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드라이버(Driver)에 비거리 증대나 좌우 미스샷 방지를 위한 필름을 부착하는 것은 골프 규칙 위반이다. 골프규칙을 통해 이게 왜 금지되는 행위인지 설명하겠다. 그렇다면 규칙 위반 여부를 떠나 드라이버 페이스에 필름을 부착하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긴 할까? '있다' 사용해본 후기를 통해 드라이버 필름의 효과도 정리해본다.
골프 스코어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열에 여덟은 퍼팅을 포함한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을 꼽는다. '드라이버는 그저 쇼야' 혹은 '백날 멀리 쳐봐야..'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막상 필드에 나가 드라이버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면(몸이 말썽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날 플레이는 결국 안타까운 스코어로 끝나게 된다. 드라이버.. '이게 늘 말썽이다'
드라이버(Driver)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뿐만 아니라 프로골퍼들에게 점점 더 중요도 높은 클럽이 되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여야 유리한 세컨드샷 위치를 확보 가능하고 되도록 멀리 장타를 쳐야 세컨드 샷을 할 때 더 짧은 클럽을 사용할 수 있다. 즉 드라이버는 그린 적중률과 타수로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골프 장비임에 틀림없다. '두말하면 잔소리'
근래 일반 골퍼들이 드라이버나 우드 비거리 증대용 필름이나 스티커를 자주 사용한다. 어떤 이들은 드라이버 페이스에 물파스를 바르기도 한다. 마침 지인의 선물로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얻었다. 시중에선 10장에 1~2만 원에 판매되더라.
드라이버에 필름 부착시 비거리나 미스샷을 줄이는 효과가 있긴 하다.
(1) 임팩트 순간 볼의 백스핀과 사이드 스핀양을 줄여 비거리가 10미터 정도 늘어나는 것은 확인했다. 물론 샷 일관성이 떨어지는 일반 골퍼 입장에선 공이 멀리 나간 이유가 잘 쳐서인지 필름 때문인지 확언하기 어렵겠다.
(2) 마찬가지 이유로 훅이나 슬라이스와 같은 좌우 미스샷의 정도가 조금은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단, 그게 어느 정도 똑바로 친 샷이어야 한다. 필름 한 장 붙였다고 슬라이스 구질이 드로우 구질로 바뀔 수는 없다. 아슬아슬하게 페널티 구역으로 나갈 볼이 러프 끝에 겨우 걸릴 정도 수준의 효과가 예상된다.
(3) 드라이버 페이스의 크랙을 방지하고 보호한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4) 한 장으로 라운딩 1번이 적당할 듯하다. 스크린에서 1게임 사용했는데 필름 표면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필드에서 두 번 쓰긴 어렵겠다.
(5) 드라이버에 필름을 부착한 게 굉장히 티 나거나 도드라지진 않는다. 물론 클럽 페이스를 닦아주는 캐디가 봤을 땐 여지없이 티 난다. 이게 조금 신경 쓰일 수 있다. 필드에서 사용한다면 동반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드라이버에 필름을 부착하거나 물파스를 바르는 등의 행위는 골프 규칙 위반으로 '실격'의 사유가 된다
골프는 플레이어의 판단과 기량과 능력에 따라 그 성공 여부가 도전적인 플레이라는 원칙에 근거하여, 플레이어는 반드시 규칙에 적합한 클럽을 사용하여야 한다(규칙 4조의 목적 규정 참조).
스트로크를 할 때, 플레이어는 반드시 '장비 규칙'의 요건에 적합한 클럽을 사용하여야 한다. 새 클럽이든 고의로 또는 우연히 그 성능이 변화된 클럽이든, 플레이어가 스트로크 할 때 사용하는 클럽은 반드시 적합한 클럽이어야 한다(규칙 4.1a 참고).
플레이어는 라운드 동안(규칙 5.7a에 따라 플레이가 중단된 경우 포함)
1) 조정 가능한 부품을 사용하여 클럽을 변화시켰거나 물리적으로 클럽을 변화시키거나(규칙 4.1a(2)에 따라 수리가 허용된 경우는 제외)
2) 스트로크를 할 때 클럽 헤드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클럽 헤드에 어떤 물질(세척용 물질은 제외)을 발라 변화시킨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된다(규칙 4.1a(3) 참고).
플레이어가 규칙 4.1a를 위반한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한 것에 대한 페널티는 실격이다. 다만 부적합한 클럽이나 라운드 동안 고의로 성능이 변화된 클럽을 가지고 있기만 한 경우(스트로크 하지 않은 경우)에는 페널티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클럽도 규칙 4.1b(1)의 클럽 개수 한도(14개)에는 포함된다.
드라이버에 필름이나 스티커, 물파스 등을 사용하는 것의 골프 규칙 허용 여부까지 알아보았다. 문제점은 연습 또 연습으로 보완하도록 하자. 문제를 필름으로 덮지 말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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