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주요국 자동차 판매 및 정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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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주요국 자동차 판매 및 정책 현황

by 보고톡톡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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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보는 세계 주요시장의 자동차 판매동향, 지난 1분기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판매현황과 정책 동향에 대해 브리핑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가져온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감한 2020년 1분기 세계 주요시장(미국, 유럽, 중국 및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7개국 기준)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비 27.5%의 급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주요 7개 국가는 세계 자동차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빅마켓입니다. 유럽은 EFTA 및 올초 EU를 탈퇴한 영국을 포함한 판매량 기준이며, 세계 주요시장 외에 우리나라의 1분기 판매량을 포함해서 브리핑 하겠습니다. 

 

<Wardsauto, ACEA, MarkLines / Light Vehicle 기준, 중/대형 상용차 제외>

 

주요국 판매동향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점은 세계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1분기 판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진정한 상황 악화는 2분기부터 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어서 아직은 사태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미국, 중국, 유럽의 현황


우선, 미국은 지난 3월의 신차 판매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1~2월 판매증가와 더불어 외출금지령이 확대된 것은 3월 말부터였기 때문에 1분기 판매실적은 주요시장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인 전년동기비 12.7%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 시점이 정점을 지나면서, 3월부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2월 81.7%까지 감소했던 자동차 판매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45.4%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1분기 판매 감소폭이 매우 컸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보다 일찍 수그러들었기에 2분기 판매 상황은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시장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정점으로 향해가는 중이라고 판단되며, 지난 3월부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2월에 81.7%까지 감소했던 자동차 판매가 일부 회복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45.4%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신흥국, 중남미 시장과 한국


신흥국 중 인도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전국 봉쇄조치로 3월 판매가 50% 이상 급감했으며, 1분기 판매는 22.4% 감소했습니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초기 상황이기에 향후 판매 감소폭이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차량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선취구매로 인해 3월 판매가 오히려 증가되면서, 1분기 판매는 1.8%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중남미 신흥시장 또한 국가 봉쇄 및 격리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3월 신차 판매가 급감 추세를 보였습니다. 멕시코의 1분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 브라질은 9.2% 감소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양상입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판매 감소폭은 2분기 중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우리나라 입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월 말부터 가시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월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동 기간 업체별 신차가 대거 출시됨과 함께 정부 차원의 수요 진작을 위한 감세정책이 발표되면서 3월 내수 판매는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1분기 판매는 전년동기비 7.7% 감소했지만, 세계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폭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주요국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 현황


이렇듯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각국의 자동차산업이 역대급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발맞춰 주요국에서는 다양한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정책들이 지원되고 있는지 다음 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국가 주요 정책현안
미국 3조달러에 이르는 재정지출법안을 통과시키며 최대규모의 지원정책을 시행, 자동차산업에 대해 환경규제를 완화시켜 규제대응 비용 절감을 통한 간접 지원을 확대함

- 자동차 평균연비/온실가스 규제 완화 : 2012년 오바마 정부에서 설정했던 목표를 철회하고 원안인 연평균 5% 개선에서 개정안은 연평균 1.5% 개선으로 대폭 완화된 목표를 확정 고시함('20.3.31)

- 노후차 폐차보조금 시행 건의: 미국 자동차업계는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행했던 노후차 폐차 보조금 CARS(Car allowance rebate system) 재시행을 건의함
중국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나면서 침체된 산업 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해 보조금 지급의 연장, 규제 적용의 유예 및 세금 감면 등 지원정책을 시행하고자 함

- 자동차 수요촉진: 차량증가 억제 목적으로 시행되어 온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지역에서의 자동차 번호판 제한 완화,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 2년 연장, 신규 배출가스 규제치 충족 차량의 구매 시 보조금 지급 등

- 자동차 환경규제 완화 건의: 중국 자동차업계는 신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의 전국 적용(당초 올해 7월 전국 시행 예정) 시기를 유예시킬 것을 건의함
유럽 EU의 재정준칙 완화, 5,400억유로 규모의 지원 패키지 합의와 함께 영국, 독일, 프랑스는 조업 단축시 임금보조 지원을 통해 고용유지를 지원함

- 단축근로지원금 시행 확대: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조업단축 및 중단 시에도 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주 지원과 근로자의 소득감소 보전을 확대함

 


우리나라의 경우도 내수 소비 촉진과 각종 규제의 완화 측면에서 산업 침체를 막기 위한 지원이 절실해보이는 상황입니다. 우선, 자동차 취득세 감면이나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등과 같은 세제 지원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자동차 환경규제의 이행 여건이 악화된 상황인 만큼, 규제의 한시적 완화 또는 과징금 유예와 같은 적극적인 산업 지원 정책이 신속히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상으로 숫자로 보는 2020년 1분기 세계 주요국 자동차 판매 및 정책동향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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