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토리는 한국의 대표 자동차메이커,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EV차량 라인업과 국내 판매현황 그리고 예정된 신차까지 총정리해보겠습니다. 올초부터 코로나19로 수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동차제조업 역시 험난한 시기죠.
최근 중국산 수입부품 소싱 차질로 국내외 생산 차질 문제 지속, 코로나19를 기폭제로 한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예고된 상황입니다. 모든 산업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첩첩산중에 있습니다. 이 힘든 시기 또한 지나갈 것을 응원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자동차 라인업으로 크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국내 시판중입니다. 이번엔 전기차에 대해 현대/기아 구분없이 전년 판매량 순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판매량은 IR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2019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내수판매는 총 27,534대를 기록했습니다.
1. 코나 일렉트릭 (13,587대)
+출시가 : 4,690~4,890만원(모던/프리미엄)
+전비 : 5.6km/kWh
+급속충전시간 : 54min (80%충전)
+최고출력 : 154kW(204ps)
+배터리용량 : 64kWh
현재 1월 6일부 출시된 20년식이 판매중입니다. 코나 일렉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타모델대비 큰 배터리용량으로 동급최대인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406km라는 점이겠네요.
기존 대비 배터리 용량을 포함해 제원상의 변화는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뒷좌석 열선 옵션 추가(플래티넘패키지 적용시), 네비10.25인치로 변경(기존 8인치) 등 실내 편의성에 다소 개선점을 반영했습니다. 참고로 코나 일렉트릭은 유럽 수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2월부터 현대차 체코법인에서 현지생산,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2. 니로 EV (5,999대)
+출시가 : 4,780~4,980만원(프레스티지/노블레스)
+전비 : 5.3km/kWh
+급속충전시간 : 54min (80%충전)
+최고출력 : 150kW(204ps)
+배터리용량 : 64kWh
가격도 성능도 대부분 유사한 코나일렉트릭과 니로EV는 전기차 구입자들이 많이 고민하는 비교대상입니다. 일단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 최대 385km로 코나(406)보다는 21km 짧습니다. 다만 이건 복합주행거리로 도심주행만 놓고본다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도심기준 니로 415km vs 코나 444km). 30km 정도의 차이로 코나가 우세하군요. 사실 이건 차량의 무게로 인한 차이인데요. 이 점에서 또 비교우위가 달라집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코나보다 니로가 공간을 최대한 넓게 뺀 셈입니다. 휠베이스 차이가 100mm 더 긴 니로EV죠. 휠베이스 차이는 그만큼 실내공간이 더 넓다는 의미로 2열 활용도가 높은 패밀리카 입장에서보면 니로에 좀 더 점수를 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3. 넥쏘 (4,194대)
+출시가 : 6,890~7,220만원(모던/프리미엄)
+연비 : 93.7~96.2km/kg
국내 유일무이 수소연료전지차라고할 수 있는 넥쏘(NEXO)입니다. 사실 출시가격으로만 봤을땐 조금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수소차지원금이 적용되어 실제 구입가는 약 4,000만원 전후입니다. 싼타페나 쏘렌토 등 인기 SUV와 비교해볼 때 충분한 가격 메리트가 있다 보여집니다.
문제는 충전소인데요. 이게 현재 손에 꼽을 정도(24개소)여서 가끔 렉카로 견인해 충전소로 끌려?가는 모습도 연출됩니다.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609km입니다. 주행면에서도 고속주행시 1.9톤이라는 차량 무게를 감안하면 동력성능이 탁월할 수는 없겠네요. 다만 일반적인 주행속도 150km/h 정도에는 전혀 무리없는 전기차입니다. 향후 충전소만 확대된다면 일반 전기차가 가진 주행거리나 충전시간등의 한계를 넘어선 수요 확장성이 기대됩니다.
2018년 731대, 2019년 4,194대에 이어 올해 1만대이상 판매가 이뤄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수소차입니다.
4. 아이오닉 일렉트릭 (2,060대)
+출시가 : 4,140~4,440만원(N/Q)
+전비 : 6.3km/kWh
+급속충전시간 : 20min (80%충전)
+최고출력 100kW(136ps)
+배터리용량 38.3kWh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는 271km 로 다소 짧게 느껴지고 이에 따른 구입 고민이 따를 수 밖에 없겠네요. 다만 80% 고속충전시 약 20분정도 소요돼 타모델에 비해 절반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은 반대급부겠죠.
작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뉴 아이오닉이 출시되면서 출력(기존 88kW)이 증가됐고 배터리용량(기존 28kWh)도 늘어났습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출퇴근용으로 충분히 쓸만한 차로 평가되며, 아무래도 부담없는 가격에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작년까지 이렇게 네개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었습니다. 2020년 올해 소형상용급 EV 신차가 연 초부터 새로이 출시되었죠. 바로 포터와 봉고 전기차입니다.
5. 포터2 일렉트릭
+출시가 : 4,060~4,274만원
+전비 : 3.1km/kWh
개인적으론 자영업이나 택배,소형화물하시는 분들께 가끔 포터나 봉고 전기차 구매 의향 있으신지 여쭤보곤 합니다. 풀충전시 주행가능한 거리가 두 모델 다 210km가 조금 넘는다는데요.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출시의 목적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23년부터 1톤경유트럭은 운송사업 목적으로 신규등록이 되지 않을거라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러한 정책적 측면에 발맞춘 출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6. 봉고3 EV
+출시가 : 4,050~4,270만원
+전비 : 3.1km/kWh
포터나 봉고 구입시 화물 전기차 보조금으로 정부보조금 1,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약 2,000만원 수준에 구입이 가능하겠군요.
이외에 내년 즉 2021년 국내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는 4개 모델 정도로 추정됩니다.
우선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모델을 개발중에있습니다. 이미 각종 검색포탈에 스파이샷과 기사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에 전동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하는데요. 최근 출시된 대형럭셔리 SUV인 GV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도 개발중에있다는군요.
7. 제네시스 G80 전기차 (RG3 EV)
3세대 G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입니다. 내년초 출시 예정인 첫 고급세단형 전기차인 만큼 현대차가 부단히 공들이고 있을거로 예상하며,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인지도나 판매가 많은 G80을 모델로한 만큼 판매 기대감이나 향후 친환경차 라인의 고급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8. 제네시스 GV70 전기차 (JK EV)
올해 출시예정인 기대작중 하나, 제네시스의 중형급 SUV인 GV70을 기반으로한 전기차 버전입니다. 이 차는 2021년말 출시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두 모델 외에도 내년 두어개의 EV 신차가 예고돼있는데, 주목할 부분은 바로 이들이 현대기아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차라는 점입니다.
9. NE (준중형급 CUV모델)
현대차가 작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EV컨셉카 '45'의 이미지 기반일거라 예상하는분들이 계십니다만..과연..글쎄요. 내년 1분기 출시된다고하니 곧 모습을 드러내겠죠? 매우 궁금합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기차전용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NE와 CV 두 모델은 1회충전에 최대 500km까지 주행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된다고합니다.
10. CV (준준형급 승용모델)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신차를 준비중인데 프로젝트명 CV로 알려져있습니다. 내년 2분기 런칭 예상됩니다. 기아차는 25년까지 모든 생산차량에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밝힌바 있죠. 기아차가 선보일 첫 전기차 전용플랫폼 생산모델인 만큼 기대해보겠습니다.
현대차 NE 와 기아차 CV 는 같은 EV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양 사의 모델 및 고객층 중복을 피하고자 CUV와 세단으로 차급을 차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현재 현대기아차가 판매중인 혹은 판매 예정인 전기차 모델들에 대해 간단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현대기아차의 목표를 종합하면 올해 약 5만대의 전기차 내수판매를 목표로 한다는데요. 코로나19의 여파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 얹어봅니다.
잘못된 내용에 대한 지적이 있다면 바로잡겠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라인업과 출시예정인 신차를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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