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022 시즌, 12번째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공교롭게도 한 주 전 국내여자프로골프(KLPGA)도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를 MATCH-PLAY로 열었다. 남녀 투어 모두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 매치 플레이 경기를 개최하는 특징이 있다.
최고의 여성 프로골퍼들이 네바다 주 남부사막의 최대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모인다. LPGA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우승 상금 $22만 5천)'가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리크 골프코스(파 72, 6804야드)에서 5월 25일(수)부터 29일(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대회명: Bank Of Hope LPGA Match-Play Presented by MGM Rewards (뱅크 오브 호프 LPGA)
·개최지: Shadow Creek Golf course, Las Vegas, NV
·파/야드: 파72/6804야드
·일정: 2022.05.25(수)~29(일)
·상금: 총상금 $1,500,000(19억 원), 우승상금 $225,000(2억 8천만 원)
(대회 후원사)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는 LA에 본사를 둔 한국계 미국인 은행으로, 2021년 이 대회를 처음 개설했다.
(디펜딩 챔피언) 작년 초대 대회의 우승자는 앨리 유잉(29, 미국)이다. Ally Ewing은 2021년 이 대회를 포함해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며, 현재 세계랭킹은 35위이다.
(중계방송)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국내 중계방송은 JTBC골프가 독점 생중계한다. 이하 한국시간 기준 중계방송 시간
·5월 26일(목) 02:30~ 조별리그 1라운드
·5월 27일(금) 07:45~ 조별리그 2라운드
·5월 28일(토) 07:45~ 조별리그 3라운드
·5월 29일(일) 06:15~ 16강전, 8강전
·5월 30일(월) 02:30~ 준결승전(4강전), 07:15~ 결승전
(경기방식) 모든 라운드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총 64명의 선수를 1조부터 16조까지 16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성적 상위의 선수들은 상위 시드를 배정받아 각 조로 흩어진다(상위 시드 선수들이 한조에 묶이지 않도록 함).
조별리그가 있다. 각조 네 명의 선수가 서로 한 번씩 매치플레이를 진행한다. 승자에게 1점, 무승부에는 0.5점이 주어진다. 조별 3개 라운드 결과 승점이 가장 높은 한 선수가 16강전에 진출한다. 조별 리그에서 승점 합계 동점자가 있을 경우, 서든 데스 스트로크 플레이로 대결하여 16강전 진출자를 선발한다.
16강전, 8강전, 4강전을 거쳐 결승 진출자가 가려진다. 우승하기까지 총 7번의 라운드를 치르는 것이다.
(출전 선수)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64명이다. 시드 보유자 62명에 초청 선수 2명이 더해졌다.
(주요 선수 소개) 1조부터 16조까지 16개 그룹의 주요 선수들에 대한 소개를 더해봤다.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김효주, 이정은 6, 유소연, 신지은(제니 신), 지은희, 김아림, 최혜진, 최운정(첼라 최), 강혜지, 전영인(초청 선수로 출전함)까지 총 10명이다. 총 출전 선수 64명 중 10명이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출전하는 선수들의 국적으로 보면 미국 선수 2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대한민국 선수들이다.
1조 이민지 Minjee Lee (25, 호주)
현재 롤렉스 세계랭킹 4위, 2022 CME 포인트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지는 현재 최상의 분위기 속에 있다. 가장 최근 대회인 카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 강력한 4라운드를 보이며 우승,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올해 이민지의 가장 눈여겨볼 기록은 68.89타로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그녀가 속한 1조에서 이민지의 견고한 플레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선수가.. 없다.
1조와 16조의 1위가 16강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16조에서는 한국의 김아림과 미국의 메간 캉을 눈여겨봐야 한다. 2020 US 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은 화끈한 장타를 기반으로 파이팅이 넘쳐 매치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편이다. 최근 한국투어 KLPGA에서 메이저 크리스F&CMegan Khang(24)은 아직 LPGA 우승이 없다. 하지만 최근 두 대회 T3(공동 3위), T6으로 활약하며 좋은 흐름을 잇고 있다.
2조 아타야 티티쿤 Atthaya Thitikul(19, 태국)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티티쿤은 다섯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3월 JTBC 클래식)을 낚았다. 매 대회 위협적인 티티쿤은 올해 벌써 톱10 피니시 5회를 기록했으며 올해의 신인(Rolex Rookie of the Year)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현재 2위는 대한민국의 최혜진). 티티쿤이 매치 플레이에서는 또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관심이 간다.
2조내에서 티티쿤을 위협할만한 잠재력은 앨리슨 리(Alison Lee, 미국)에게서 엿보인다. 2조와 15조의 1위가 16강전에서 맞붙는데, 15조 조별리그를 뚫고 티티쿤과 격돌하게 될 선수로 대한민국의 유소연(31)을 점찍어본다. 유소연은 근래 빼어난 활약은 없었지만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LPGA 투어 통산 6승의 전통적 강자다.
3조와 14조에서는 이변이 없다면 김효주(26)와 아리야 주타누간(26)이 조별 예선의 승자로 16강전에서 만나게 될거로 예상한다. 김효주는 올해 하와이에서 있었던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통산 5승에 올라섰고, 통산 12승의 Ariya Jutanugarn(태국)은 올해 이렇다할 활약은 없지만 매치에서의 긴장감을 뚫을 선수로 적격이다.
아리야와 함께 14조에 속한 잉글랜드의 찰리 헐(Charley Hull, 26)도 무시못할 파워를 지녔다. 현재 세계랭킹 순으로 보면 33위로 41위에 있는 Ariya보다 우위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치플레이 특성상 아리야의 승리를 점친다. 단판 승부인 매치플레이는 숏 게임의 정확도가 그 어느 기술 보다 더 중요하다. 과거에 비해 폼이 떨어진 주타누간이지만, 숏 게임에 관한 아직 톱 클래스에 있다.
4조 다니엘 강 Danielle Kang(29, 미국)
모두가 다니엘 강이 4조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예측할 듯하다. Kang은 올해 첫 4개 대회에서 굉장했다(우승, 준우승, T9, T8). 시즌 개막전에서는 투어 통산 6승째를 쌓았다. 하지만 이후 5번의 출전에서는 두번의 기권(WD, Withdrawal) 포함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4조의 다크호스로 파자리 아난나루칸(22, 태국)과 지은희(36, 대한민국)를 점친다. 특히 지은희는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13조의 최혜진(22)은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태국의 아타야 티티쿤(19)에 포인트 차 160점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투어를 평정했던 선수로서 LPGA 투어 신인왕을 놓칠 수 없다. 올해 8번 출전해서 톱10 피니시 확률 50%(4/8)를 보이며 매 대회 꾸준함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투어 첫승을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조에서는 최혜진을 가장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로 점친다.
이 외에도 강력한 선수들이 조별로 분산돼있다.
5조의 제니퍼 컵초(25, 미국)는 2019년 데뷔한 선수로 올해 첫 메이저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만큼 상승세에 있으며, 7조의 Nanna Koerstz(27, 덴마크)는 올해 투어 첫승을 거두며 CME 포인트 랭킹 4위에 올라있다.
9조에는 대한민국의 이정은6(25)가 속해있는데, 대진표만 보면 무난히 조별리그 통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언제나 이변과 드라마의 연속이다. 재미있는 건 이정은6와 한 조에 애슐리 부하이(32, 남아공)가 속해있는데, 이정은6의 현재 캐디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부하이가 애슐리의 남편이라는 점이다. 데이비드는 누구를 응원해야 할까:)
MATCH-PLAY의 쫀득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한국 시간으로 5월 26일 목요일 새벽 2시 30부터 JTBC 골프를 통해 생중계될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를 찾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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