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포곡] 쌈밥집 '신의 한쌈' 솔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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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용인포곡] 쌈밥집 '신의 한쌈' 솔직 리뷰

by 보고톡톡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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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신의한쌈이 급하시면 사진 세개 스크롤하세요.

 

 오후 5시경 아내와 함께 서울 부모님댁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 낮에 SBS 생활의 달인 다시보기에서 본 용인 쭈꾸미볶음 맛집 <어량>이 떠올랐어요. 빨간 쭈꾸미볶음에 밥비벼먹는 즐거운 상상, 곧장 그리로 향했습니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방면으로

 나와보니 주위에 곤지암도자마을, 도자공방, 도자박물관 등 현수막과 광고들이 가득하더군요. 조선시대에 여주, 이천 그리고 이 곳 광주 일대가 백자를 제작하던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한번 찾아오게 될 듯 해요. 마침 차안에서 쪽잠을 자던 아내가 깨어나 "오빠 여긴 어디야?" 저는 17년 무사고 운전자이나 길눈이 어두운 탓에 차량 네비게이션에 의존도가 높은 편예요.

 

"곤지암이래, 좀 더 자"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용인 도척 방면으로 따라가보니 길따라 수 없이 많은 카페, 음식점들이 눈길을 끄네요. <봉쌈보리밥>, <cafe801> 등 집에서 가까우니 다시 오면 한군데씩 가보자 생각하며 아직 안가본 아시아나CC 근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산(정수산?)을 구불구불 넘어 내려왔습니다.

 

<한터낚시터>라는 곳을

 마주쳤어요. <용인 한터낚시터>는 방갈로낚시터인데 외관상 이색데이트 재료로 쏠깃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1차선 도로 그것도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너무 바싹 뒤쫓는 건 아닌지. 여기가 고속도로인줄 착각하신 '어제 출발했어야 했던' 흰색 아이오닉 차주에게 길을 내줬어요. 그렇게 포장상태가 열악한 도로를 좀 더 밟아보니

 

드디어 <어량>에 도착했군요. 그런데

 

어량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로 216
031-333-2133

 

 

 마침 방송에서 본 사장님이 지나가시길래 여쭤보니, 하필 오늘만 시설보수 때문에 휴무. 미리 전화해볼 것을.

 

"어량, 곧 다시 가보고 리뷰할게요."
 배고프면 예민해질 아내를 고려해 <어량> 주차장에서 폭풍 검색 2분 만에 다음 행선지를 골라냈습니다. "근처 <신의 한쌈>으로 가자."

 

 

 

신의 한쌈

용인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117번길 6 1층

(포곡읍 둔전리 160)
031-334-3888

 

 이번엔 미리 전화걸어 9시까지 주문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 출발했고 가까워서 금새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가게를 오른 쪽으로 끼고 돌면

 바로 이렇게 빈터가 있는데 여기에.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영업시간 11:00-22:00
마지막 주문은 21시
휴무는 매월 첫째, 셋째주 수요일
브레이크타임은 15시~17시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가족(손녀분인지 따님인지 잘 모름)이 운영하는 쌈밥집이며, 박막례 할머니의 43년 쌈밥집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고 합니다. 여타 블로그에선 본 바로는 할머니가 가끔 알바하러 오신다고해요.

 

저는 그런데 관심은 없고 맛만 좋음돼요.

 의도한 게 아닌데 오늘따라 유난히 반 고흐가 저를 따라다니네요. 왜죠?

 

식당에 4인용 테이블 수는 12개였구요.

 전 이런거 자주 세어봅니다. 주방에 조리하시는 한 분, 서빙하시던 한 분 계셨는데, 이 중 사장님이 계셨을 것 같지만 누군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쌈밥집이니 쌈밥 2인 주문했어요.

 쌈장 종류는 해물과 고기 중 해물로, 찌개 종류는 된장과 청국장 중 된장을 선택했습니다. 이상형 월드컵 할 때 처럼 고민스럽진 않더라구요. 끓여야할 고기가 먼저 서빙됩니다.

 

 

다음, 쌈 야채를 이렇게 세팅합니다.

 저에겐 매우 익숙한 세팅. 다른 글에서 밝혔지만 제가 쌈을 너무 좋아해요. 쌈밥집에 가면 평소 식사량의 두세배는 기본. 야채 뜯어먹는 모습이 마치 토끼같다고 아내가 가끔 놀리죠.

 

 기본 찬으로 김치, 젖갈, 계란부침, 샐러드, 소세지, 무채가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론 소세지만 다 비운것 같아요. 쌈먹을 땐 다른 반찬을 잘 안먹는 식습관 탓입니다.

 

 고기가 금새 지글지글 익어갑니다. <신의 한쌈> 이날 쌈밥의 고기 원산지는 미국산 돼지 앞다리살 이었습니다.

 

 맑은 된장찌개입니다. 두부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여기 시래기 조금 들어가면 딱 제 취향인데요. 사실 낮에 어머님댁에서 그렇게 먹고 왔지요.

 

쌈장은 해물쌈장으로 주문했습니다.

 고기쌈장이 별도로 있고 이건 주문 시 선택사항입니다. 여러가지 야채와 우렁, 새우로 만든 쌈장이구요. 잘 아시겠지만 쌈장이 맛있으면 다른 찬이 없어도 충분한 식사가 되죠. 먹을 만 했습니다만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인당 만원짜리 쌈밥정식에

 야채 많이 주는 편이죠. 사진보니 마늘도 많았는데, 어째 이 날 생마늘 먹은 기억이 안나네요. 적당히 잘게 썰은 생마늘도 쌈에 넣어 드시면 좋죠.

 

쌈 고기는 잘 익혀서 먹어야

 성격 급하신 분들은 고기를 대강 익혀 드시는 경우 있는데 그럼 안돼요. 못써요.

 

과연 신의 한쌈이었을까?


 

오랜만에 세줄총평

 

세줄 아닐 가능성 농후하군요.

01. 1인 만원 쌈밥정식. 가성비 적당한 맛

02. '신의 한쌈' 타이틀엔 좀 부족한

03. 뭔가 아쉬운데 먹긴 또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쌈을 워낙 좋아하고 배도 고파서죠.

 

한끼 잘 먹었으니 사장님께 몇가지 제안. 혹시 보신다면, 참고사항으로 들어볼 필요는 있겠죠?

01. 쌈야채는 물기를 잘 털어서 내주세요. 입안에도, 야채그릇에도 물이 흥건했습니다. 기본 찬으로 나온 야채샐러드의 야채도 물기가 많았습니다. 

02. 남기기 쉬운 기본 찬을 몇개 혹은 거의 다 빼더라도 고기를 더 맛있는걸로 바꿔 쌈밥의 중심을 잡아보시길 권합니다. 다른 고기를 추가해 먹어보지 않았으니 조금 섣부른 판단일까요? 쌈밥정식에 고기가 특색이 없었어요.

03. 해물쌈장에 들어간 조그만 냉동새우는 느낌이 별로였어요. 우렁쌈장만 기본으로 잘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고기쌈장을 먹어보지 못해 아쉽긴 하네요.

 

이상, <어량>가려다 우연히 가본 <신의 한쌈> 솔직 리뷰를 마칩니다. 여러분 늘 맛있으세요!! 보고톡톡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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