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Trust Golf Women's Scottish Open, LPGA 투어의 이번 대회는 스코틀랜드의 포스 만(Firth of Forth)에 있는 덤바니 링크스(Dumbarnie Links) 골프 클럽에서 개최됩니다. 작년에는 이 대회의 명칭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ASI Ladies Scottish Open'이었는데, 올해 '트러스트 골프 Trust Golf'라는 새로운 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이 대회를 후원하게 되었군요.
골프 대회 명칭에 '오픈(Open)'이란 단어가 붙는 것은 대개 개방형 대회인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투어 토너먼트에는 해당 투어 시드를 보유한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픈'이란 명칭이 붙는 토너먼트의 경우에는 대회가 요구하는 일정 요건을 확보한 아마추어 선수나 대회 주최 측의 초청을 받은 시드 미보유 선수 등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의미입니다. USGA와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U.S. Women's Open)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Trust Golf는 Dr. Prin Singhanart가 설립한 태국의 기술 기업으로, 이 대회 Trust Golf Women's Scottish Open이 그들이 후원하는 첫 대회입니다.
대회가 열리는 덤바니 링크스 Dumbarnie Links는 스코틀랜드의 최신 골프 코스로 2020년 5월에 개장했습니다. 포스 만(Firth of Forth)으로 부터 1.5마일 떨어진 위치에 있어 탁 트인 바다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링크스 코스입니다.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킹스반(Kingsbarns), 크레일(Crail)과 같은 골프 코스들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링크스 코스인데요.
여기서 링크스 Links라는 용어는 해안가에 위치한 골프 코스를 의미하는데, 해안을 따라 파도 모양을 이루는 땅이라는 스코틀랜드어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LPGA 투어 2021 시즌 21번째 대회, 트러스트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대회 정보 안내
대회 일정 | 2021.08.12~15
대회 지역/코스 | 스코틀랜드 동부 파이프(Fife) 주, 덤바니 링크스 Dumbarnie Links
파/야드 | 파 71, 6453야드
디펜딩 챔피언 | 스테이시 루이스 Stacy Lewis
총상금 | $1,500,000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은 최근 이 대회의 우승자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North Berwick)에 있는 르네상스 클럽에서 개최된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5 언더파, 279타로 우승(상금 $225,000)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2020.08.16). 스페인의 아사하라 무뇨스 선수와 연장 접전 끝에 차지한 우승입니다.
그 전년도인 2019년 이 대회에서는 한국의 허미정(대방건설) 선수가 우승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어쩌면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지요.
코스 정보 | 광활한 해안 코스의 자태를 뽐내는 코스 Dumbarnie Links의 18홀 코스는 유명한 코스 설계자인 Clive Clark이 개발 및 설계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The Open Championship이 1860년부터 개최해온 클래식 링크 코스 스타일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18개 홀 중 14개에서 해안과 포스만(Firth of Forth)이 보이는 점도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참가 선수 | 총 136명
32명의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스타들도 2021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했습니다.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자이며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호주 이민지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 그동안 스코티시 오픈에서 총 네 차례 참가해서 2위 한 번을 포함해 총 세 번씩이나 Top 10에 들었던 Minji Lee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의 여자골프 금메달(넬리 코다/미국), 은메달(이나미 모네/일본), 동메달(리디아 고/뉴질랜드) 수상자 3명도 스코티시 오픈 출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올해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인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 Patty Tavatanakit과 이 대회 2018년 우승자로 올해 5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상승세를 유지 중인 아리야 주타누간 Ariya Jutanugan 선수도 참가해 우승을 노립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최종 공동 5위를 기록한 호주의 한나 그린 Hannah Green, 작년 AIG 위민스 오픈 디펜딩 챔피언 소피아 포포프 Sophia Popov, 2021년 US 위민스 오픈 우승자인 필리핀의 유카 사소 Yuka Saso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입니다.
잉글랜드의 찰리 헐 Charley Hull, 조지아 홀 Georgia Hall 선수도 참가하는데,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대회라 이들에겐 이번 토너먼트가 홈경기인 셈입니다. 1, 2라운드 방송 중계화면에 가장 많이 모습을 보일 선수들입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지난달 2021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정은6, 최근 컨디션이 좋은 전인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허미정 선수가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 대회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은 총 9명으로 세 선수 외에도 강혜지, 김아림, 양희영, 이미향, 신지은(제니 신), 최운정 선수가 출전합니다.
스코티시 오픈 중계방송 | JTBC골프
8월 12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생중계됩니다. 링크스 코스에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바람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보다 더 유리할 겁니다.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김효주 선수는 이 대회에는 불참합니다. 이 대회 바로 다음 주에 개최되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2021.08.19~23)의 전초전이 될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티시 오픈, 그 흥미로운 경쟁을 즐겨보겠습니다.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결과(2021.08.12)
유럽여자투어(LET) 소속 스코틀랜드의 미셸 톰슨 선수가 1라운드 8번홀 부터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필리핀의 유카 사소도 선두와 2타차 공동 2위로 좋은 출발. 공동 5위가 무려 10명이나 될 정도로 리더보드 상단이 촘촘합니다.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 미국의 예리미 노 그리고 한국의 허미정(대방건설 골프단) 선수가 공동 5위 그룹에서 4언더파로 출발했습니다. 이 대회 출전한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이정은6(대방건설 골프단) 선수는 1언더파 공동 35위로 대회 1라운드 출발을 알렸습니다. 대회 2라운드 TV중계방송은 JTBC골프 채널에서 한국시간 13일 밤 10시 45분에 시작합니다.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2라운드 결과(2021.08.13)
1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스코틀랜드의 미셸 톰슨이 2라운드에서 8타를 잃고 공동45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이 대회 2018년도 우승자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가 2라운드 6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아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아디티 티티쿨 선수도 공동 2위로, 태국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5위였던 한국의 허미정 선수는 2라운드에서만 무려 9타를 잃고 공동95위로 컷 탈락, 주말 경기에서 볼 수 없게 되었네요.
운나쁘게 오후조로 2라운드를 시작한 선수들 대부분이 거센 바람에 많은 타수를 잃는 가운데, 한국의 이정은6 선수가 선두권으로 진입. 선두와 4타차 공동5위.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이 강했는데 오후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이정은6 선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3라운드 TV중계방송은 JTBC골프 채널에서 한국시간 14일 밤 9시 45분에 시작됩니다.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 결과(2021.08.14)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미국의 라이언 오툴, 잉글랜드의 찰리 헐 선수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가운데 3라운드 종료. 공동15위 그룹과 선두 간 격차가 단 6타로 최종 라운드 대 혼전을 예고했습니다. 대회 최종 라운드 4라운드 중계방송은 JTBC골프 채널에서 한국시간 14일 밤 9시 45분에 시작됩니다.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4라운드 최종결과(2021.08.15)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의 최종순위, 우승자는 투어 데뷔 10년차 228번째 대회 출전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라이언 오툴 Ryann O'Toole(34세, 미국) 입니다. 이 대회 전까지 지난 10년간 톱10에 든 대회가 겨우 11번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최종 라운드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 선수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8타를 줄이며 17 언더파로 첫 우승 획득. 라이언 오툴과 챔피언조로 FR를 시작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선수는 각각 4타씩을 줄이며 공동4위로 대회 마감했습니다.
한국선수 중에는 이정은6 선수가 최종일 6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로 공동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5번째 톱10(데뷔 3년차, 톱10 누적 18번째)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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