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퍼드 라이 룰 Preferred Lie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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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퍼드 라이 룰 Preferred Lie rule

by 보고톡톡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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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회 볼 때 가끔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요약하면, 'Preferred lie rule'은 볼을 더 나은 위치에 옮겨놓고 스트로크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로컬룰이다. 모든 규칙은 정확히 알고 운영되어야 하기에, R&A가 제정한 골프 규칙을 토대로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프리퍼드 라이 룰을 채택하는 목적


프리퍼드 라이는 좋지 않은 기상상태로 인해 코스가 손상되거나 잔디를 깎는 무거운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채택하는 로컬룰이다.
(1) 플레이어들이 공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함
(2) 페어웨이를 보호하기 위함
(출처=The Official Rules of Golf, Model Local Rule E-3)

여기서 좋지 않은 기상상태는 폭설, 해빙기, 장마, 폭염 등을 가리킨다.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프리퍼드 라이 로컬 룰을 채택하는 경우


골프규칙을 제정하고 관장하는 R&A는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페어웨이가 아닌 곳에서는 채택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이 로컬룰을 페어웨이가 아닌 일반구역에 적용할 경우 깊은 러프, 나무가 우거진 구역 등 플레이하기 어려운 위치에 볼이 놓인 상황 혹은 언플레이어블 볼 상황에서도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KLPGA 투어를 예로 들면,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채택할 때 잔디 길이가 페어웨이의 잔디 길이와 같거나 그보다 짧은 일반구역에 볼이 놓여 있는 경우에 한정하여 적용하고 있다.

반면 PGA나 LPGA 투어의 일부 메이저 챔피언십(디 오픈, U.S. 오픈 등)에서는 어떤 악조건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 로컬룰을 채택하지 않는다. 이 경우 해당 대회 주최측이 메이저 챔피언십의 명성에 걸맞게 '쉬운'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할 수 없는 경우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할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은 페어웨이나 페어웨이의 잔디 길이보다 짧은 구역(예를 들자면 퍼팅그린 주변인 에이프런 구역)에 놓여 있는 볼에 적용한다.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에 채택에 따른 구제 방법


(1)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이 채택되어 있고, (2) 플레이어의 볼이 페어웨이에 놓여 있을 경우 및 이 로컬룰이 적용되는 구역에 놓여있는 경우 볼의 라이(Lie)에 대한 구제를 받게 된다.

물론 플레이어의 볼이 페어웨이의 좋은 곳에 놓여 있는 경우에 (1) 놓여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거나, (2)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에 따라 구제를 받고 플레이할 수도 있다.

Mark & Lift & Place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마크 & 리프트 & 플레이스 룰'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1) 볼이 놓여 있는 위치를 마크하고, (2) 그 볼을 집어 들어서 닦을 수 있으며, (3) 그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스 하여 구제를 받는 방식 때문이다.

프리퍼드 라이로 볼 구제하는 방법
프리퍼드 라이로 볼 구제하는 방법


구제 구역 즉 집어 든 볼을 다시 내려놓을 위치의 크기는 원래의 볼이 놓여 있었던 지점으로부터 (1) 한 클럽 길이, (2) 스코어 카드 길이, (3) 6인치 이내 등으로 정해진다.

단, 구제 구역은 반드시 일반구역에 위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볼을 프리퍼드 라이로 구제받으면서, 볼을 러프에 플레이스 할 수도 있다.

프리퍼드 라이, 이것까지 알고 가야 다 아는 것!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Stroke play)에서는 일단 플레이가 시작되고 난 후에는 이 로컬룰을 시행할 수 없다.


즉,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대회 주최 측이 이 로컬룰의 채택 여부를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

또한 코스의 상태가 호전되면 다음 라운드에서 이 룰을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 매 라운드마다 채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로컬룰을 채택한 스트로크 플레이 라운드 도중에는 철회될 수 없다. 플레이어별로 차별적인 결과를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이 채택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프로골퍼들은 평소보다 평균 1~1.5타가량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한다. 볼의 라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경우 그만큼 플레이가 쉬워진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플레이가 일단 시작된 후 홀과 홀 사이에서라도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위반하여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에 대한 페널티는 규칙 14.7a에 따라 일반 페널티를 받게 된다(스트로크 플레이일 경우 2 벌타, 매치플레이일 경우 홀 패).


여기까지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에 대해 설명했는데, 어쩌면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조금 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볼이 페널티 구역 혹은 일반구역의 조금 어려운 라이에 놓여있기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집어 들고서 페어웨이 한복판에 던져놓고 다음 샷을 하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눈살이 지푸려진다. 아무리 '명랑 골프'이더라도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 동반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골프 매너라는 것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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