2022년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 당시의 루시 리


루시가 LPGA 투어에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Li는 11세였던 2014년에 파인허스트에서 열렸던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며 화제가 됐었다(당시 컷을 통과하진 못했다). 이후 여러 가지 주목할 이정표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만 짚어보면 2번의 *주니어 라이더컵(2016년, 2018년)과 2번의 *주니어 솔하임컵(2017년, 2019년)에 미국 팀 일원으로 출전해서 모두 우승(팀 우승)했던 것이다. 그리고 2018년 *커티스컵에서도 미국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8세였던 2021년에는 US 여자오픈에 또다시 출전 자격을 획득해 참가했고 최종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니어 라이더컵(Junior Ryder Cup), 미국과 유럽 간의 팀 대항전으로 18세 이하의 대표 선수들이 출전한다.
*주니어 솔하임컵(Junior Solheim Cup), 주니어 라이더컵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 간의 팀 대항전인데, 12세부터 18세까지의 출전 선수 연령제한이 있다.
*커티스컵(Curtis Cup), USGA와 R&A가 공동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로, 미국팀과 영국/아일랜드팀 간의 팀 대항전이다. 아마추어 대회 중 굉장한 권위를 자랑하는 이벤트다.


내년 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루시 리의 현재 세계랭킹은 161위다.


Lucy Li는 2001년 10월 1일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이다. Li는 7세 나이에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NBA농구 관전과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독서나 시사, 정치 뉴스에도 관심이 많다고..
키 157센티미터의 단신이고 체구도 작은데, 드라이버 샷을 보면 경쾌하고 파워가 넘친다. 드라이빙 비거리가 만만치 않게 길다. 260에서 270야드 수준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갖고 있으니까.
아마추어 시절엔 아마추어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른 선수다. 내년 LPGA 투어에서 루시가 얼마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국 선수들.. 긴장 좀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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