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E1 채리티 오픈 생애 첫 우승 정윤지와 준우승 하민송의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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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E1 채리티 오픈 생애 첫 우승 정윤지와 준우승 하민송의 명암 엇갈려

by 보고톡톡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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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22 시즌 8번째 대회로 치러진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이 정규투어 3년 차 정윤지(21)의 생애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00년생 정윤지(21, NH투자증권)는 하민송, 이소영, 지한솔과의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의 연장전(Play-off)은 최종 18번홀(파4)에서의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연장 승부에서는 정윤지/지한솔/이소영이 버디를 잡은 반면 하민송이 홀로 파를 기록해 먼저 탈락했고, 2차와 3차전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장 4차전에서는 이소영이 홀로 파를 기록해 탈락(지한솔과 정윤지는 버디 기록)했다. 그리고 연장 5차전 정윤지는 쉽지 않았던 약 6야드 거리의 내리막 슬라이스 라이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타이틀 방어를 노렸던 지한솔(26, 동부건설)은 연장 5차전에서 약 10야드 이상 긴 거리에서 먼저 시도한 버디 퍼트 스트로크가 너무 약해 볼이 홀까지 절반도 채 구르지 않으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의 우승을 차지한 정윤지(21, NH투자증권)는 2000년 12월 23일생, 올해 만 21세로 정규투어에는 정윤지는 KLPGA 정규투어에 2020년 데뷔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동기들인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보다는 정규투어 데뷔가 1년 늦었다.

제10회 E1 채리티 오픈 정윤지의 우승 세리모니(이미지 KLPGA)
제10회 E1 채리티 오픈 정윤지의 우승 세리모니(이미지 KLPGA)


정윤지는 2020년 데뷔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는 6위에 그쳤다. 작년에는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하는 등 시즌 상금(₩311,747,249) 23위로 무난한 정규투어 2년 차를 보낸 정윤지였지만, 표정에는 늘 아쉬움이 드리워진 듯했다.

 

국가대표 동기였던 조아연과 박현경, 임희정이 그간 모두 2회 이상 우승하며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반면 본인의 성적은 주변과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인터뷰에서 정윤지(21)는 "그간 동기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온 것은 맞지만, 그간의 심경은 무척 외롭고 힘들었다"라며, 북받쳐 오른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로로서의 생애 첫 우승, 정윤지는 이후 본인의 잠재된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우승이란 것이 그렇다. 처음이 어려울 뿐.

한편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의 한 켠에는 그림자도 존재했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로 나선 하민송(26, 롯데)이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미터 내에 떨어뜨렸다. 이때까지 8언더파 동점으로 이미 경기를 마친 지한솔, 이소영, 정윤지 세명이 모두 홀 아웃한 뒤였다.

하필 여기서 경기 외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하민송이 5미터 내의 그리 길지 않은 버디 퍼트를 하기 직전 그린 주변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그린을 둘러싼 스프링클러는 아주 시원하게 물을 뿜어냈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어이없는 기분이 들 정도로 기이한 상황이었다. 하민송과 캐디는 급히 몸을 피했고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 이후에도 스프링클러 작동은 약 4분가량 계속됐다. 그린에 물이 고였다. 그린 스피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E1 채리티 오픈 2년 연속 준우승한 하민송(이미지 KLPGA)
E1 채리티 오픈 2년 연속 준우승한 하민송(이미지 KLPGA)


이 사고는 코스 관리 요원이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간 홀 그린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켰다가 18번 홀 그린 스프링클러까지 작동시키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위원회는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대한 처리 규정에 따라 코스 관리 요원들을 그린에 투입해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경기를 속개시켰다.

이어진 하민송의 버디 퍼트는 결국 빗나갔고, 결국 경기는 네 선수의 연장전이 이어졌다..

하민송(26, 롯데)은 1996년 2월 15일생으로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올해 벌써 9년 차인 베테랑이다. 2015년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하며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후 꾸준히 활약했다. 정규투어 시드를 놓친 적도 없다. 하지만 첫 우승 후 이렇다 할 빼어난 성적을 남기지도 못했다. 2021 시즌을 앞두고는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했을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작년 이 대회에서도 하민송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외적인 변수가 승부에 영향을 주는 건 옳지 않다. 그 또한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제삼자의 괴변에 불과할 수 있다. 다시 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승부의 명(明)과 암(暗)은 언제나 이렇게 꼴 보기 싫다.

 

KLPGA 정규투어 제10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 결과 순위 (TOP10) 및 상금

순위 선수 스코어 상금
1 정윤지 -8 1억 4,400만 원
T2 지한솔 -8 6,400만 원
T2 이소영 -8 6,400만 원
T2 하민송 -8 6,400만 원
T5 이소미 -7 2,800만 원
T5 김희지 -7 2,800만 원
T5 전예성 -7 2,800만 원
T8 김해림 -6 1,474만 원
T8 서연정 -6 1,474만 원
T8 마다솜 -6 1,474만 원
T8 손예빈 -6 1,47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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