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나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다/김유진 지음, 토네이도 펴냄> tvN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유진 미국 변호사가 쓴 책이다.
과거 '아침형 인간'이라는 키워드가 남녀노소 불문 우리의 뇌를 장악한 때가 있었다. 우리 대부분은 밤 10시쯤에 일찍 자고 아침 네다섯 시에는 기상해 부지런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최소 하루 이틀 노력쯤은 기울여봤을 것이다. 마치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만 성공할 자격이 있는 것인 양 너도나도 아침에 부산을 떨었다. 하지만 대개 그러다 며칠 못 가긴 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저녁형 인간'도 대접받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가진 생체 리듬의 차이, 저녁과 밤 시간에 집중이 더 잘 되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건 틀린 얘기 같지 않았다. 특히 창의력을 요하는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저녁형 인간이 더 많다고 느껴졌다.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 삶의 루틴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이제 무의미하다. 이것을 두고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사람도 없다. 이제
김유진 변호사가 우리 앞에 제시한 <나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제인 그 '아침형 인간'에 대한 내용일까? 비슷하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필자는 그 차이를 "왜 그래야 하는가"에서 느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 할 수 없는 시간
회사원이든 작고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이든 관계없이 우리가 하루 18시간(수면시간 6시간을 제외하고) 중 스스로 자유롭게 통제 및 운용 가능한 자유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하루 10시간은 금세 사라진다. 운동도 해야 하고(-1H) 저녁 식사(-0.5H)도 해야 한다. 그 사이 씻는 시간도 필요하고(-0.5H) 가족과의 대화나 산책(-1H)도 필수다. 그러다 보면 이제 밤 10시가 되어간다. 블로그도 하루 한 번씩은.. 그러다 어제 보던 책을 꺼내 들려고 하면 밤 11시다. 곧 침대로 이끌려가듯 쓰러져야만 내일 출근이 가능하다.
어느 날 불현듯 회사 회식이나 오랜만에 연락 온 지인과의 저녁 약속과 같은 통제하기 어려운 잡히면 그나마도 얼마 안 되는 자유시간이 0(zero)이 돼버린다. 이 경우 우리가 꿈꾸는 자기 계발은 사치가 되고 만다.
스스로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용시간을 늘이기 위해 새벽 네 시 반에 일어날 경우 당신에게 생길 수 있는 큰 변화
우선 저녁과 심야 시간대 불필요한 체력 소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네 시 반에 일어나기 위해 밤 10시에는 잠을 자야 하니까. 늦게 자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 우리가 자주 하는 푸념이 있다.
"손흥민 보느라 못 잠",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 만지다 새벽 한 시", "넷플릭스 보다가 새벽 두 시까지 시간 순삭"...
밤은 그런 '딴짓'의 유혹이 가장 많은 시간대다. 유혹은 피하는 게 최선. 적게 자는 '아침형 인간'이 아닌 일찍 자는 새벽형 인간이 되는 것. 이제 더는 수면시간의 부족을 운운할 필요가 없다.
갑작스러운 피할 수 없는 저녁 약속이 생겨도 당황스럽거나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네시 반에 일어난다면 아침 출근 준비 전까지 최소 두 시간에서 세 시간의 여유 시간이 생긴다. 그때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멈춰서 사색할 시간이 필요한 우리다. '멍 때리기'를 철학적으로 하면 사색이 된다. 사색하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생각에 온전히 집중해서 그 뿌리나 근본까지 깊이 파고들어 가는 사고의 흐름이다. 사색은 그저 단순히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멍'과는 분명 다르다.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언제 날까. 아무리 떠올려도 정답은 새벽 네시 반이다. 오늘 하루 혹은 안 풀리는 어떤 일에 대한 염려가 있다면 사색이 필요하다. 지나간 일을 되돌려 복기하는 것도 좋지만 걱정스러운 일을 미리 준비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린 충분히 사고하고 사색함으로써 최소 오늘 하루쯤은 미리 대비할 능력이 있는 이들이다.
성공한 이들 대다수가 새벽형 인간이다. 이름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많은 억만장자들이 이른 새벽을 활용해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고 이야기하며 그 시간이 본인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른' 말씀은 허투루 들으면 안 된다.
새벽은 기복에서 벗어나기 좋은 시간이어서 지속성 있는 자기 시간관리가 가능하다. 무슨 말인지 의미를 다시 전달한다. 저녁에 혹은 밤에 꼭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어도 게으름과 귀찮음이 이를 가로막을 때가 잦다. 새벽은 어떠한가. 일단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 다른 할 일이 딱히 없다. 그저 마음먹은 일을 하면 된다.
그저 하루 일과를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인생이 바뀔까. 궁극적으로 이 질문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질문은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가치 없는 질문이다" 사실 이건 하기 싫고 게으른 마음이 가득할 경우 나오기 쉬운 질문이다.
시간이 없어서 꿈꾸는 것을 하지 못했고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은 시장에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내고 채우는 과정을 무던히 반복해나간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과로 확인 가능하지 않을까.
김유진 변호사가 쓴 <나의 하루는 새벽 네 시 삼십 분에 시작된다>에는 왜 새벽 네시 삼십 분에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담겨있다. 오랜 기간 몸에 굳은 습관을 밀어내려면 바꾸고자 하는 루틴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식상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넘겨짚지 말고 한번 정독해보길 권하겠다.
책 속 기억에 남는 문장들로 마무리해본다.
(p.41) 새벽 4시 30분부터 출근길에 나서기 전까지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유의 시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생긴 나만의 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그들의 처지를 지나치게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때 외부의 자극이 아닌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면 상처를 극복하고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p.76)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온종일 피곤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자.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기상 시간이 아니다. 전날 늦게 잤기 때문에 또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했기 때문에 잠이 부족해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p.94)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생긴 여유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등산을 가고 골프, 수영 같은 운동을 했다. 또한 영상을 편집하거나 유명인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규칙적인 일상 곳곳에 특별한 이벤트를 채워 넣었더니 하루가 달라졌고 그 안에서 설렘과 즐거움을 찾았다.
만약 내일 알람을 새벽 4시 30분으로 설정해뒀다면 당신이 오늘 집에 가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한 가지 있다.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 아니다. 그건 차차 시간을 두고 정해도 좋다. 정답은 일찍 자는 것이다. 10시에 미련 없이 잠들자. 일찍 일어나 자기 시간을 만드는 비법은 거기에 있다.
한편 지은이 김유정(36) 변호사는 미국 2개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유튜브 채널 운영, 베스트셀러 출간 작가, 특허 등록, 앱 개발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인재다. 이 책은 지난 2021년 말 출판되어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 제시로 화제를 모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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