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여행 함평군 축제와 지역맛집 '진고개가든'으로
본문 바로가기
REVIEW/food

전라도여행 함평군 축제와 지역맛집 '진고개가든'으로

by 보고톡톡 2020. 5. 8.
반응형

안내) 5월초 함평군 방문, 아쉽게도 취소된 올 해 함평나비대축제, 가을에 예정된 국향대전, 함평천지 양파즙 <건강애찬>과 지역맛집 <진고개가든> 소개로 이어집니다.


"함평군(咸平郡)은 ... "

남쪽으로 갯벌이 유명한 무안군, 북쪽으로는 법성포 굴비로 잘 알려진 영광군과 인접한 전라남도 서부에 있는 군입니다. 제가 이 지역에 처음 객(客)으로 발을 디딘지 어언 십년이 되는데, 이제는 객(客)이 아닌 좀더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고 해야겠지요.


함평에 제 처갓집이 있습니다.

처갓집 주위를 크게 벗어나본 적 없는 제 탐험심 부족 탓에, 아직 함평군에 대해 많이 알진 못하지만 "이곳 저곳에 가면 무엇 무엇이 있어" 라고 얘기할 수준은 됩니다.

 

매 년 함평군이 들썩 들썩할 때가

일년에 두어번 있는데요. 바로 봄에 펼쳐지는 '함평나비대축제' 와 가을에 열리는 '국향대전'입니다.

 

"함평나비대축제는 ..."

봄철 기간 열리는 행사로 함평 최대 규모의 축제입니다. 매년 일정에 약간씩 차이가 있겠으나, 보통 4월 하순부터 5월초 휴일에 걸쳐 약 보름간 함평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1999년부터 개최된 이 축제는 2010년 문체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발되었을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이 축제에 가본 건 단 두 번에 불과하지만 볼거리, 놀거리 뿐 아니라 먹거리도 아주 푸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 축제장 지도를 보시면 ..."

대강 감잡으실텐데요. 함평 대표 특산물 '함평한우'를 비롯해 전라도 지역축제이니 만큼 먹거리장터나 민속주점도 맛깔납니다(만취 주의). 축제명에서 유추하실 수 있듯이, 나비체험이나 생태/곤충체험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군데 군데 가득합니다. 아이들을 동반하실 경우, 손을 꼭 붙잡고 다니셔야할 거에요. 아이들이 넋이 빠져라 눈을 못 떼더라구요.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올해 <제22회 함평나비대축제>는 코로나사태로 일찌감치 취소되었고, 이제 가을에 개최될 또 다른 함평군 축제 <국향대전>을 기다려봐야 합니다. 아쉬워하실 분들을 위해 전에 제가 함평나비대축제를 찾아가 찍어봤던 짧은 영상을 맛보기로 보여드려요. "내년엔 나비보러 함평으로 오세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

매년 10월경 함평엑스포공원을 무대로 열리는 축제이며, 2004년 가을에 처음 시작되었어요. 가을에 이 축제에 오시면, 다양한 국화 기획전과 작품들로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실 수 있는데요. 이 곳 저 곳 아름다운 핑크뮬리 포토존이 가득해 인상적이었던 국향대전입니다. 핑크뮬리가 너무 아름답죠?

 

2020 국향대전 일정이 확정되면

이 축제에 대해 다시 상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맘때쯤 아마 저도 함평에 있을 겁니다. 아이들 놀거리도 참 많았던 곳이에요. 넓은 잔디밭에서 추억의 연날리기로 아이들과 좋은 시간 가져보시는 것도 추천드리구요. 아이들도 좋아할만 한 축제 풍경사진 하나 덧붙여봅니다. 이쯤되면 저도 함평군 홍보대사?!

 

'국향대전, 함평천지 양파 홍보부스'

 

함평군 양파 홍보업체로 선정됐던 건강애(愛)찬의 '삼백초 양파즙'

제 처갓집에서 운영하는 양파즙 브랜드인데요. '양파 재배부터 착즙까지 직접', '친환경 무농약 양파즙'으로 이미 검증된 곳이기에,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자격 또한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항암효과 및 혈액순환, 피부미용 등 에 특효인 삼백초를 가미한 양파즙이 건강애찬만의 차별화된 점인데요. 삼백초의 쌈싸름한 맛이 양파즙의 잡내를 잡아줘 드시기 수월하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답니다.

사진을 보니, 몇년 간 축제 때 마다 제 아내가 양파 홍보부스에서 모델로 (미모뿜뿜)활약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 전 부터 처갓집 일이 바빠져서, 향후 이 축제 홍보부스에서 <건강애찬>을 만나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검증된 양파즙
구입에 관심 있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건강애찬(010-9887-4713)/문자문의환영

 

 

꽃구경도 식후사(食後事)

이번 함평군 방문 시 직접 맛 본 닭요리 전문점을 소개해 볼 순서입니다. 함평군 축제에 오시면 찾아볼 만한 식당들이 행사장 외부에도 여럿 있어서, 올 해 국향대전이 개최되기 전에 하나씩 소개해드릴 겁니다. 여행다닐 때 '찐' 먹거리는 바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여기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진고개가든>

전남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164-1(손불로 881)
Tel. 061-323-3937

 

 

이 장작들로 가마솥에 팔팔 끓인 옻닭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모습이죠?

 

 

대표메뉴는 옻닭과 촌닭숯불구이

보통 촌닭은 토종닭을 가리키는데, 큼직하고 쫄깃한 닭의 식감이 그 특징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닭잡는 집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주문 당일에 잡는 닭이니 만큼, 사장님께선 닭의 신선도에 대한 자부심도 무척 쎄다는 걸 대화를 나누며 엿볼 수 있었는데요. 


날씨가 좋았던 날

진고개가든 내부가 아닌 앞마당에 있는 자릴 잡았는데요. 사장님이 직접 야외에서 숯불구이를 시전하셨고, 숙련된 바비큐 솜씨도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단골 손님들은 '알아서' 직접 구워드신다고 하는군요. 



발골한 닭을 숯불로 구워

먹기 너무 너무 편하게 대접해주시니 "이 보다 좋을 수 없었다"라고 감히 평해보구요. 사실 촌닭바비큐 자주 먹어봤지만, 이 곳은 단연 으뜸. 의 식감이 아주 '제대로' 였습니다. 닭을 잘 구워서 그런건지 닭이 좋은 건지 가늠하기 힘들었다는?

 

닭한마리를 통째로

근위부터 닭가슴살이며 닭껍질까지 뭐하나 버릴 것 없이 맛볼 수 있는 곳. 닭가슴살은 회로 내주셨는데, 제가 '설사람'인지라 익숙치 않은 탓에 손을 안대니 이렇게 불판에 구워 닭갈비처럼 내다주셨는데, 아주 별미였습니다.



닭껍질은 왜 먹나했더니

토종닭은 양계와 달리 닭껍질이 두꺼운데, 식사 말미에 사장님이 숯불에 구워 주시더군요. 설사람 또 망설이는데 유경험자 아내가 하두 맛있대길래 먹어보곤 신세계 발견.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바삭하다가 쫀득, 불향에 구수함까지! 닭도 닭이지만, 닭껍질구이 적극 권해드립니다.


이건 커피?

촌닭먹는 테이블에 왠 커피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커피가 아니에요. 식사 도중 사모님이 옻닭육수를 가져다 주셨거든요. 또다시 설사람답게 머뭇머뭇 하다가 몸에 그리도 좋다길래 또 한모금 마셔보고 (맘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네요. "커피보다 더 좋았다"라고 표현해봅니다. 제가 커피를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잇님들 잘 아시잖아요? 오래 살려고 세 잔 마셨습니다. 


마무리는 닭죽으로

했는데. 오메. 사진이 없어졌네요. 식사 말미에 가져다주신 한약냄새 비스무리한 닭죽도 구수하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애기 입맛인 제 아내도 인정한 촌닭숯불구이 및 옻닭 지역맛집 진고개가든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함평군 축제에 오시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이 집은 예약이 필수란 점 잊지 마세요. 

 

 

 

이번 함평군 방문시 코로나19로 취소된 함평나비대축제가 무척이나 아쉬웠는데요. 가을엔 국향대전이 차질없이 개최되어 그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기를 염원해봅니다. 그 때 다시 봐요. '함평군'

-보고톡톡-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