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실전이다. 신영준 주언규(신사임당) 지음 - 추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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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인생은 실전이다. 신영준 주언규(신사임당) 지음 - 추천 서평

by 보고톡톡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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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용하던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링 목록을 살펴보다 연령대 중 20대 부문 상위권에 이 책 '인생은 실전이다(저자-신영준/주언규, 펴낸 곳-상상 스퀘어, 출판일-2021.09.08)'가 오래도록 머무는 것을 보고 주문했다.
우습게도 40대가 된 이후로는 연령별 관심 서적 목록을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 특히 20대는 어떤 소재, 어떤 주제의 책에 관심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것이 그 이유라면 이유다.

유튜브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자기계발 분야의 채널 「체인지 그라운드」, 「독서연구소」, 「신박사 tv」를 운영하고 있는 신영준과 구독자 160만 명의 유튜브 재테크 분야 채널인 「신사임당」을 운영하며 재테크 고수로 통하는 주언규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 <인생은 실전이다>를 만나봤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유명세를 가진 저자들이다보니 더 손쉽게 20대 독자층을 넓혀갈 수 있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인생은 실전이다<저자-신영준, 주언규>


책 표지만 보면 대학교나 학원 교재처럼 느껴질 수 있는 모양새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내용도 '교재' 혹은 '교과서'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책, 금수저가 아닌 자수성가형 저자들의 인생에 대한 폭 넓은 조언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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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 더 어릴때 인생의 멘토가 있었더라면..."과 같은 후회와 탄식을 종종 읊조린다. 더 젊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법한 조언을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현세대는 길고 지루한 이야기로 쓰인 책은 금세 덮어버린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연설보다는 이른바 '팩폭'이 더 효과적인 시대다. 그런 세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 100만 유튜버답게 아주 직설적이고 간결하게 취업, 비즈니스, 일, 인간관계, 재테크, 저축, 투자, 리더십 등에 대한 방대한 조언을 전달한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할 것이라고 본다.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과 저축의 중요성,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시간 관리방법, 온라인 네트워크나 채널을 갖는 것의 중요성, 주식과 부동산 투자론, 사업 철칙, 부자의 투자관점 등 책 전반에 걸친 저자의 의견을 살펴보면 모두 어디서 이미 분명히 보았던 내용들이다. 독창적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분명 후자다.

실제로 이 책을 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평소 관련 분야의 책을 많이 보았던 탓도 있겠다. 챕터별로 몇줄만 읽어봐도 이후의 스토리 전개를 유추하는 것이 가능했고, 실제 몇 줄 건너뛰어 확인해보면 아니나 다를까 모두 예상한 전개와 맺음을 보였다.

"많은 사람이 정말 중요한 선택을 외면하고 있다. 성장 얘기다."


하지만 이 책 《인생은 실전이다》에 대한 나의 생각이 '호(好)'가 아닌 '불호(不好)'냐고 누군가 물으면 그 대답은 '아니다'라고 하겠다. 인생을 헤쳐나가는 것이 너무나 막연하고 그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다른 이들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이 본인에겐 늘 안갯속 같이 느껴진다면, 타인보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늘 '그 모양 그꼴'이라고 여겨진다면, 부자가 되고 싶은데 아무런 투자도 저축도 실행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는 다시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해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돌이켜보자.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는 말이다. 저자는 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일까. 이것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갈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에겐 그만한 실전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런 흔하디 흔한 주제로도 꽤 긴 양의 페이지를 휘감을 수 있는 '입심'을 발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신감은 오로지 실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격투기 선수가 머릿속으로 아무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수도 없이 해본들, 사각 혹은 팔각의 링위에 올라서면 실전과 연습만이 답이란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가진 자신감은 무엇인지 그 방법론에 대한 아주 간결하고 명쾌한 필체의 책으로 접해보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이 책에 대해 굳이 아쉬운 점을 끄집어내보라고 한다면 하나만 언급하겠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너무 넓은 범위에서 '인생 조언'이 이뤄지다 보니 산만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인생'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복잡다단한 것이어서였을까. 하지만 책을 보고 난 뒤엔 그것 또한 '팩트'임을 깨닫게 될 것 같다.

읽어보자. 인생은 '빼박' 실전이다. 서두에 소개한 저자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참고해보는 것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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