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최종라운드 순위 톱10에 든 선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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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최종라운드 순위 톱10에 든 선수는 누구

by 보고톡톡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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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있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 72·6,748야드)에서 9월 4일 막을 내린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 상금 1억 2,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KLPGA 정규투어 3년 차 황정미(23, 큐캐피탈 파트너스)가 김수지(27, 동부건설)를 연장 1차전에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11회째 개최된 'KG·Edaily Ladies Open'은 여태 다승자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즉 지난 10회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특히 생애 첫 우승자 '신데렐라'를 자주 배출하는 무대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이예정(2012), 김지현(2017), 정슬기(2018), 박서진(2019), 김수지(2021)까지 5명의 선수가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는데, 이제 황정미(23)가 여섯 번째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대회 최종 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7)는 14번 홀(파 5)에서 홀까지 약 76미터 거리에서의 기가 막힌 샷 이 글을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침 앞조에서 플레이하던 선두 고지우(20)가 15번 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1언더파로 내려앉았고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 연출됐고, 김수지의 표정에서 우승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된 듯했다. 하지만 이를 조용히 뒤쫓는 선수가 있었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김수지(27), 이예원(19)과 함께 플레이한 황정미(23)가 바로 그 선수다.

2라운드에서 62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낸 황정미 사진ⓒKLPGA제공
2라운드에서 62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낸 황정미 사진ⓒKLPGA제공

전날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코스 레코드 타이(Tie) 기록인 62타를 치며 선두에 올랐던 황정미(23)는 최종 라운드 초반 1번 홀(파 4)과 3번 홀(파 5), 7번 홀(파 4)에서 총 세 차례 보기를 범하면서 챔피언조에서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황정미는 9번 홀(파 5)과 10번 홀(파 4)에서 백투백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며, 승부가 기울어가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과 4.8미터 거리에 붙인 뒤 차분하게 버디로 연결하며 선두였던 김수지를 단 한 타차로 따라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과 2.5미터 거리에 바짝 붙인 뒤 버디에 성공해 파에 그친 김수지와 동점을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5)에서 김수지의 세 번째 샷이 홀 뒤쪽으로 크게 벗어난 반면 황정미의 샷은 홀과 약 5미터 남짓한 거리에 떨어졌다. 결과는 김수지보다 가까운 거리이긴 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거리와 라이에 놓여있었던 버디 퍼트를 아주 간단히 성공시킨 황정미의 승리였다. KLPGA 2022 시즌 7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KLPGA 정규투어 3년 차인 황정미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2,600만 원과 함께 우승자 특별상으로 제공되는 토레스 차량까지 획득했다. 또 2라운드에서의 코스 레코드에 대한 시상으로 써닝포인트CC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까지 받게 됐다.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결과 순위

최종 순위 TOP10에 든 12명의 선수들 이미지ⓒKLPGA홈페이지

우승을 차지한 황정미(23) 외에도 경기 막판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수지(2위), 올해 신인왕 포인트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3위), 최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진선(공동 4위), 한 때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신인 고지우(공동 4위) 등 많은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갔다.

 

우승을 차지한 황정미는 1999년 2월 19일생으로 올해 23세다.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것은 2020년으로 데뷔 시즌에 상금랭킹 4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 상금 65위에 그치면서 연말 시드순위전을 통해 다시 올해 정규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2021년 큐캐피탈파트너스로 소속구단을 옮긴 황정미

황정미 선수가 KLPGA에 입회한 것은 2017년 5월이고 2019년까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는데, 드림투어에서의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2019년 드림투어 상금순위 4위에 올라 KLPGA 2020 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획득했다.

황정미는 2020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하기 전부터 '휴온스 골프단'과 3년간 함께했는데, 2021년부터 현재의 '큐캐피탈 파트너스 골프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같은 소속팀 선수로는 신인 마다솜을 비롯해 박채윤, 유효주, 이수진3가 있다. 골프 의상은 bob 골프웨어로부터 협찬받고 있으며, 소속사는 크라우닝이다.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준우승한 황정미 ⓒh_j_mee_99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준우승한 황정미 ⓒh_j_mee_99

올해 황정미(23)는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 번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우승자: 박민지)'에서였고, 또 다른 한 번은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우승자: 조아연)'에서였다. 하지만 이 두 대회 모두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오늘 황정미(23)는 2022년 9월 4일 본인의 정규투어 65번째 대회 출전만에 생애 첫 챔피언조로 나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골프선수 황정미 프로필 출처ⓒKLPGA

황정미 선수의 키는 165센티미터이고 날렵해 보이는 체격의 소유자다. KLPGA 2022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24위로 평균 243.8야드를 보낸다.

 

올해는 그린 적중률 47위(71.8695%), 평균타수 36위(72.0159타), 페어웨이 적중률 57위(70.2309%), 평균 퍼팅수 41위(30.3651개) 등 주요 개인 기록 지표에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본인의 장점인 퍼팅이 빛을 발휘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황정미(23)는 시즌 상금랭킹 11위(384,968,667원)로 올라서게 됐다.

 

황정미가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28개 대회에 단 한차례도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세 번째 톱 10 피니쉬를 기록하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특히 황정미 프로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투어 중상위권에 속하고 퍼팅 능력도 뛰어난 선수여서 앞으로 투어 적응력을 더한다면 충분히 톱랭커가 될 수 있을 선수로 보인다.

 

황정미의 우승으로 KLPGA 정규투어 2022 시즌은 7번째 생애 첫 우승자를 맞이했다.

(2022 시즌 생애 첫 우승자 명단, 우승 대회, 우승 일자)

· 홍정민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022.05.22

· 정윤지 @제10회 E1 채리티 오픈, 2022.05.29

· 성유진 @롯데 오픈, 2022.06.05

· 윤이나 @에버 콜라겐 퀸즈 크라운, 2022.07.17

KLPGA 2022 시즌 후반기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다
KLPGA 2022 시즌 후반기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다

· 한진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08.21

· 홍지원 @한화 클래식, 2022.08.28

· 황정미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022.09.04

 

한편 오는 9월 9일(금)부터 사흘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2022'는 주최사의 사정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KLPGA 정규투어는 한 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9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에서 개최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으로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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