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작가의 에이트, 인공지능에 대체되기 싫은 나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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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작가의 에이트, 인공지능에 대체되기 싫은 나에게 추천

by 보고톡톡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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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vs. 이세돌9단

지금으로부터 벌써 4년전이다. 시간은 그만큼 또 흘렀다. 이세돌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 간의 세기의 바둑대결이 펼쳐진 것이 바로 2016년 3월이다.


또렷이 기억나지 않지만, 승부의 향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세돌 구단의 우위를 점쳤던 것은 비단 나뿐이었을까. 2014년 구글이 영국의 스타트업인 딥마인드를 인수해 그 개발을 본격화했고 2015년 알파고가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유럽 바둑계 강자였던 판 후이(Fan Hui) 2단과의 대결에서 손쉽게 승리하게된다. 하지만 이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지배적인 의견은 이세돌9단의 승리였다. "알파고라 한들 바둑계 거물 이세돌 앞에선 어려울 것이다." "몇 년 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세돌9단에겐 안된다."

5번기 대국의 결과는 4승 1패 알파고의 승리였다. 인공지능에게 인간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봤던 바둑에서조차 인간이 무척 허무하게 져버렸다. 당시 뉴스기사들을 떠올려보면 '이세돌9단 1승, 희망을 봤다'는 식의 내용들도 다수였다. 우린 대체 어떤 희망을 본 것일까.

 

 

 

에이트
EIGHT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이지성 지음/2019

 

인공지능에 의한 전문직 대체는 이미 시작되었다.

■ 인공지능에 의한 전문직 대체가 눈에 띄기 시작하는 때는 대략 2025년이다. 2025년부터 2035년 사이에 전문직의 10~30%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어 실업자로 전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인공지능에 의한 전문직 대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때, 그러니까 전문직의 30~50%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어 실업자로 전락하는 때는 203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 2045년부터는 전문직의 80~90%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 125page>

 


이지성 작가가 오랜 시간 국내외 석학들과 연구기관들의 연구와 발표를 분석해 얻은 결론이라는 데, 다소 섬뜩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또다른 누군가는 비웃을 수도 있을 법한 얘기다.

레이 커즈와일은 수확가속의 법칙을 인공지능의 기술 발달에 대입해, 2029년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인공지능이 나온다고 결론을 내렸다한다. 어려운 얘기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것을 빌 게이츠나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물론이고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이미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도 가볍게 볼 일은 아니지 않을까. 그래. 저자의 말처럼 우리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본다. 이미 선진국들과 알만한 리딩 컴퍼니들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제 4차, 제 5차 산업의 세상으로 그 가속을 높이며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용히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기업들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느 좌표에 위치해있는가.

 

 

왜 에이트(EIGHT)인가?

 

서당개 삼 년에 왜 이 책의 제목이 왜 에이트인지는 표지만 보고도 척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 앞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우리가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을 여덟가지로 분류해 제시했다.

 

 

Part3. '에이트'하라

01 디지털을 차단하라
0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0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0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0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0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0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0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이 책의 두께는 그리 두텁지 않아 부록과 주석 부분을 제외하면 260페이지 정도인데, 작가는 그 중 절반 분량 이상의 지면을 할애해 인공지능이 우리의 자리를 대체할 거란 사실을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토대로 매우 위협적으로 제시해주었다. 너무나 무방비인 상태로 흘러가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 작가의 심정이라고 이해해두겠다.

 

 

 

이 책의 무게중심은 책의 중간 지점
이 책의 저자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점은 Part3로 가기 바로 전, 나는 문제의 솔루션을 얘기하기 전 그 방법들을 아우를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즉, 우린 결론부터 얘기해주는 것을 반기지 않던가.

 

결론? 앞으로 10년 안에 당신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공감 능력은 빅E(Big Empathy ability), 미들E, 리틀E로 구분된다.

빅E는 이타주의적 삶을 사는 사람이 가진 공감 능력의 수준이다.
리틀E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
미들E는 빅E와 리틀E의 사이

창조적 상상력은 빅C(Big Creative imagination), 미들C, 리틀C로 구분된다.

빅C는 인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는 수준의 창조적 상상력을
리틀C는 일상적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 수준
미들C는 마찬가지로 빅C와 리틀C 사이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 129~139page>

 

 

이지성 작가는 우리 일반인들이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계발해나가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정도의 E와 C를 갖춰야하는 것일까.

 

그리고 만약 이를 갖춘다면 우린 우리의 생애내에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인가.

 

앞서 소개한 <파트3 '에이트'하라>의 목차에서 본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기 위한 방법들로 저자가 이야기한 여덞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이제 여러분의 몫이다. 좀 더 상세히 이를 소개하고 서술하지 않음은 포스팅의 '귀차니즘'일까 아니면 홀로 고민해보고 싶은 욕심일까. 

꼭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에 대체되는 삶을 살기 싫습니다.
by 보고톡톡

 

 

이 달의 추천도서 목록에 대한 후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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