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이민지가 2022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받은 상금 22억원 보다 더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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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이민지가 2022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받은 상금 22억원 보다 더 큰 선물

by 보고톡톡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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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골프선수 이민지(26)의 시계가 빨라졌다. 미국 현지 시간 6월 5일 막을 내린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초로 총상금 1,000만 달러 규모로 열린 제77회 US 여자오픈에서 이민지가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 2022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를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될 만큼 압도적이었던 이민지의 우승이다.

이민지의 투어 통산 8승에 이르는 과정 그리고 Minjee Lee(26, AUS)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갖게 된 두 가지 커다란 선물도 꺼내본다.

이민지가 LPGA 투어 8승에 이르기까지 7년이 걸렸다.

이민지는 LPGA 투어에 2015년 데뷔했다. 이전에도 7번의 LPGA 대회 출전이 있었지만 공식 데뷔전은 2015년 1월 COATES Golf Championship이었고, 같은 해 5월 있었던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1번째 경기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승) 2015/05/14 Kingsmill Championship Presented by JTBC
(2승) 2016/04/13 LOTTE Championship Presented by HERSHEY
(3승) 2016/10/20 Blue Bay LPGA
(4승) 2018/05/24 LPGA Volvik Championship
(5승) 2019/04/25 HUGEL-AIR PREMIA LA Open

2019년까지 데뷔 5년 만에 투어 5승을 올리며 거의 매년 우승한 이민지에게 딱 한 가지 갈증이 있었다면, 바로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민지는 그 아쉬움을 2021년 Evian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버렸다.


2021 Amundi Evian Championship에서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이민지
2021 Amundi Evian Championship에서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이민지


(6승) 2021/07/22 The Amundi Evian Championship (메이저 챔피언십)

많은 이들이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민지 선수의 역전 우승을 기억할 것 같다. 대한민국의 이정은 6(25, 대방건설)이 바로 이 대회에서 이민지와의 연장전 끝에 패했던 것을. 이정은 6 프로의 팬인 필자에겐.. 무척 아쉬운 날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첫 메이저 우승 이후 이민지의 행보는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3월 느지막이 첫 출전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2위를 시작으로, 시즌 7번째 출전만에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7승) 2022/05/12 Cognizant Founders Cup

이어진 6월 이민지는 LPGA 투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 여자 오픈에서 다시 한번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2 U.S. Women's Open 메이저 챔피언 이민지
2022 U.S. Women's Open 메이저 챔피언 이민지


(8승) 2022/06/02 U.S. Women's Open presented by ProMedica (메이저 챔피언십)

이민지 선수 프로필 간략히 알아본다. 길게 이야기하면 할 얘기가 너무 많은 선수이다(뛰어난 선수라는 의미이다).

Minjee Lee
한국명: 이민지
1996년 5월 27일 호주 퍼스(Perth) 출생(26세)


이민지는 현재까지 프로 통산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차지했던 우승을 더하면 통산 12승이다.

이민지 통산 우승
LPGA 투어 8승 (메이저 2승 포함)
LET(유러피안 여자 투어) 2승
ALPGT(호주 여자 투어) 2승 (아마추어 1승 포함)


이민지는 2014년 2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14년 9월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28주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있던 선수다. 당시 이민지에 앞서 무려 130주간 아마 세계랭킹 1위에 있던 선수가 Lydia Ko(리디아 고, 뉴질랜드)이다.

이민지의 부모는 원래 한국인이며, 1991년 호주로 이민했고, 이민지는 호주 퍼스에서 1996년 태어났다. 아마추어 시절, 이민지는 뉴질랜드의 골프 천재라고 불리던 리디아 고(Lydia Ko)와 경쟁구도를 보였는데, 이제 정점에 서있는 프로선수로서 두 사람의 경쟁은 앞으로가 더 흥미로울 듯하다.


이민지는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프로골퍼이다.
이민지는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프로골퍼이다.


호주 교포 프로골퍼 이민지(26)는 현재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민지가 제77회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갖게 된 두 가지


1. 여자골프 역사상 가장 큰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2022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민지가 획득한 상금은 180만 달러로, 한화 약 22억 5천만 원에 달한다. 남자 PGA 투어 대회 우승 상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금액이다.

이 대회에서 무려 180만 달러의 상금을 수령한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누적 상금 수령액은 1,000만 달러를 순식간에 초월해 1,100만 달러($11,029,057)에 도달했다.

이게 얼마나 큰 도약이냐면..

LPGA 투어 통산 우승수가 무려 17승인 뉴질랜드 교포 선수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 25세)의 현재 누적 상금이 1,330만 달러($13,308,494)이다.
이민지가 8승으로 17승의 리디아 고 선수의 누적 상금액을 턱밑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이번 US 여자오픈의 우승 상금액 180만 달러가 그 정도로 큰 액수였던 것.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액인 우승상금을 획득한 이민지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액인 우승상금을 획득한 이민지


그나저나 이분들 젊은 나이에 너무 잘 버는 거 같다.. anyway

이민지가 2022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갖게 된 것은 단순히 역대 최고의 우승 상금뿐만이 아니다. 어쩌면 이게 더 중요할 것 같다.

2. 이민지는 2 time Major Winner(2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되어 현재 세계 여자골프 4명의 강자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물론 이 우승 전에도 이미 이민지의 세계랭킹 순위는 4위까지 올라와 있었고, 과거 2019년 4월 HUGEL-AIR PREMIA LA Open에서 우승할 당시에는 세계랭킹 2위까지도 올라본 이력이 있다.

하지만 두 차례 메이저 우승자로서 이민지가 갖는 존재감은 과거와는 또 다르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동갑내기 고진영(26)도 두 번의 LPGA 메이저 우승 경력을 갖고있다. 앞으로 고진영(세계랭킹 1위), Nelly Korda(2위), Lydia Ko(3위), Minjee Lee(4위) 네 선수의 4강 체계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세계여자골프 대표하는 선수들 고진영, 넬리 코다, 리디아 고, 이민지(좌측 상단~ 시계방향)
세계여자골프 대표하는 선수들 고진영, 넬리 코다, 리디아 고, 이민지(좌측 상단~ 시계방향)


LPGA와 세계 여성 골프계를 대표하는 이 네 명의 현역 선수들은 골프 스킬과 멘털, 경험까지 모든 영역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차원에 있는 완성형 골퍼의 세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는다. 앞으로도 이들의 경쟁 구도를 지켜본다는 건 동시대를 사는 내게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한편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 71/6644야드)에서 열린 제77회 US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민지가 13언더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1라운드부터 본인의 인생 경기를 펼친 Mina Harigae(32, USA)는 이민지와 4타 차 2위라는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참고로 이민지가 올해 기록한 13언더파 271타(67-66-67-71)는 역대 US 여자오픈의 최소 타수 기록이다. 종전 최소타수 기록은 272타로 1996년 아니카 소렌스탐, 1999년 줄리 잉스터, 2015년 전인지까지 세 명이 갖고 있었다.

2022 US 여자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올해 LPGA 투어 루키 최혜진(22)이 3위(7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고진영 4위(6언더파), 김세영 14위(이븐파), 전인지/지은희 공동 15위(2 오버파), 이정은 6/박성현 공동 28위(5 오버파), 김아림 공동 34위(6 오버파), 이소미 공동 44위(8 오버파), 김인경 공동 50위(10 오버파), 안나린 공동 58위(11 오버파)로 뒤를 이었다.


2022 U.S. 여자오픈 주요 순위 선수별 상금액

2022 US여자오픈 최종 순위 TOP5(이미지=LPGA)
2022 US여자오픈 최종 순위 TOP5(이미지=LPGA)

▼2022 US 여자오픈 최종 순위/상금
1위 이민지 $1,800,000 (약 22억 5,000만 원)
2위 미나 하리가에 $1,080,000 (13억 5,000만 원)
3위 최혜진 $685,040 (8억 5,600만 원)
4위 고진영 $480,230 (6억 원)
5위 리디아 고 $399,980 (5억 원)
T6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337,200 (4억 2,150만 원)
T6 브론테 로 $337,200 (4억 2,150만 원)
T8 넬리 코다 $261,193 (3억 2,650만 원)
T8 리오나 매과이어 $261,193 (3억 2,650만 원)
T8 메간 캉 $261,193 (3억 2,650만 원)

여기까지 선수들이 톱 10인데, 공동 8위의 상금도 일반 대회의 우승 상금 수준이란 걸 알 수 있다. 역대급 돈잔치..

다른 순위의 한국 선수들 상금까지 내려가 보면,

14위 김세영 $187,170 (2억 3,400만 원)
T15 전인지/지은희 $151,730 (1억 8,966만 원)
T28 이정은 6/박성현 $67,902 (8,488만 원)
T34 김아림 $51,042 (6,380만 원)
T44 이소미 $34,200 (4,275만 원)
T50 김인경 $24,748 (3,093만 원)
T58 안나린 $21,735 (2,716만 원)

참고로 골프대회 리더보드에서 T는 Tied의 약자로, 공동 순위와 동점을 의미한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두 선수가 타이(Tied)를 이뤘다'라고 얘기하는 걸 들어봤을 거다.

이정은6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기록
이정은6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기록


2022 US 여자오픈의 두둑한 지갑까지 살펴봤다. 그나저나 지난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우승자: 김아림) 이후로 7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이 없다.

LPGA의 다음 메이저 대회는 6월 23일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개막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이다. 메릴랜드에서는 우리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길 응원한다. "이정은 6가 우승한다면 더 좋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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