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드라이브, 산토리니 카페, 토담 숯불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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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춘천드라이브, 산토리니 카페, 토담 숯불닭갈비

by 보고톡톡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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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민거리, 오늘 저녁메뉴는 무엇을 해먹을까? 오늘 고민은 짧게, 아내가 내놓은 정답은 닭갈비입니다. 우선 춘천 드라이브 다녀온 얘기부터 시작합닌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보니 아내가 너무나 답답해하길래, 겸사겸사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용인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120km 거리에 있는 춘천, 차량 네비게이션에 구봉산 핫플레이스로 잘 알려진 '카페 산토리니'를 목적지로 검색해서 출발했습니다. 교통체증이 없으니 거리 120 킬로미터 거리가 그다지 먹게 느껴지지 않는 좋은 날이었습니다.


춘천 산토리니 카페


위치 : 강원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97

영업시간 : 매일 10:00~23:00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꼼꼼히 바르고 입장했습니다. 이 곳은 1인 1메뉴를 기본적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저는 고구마라떼를, 아내는 아메리카노와 녹차그린롤케익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착한 곳은 아닙니다만 경치값, 자리값이라고 생각하고 불평은 접어두기로했습니다. 춘천 산토리니 카페는 춘천에 오시는 분들이 한번 씩 꼭 들렀다가는 핫플레이스 인가 봅니다.

 

산토리니카페 야외 공간에 착석, 주문한 녹차그린롤케익의 단면

 

야외에 자리를 잡고 차에 케익을 곁들이며 꽁냥꽁냥 수다 떠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 곳은 괜히 핫플레이스가 아닌것 같아요. 풍경이 참 멋진 곳입니다. 다들 외출을 삼가하는 때여서 그나마 인파 없이 한산한 편이었지만, 춘천에 거주하는 지인의 얘기로는 평소에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합니다.

 

춘천 산토리니카페의 명물인 소원의 종탑

 

소원의 종탑 주변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가며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이 곳의 잔디 공간이 매우 넓고 관리도 잘 되어 있는데, 알고 보니 야외 결혼식도 이뤄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어 아래로 춘천 시내가 내려다보여 뷰카페로도 손색없는 곳이었습니다.

 

이 날 봄날씨였지만 흐리고 약간 찬 기운이 도는 날이었습니다. 괜히 이런 시기에 감기라도 걸리면 고생스러울 수 있기에 카페내부를 한바퀴만 돌아보고 나서, 춘천의 명물이라는 숯불닭갈비를 맛보기 위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토담숯불닭갈비로 이동했습니다.

 


춘천 토담숯불닭갈비


위치 : 강원 춘천시 신복읍 신샘밭로 662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저녁 8시 50분까지 입장), 연중무휴입니다.

 

사람이 워낙 많고 유명한 곳인데, 역시나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탓에 꽤 수월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내가 강력히 추천하는 이 곳의 숯불 닭갈비를 드디어 맛볼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내는 이미 지인들과 이 곳에서 몇 번 식사를 해보았다고 합니다. '토담'은 춘천에서 숯불닭갈비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제가 철판에 볶아먹는 닭갈비는 많이 먹어봤지만, 숯불닭갈비는 처음입니다. 불맛이 진짜 엄청난 닭갈비였습니다. 닭갈비 메뉴는 소금구이, 고추장구이, 간장구이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소금구이를 맛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토담숯불달갈비의 인기메뉴인 소금구이(1인분 250g에 12,000원)

 

토담숯불닭갈비에서 판매하는 사이드디쉬 중 인기메뉴라는 더덕구이(15,000원)도 먹어봤습니다. 닭갈비에 빠질 수 없는 막국수(6,000원)도 같이 맛봤는데 찍어둔 사진을 잃어버렸네요. 닭갈비와 함께 먹으니 막국수가 제 맛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이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나봅니다.

 

달갈비와 더덕구이를 같이 먹으면 입이 심심할 겨를이 없어요

 

소금구이와 간장구이가 가장 인기있다고 해서 그 중 소금구이를 먼저 주문해본 것인데, 사실 저희 부부의 입맛은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소금구이가 심심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고추장구이를 주문해봤습니다. 간장구이까지 먹어봤음 좋았겠는데, 도저히 거기까지는 무리더라구요.

 

토담숯불닭갈비의 고추장구이(1인분 250g당 12,000원)

 

고추장구이까지 맛본 결과, 맛은 소금구이가 더 좋았습니다. 양념을 한 달갈비구이는 숯불에 쉽게 타버리기 때문에, 요령있게 신속히 요리조리 잘 굽는 게 중요한데, 아무래도 먹으면서 집중해 굽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고추장구이가 맛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란 점, 오해 마세요.

 

고추장구이를 구워낸 모습

 

닭갈비를 먹는 도중에 알게 된 사실, 토담숯불닭갈비에서는 포장과 택배가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집에 포장해갈 음식까지 미리 포장을 요청해둔 센스를 발휘해봤습니다. 사실 이 곳 오시는 분들 다수가 그렇게 하긴 합니다. 이게 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짓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군요!

 

토담 숯불닭갈비 택배로 많이 이용하십니다. 이 곳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www.todamdak.com)에서 주문하실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닭갈비 3kg세트(간장,고추장,소금)가 45,000인데요. 1kg 단위로 개별 포장해서 배송해줍니다. 신속하게 식사를 잘 마치고 포장한 닭갈비까지 집어들고 식당 밖으로 나왔습니다.

 

 

식당 밖 공간도 나름 운치있게 꾸며 놓았더군요. 사람이 지나가도 본체 만체 모닥불 앞에서 열심히 식빵을 굽는 고양이도 있었구요. 잠시 모닥불 앞에서 불멍을 하다가 번쩍 든 생각이 있었어요. '집에 가는길이 만만치 않겠다', 정신을 번쩍 차리고 집으로 바로 출발해 돌아왔습니다.

 


 

포장해온 토담숯불닭갈비 맛보기


저희 식성 너무 티냈나요? 식성 보다도 집에서는 불에 태울일이 없을 것 같아서 고추장맛을 포장해왔습니다. 1kg 단위로 포장된 토담 숯불닭갈비 고추장맛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한 번 먹을 수 있는 단위로 포장되어 있어 간편하게 먹기 좋습니다. 포장팩 안으로 양념과 버무러진 달갈비가 보이시죠?

 

토담숯불닭갈비 고추장구이 포장, 토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홈페이지에서 택배 주문도 가능합니다.

 

닭갈비와 함께 먹으면 좋을 맥주 한잔도 같이 준비해봤습니다. 닭갈비 조리시 요즘 제철이라는 봄동과 함께 채썬 마늘도 같이 넣어 식당에서 먹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닭갈비를 준비해봤습니다. 고추장맛을 평가하자면 모두가 대강 아는 맛일 수도 있겠지만, 그 흔한 맛을 잘 못내는 닭갈비집이 너무나 많잖아요? 이 곳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자주 맛보게 될 것 같아요. 택배도 가능하니 집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생각입니다. 

 

 

보시다시피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맥주는 요즘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구스아일랜드 IPA, 일명 거위 맥주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닭갈비 먹을 땐 뭐다? 다들 아시죠? 한국인이라면 마무리는 볶음밥입니다. 포장해온 닭갈비 패키징에는 감각적인 맛을 뽑내는 볶음밥용 소스가 따로 들어있습니다.

토담숯불닭갈비에서 닭갈비를 포장하면 볶음밥용 소스가 별도 동봉되어있습니다


사실 이 글은 포스팅 도중 마무리만 남겨두고 있다가, PC오류로 내용이 모두 지워져서 처음부터 다시 작성한 글입니다. 너무 맛있게 맛보았기에 꼭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꿋꿋이 다시 작성완료했습니다. 오늘 춘천의 명물, 산토리니 카페와 토담숯불닭갈비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혜택없이 순수하게 맛집을 추천하고자 작성한 글인 점 밝힙니다. 보시고 유용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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