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포곡 마성리 삼미당 막국수! 메밀막국수 맛있는 집 솔직후기
본문 바로가기
REVIEW/food

용인 포곡 마성리 삼미당 막국수! 메밀막국수 맛있는 집 솔직후기

by 보고톡톡 2021. 5. 20.
반응형

'한 그릇 다~ 비우고 가거라'며 대접 한 가득을 담아 주시던 어머니, 그런 막국수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면 앞산만큼 부풀어 오르던 배. 더 이상 그 대접은 없지만 그 예전 막국수의 온기와 추억 한 그릇이 생각날 때 찾던 그 집입니다.

이 글귀가 제 경험담은 아니고요. 오늘 용인 마성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주변에서 허기를 채울 겸 들러간 식당 삼미당이란 곳에서 본 문장입니다. 오늘 저도 그런 추억 한그릇 잡숴보겠습니다.

[삼미당 막국수 전경]

웨이팅이 꽤 긴 곳이군요. 원래 바로 옆에 영업하는 돈까스잔치라는 곳에 갔다가 '내부 수리 중' 푯말을 보고 바로 옆 이 곳 삼미당으로 왔습니다. 휴일 탓도 있겠지만 사람이 참.. 웨이팅 예상시간은 59분. 식당동 바로 옆에 마련된 별관 비슷한 공간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유난히 뜨거운 날입니다.

[삼미당 막국수 주차장]

주차장은 오늘처럼 인파로 많이 붐비는 날 아니면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을 면적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곳은 늘 찾는 이들이 많아서 붐빈다고 하네요. 아마 코로나 19 때문에 좌석을 띄엄띄엄 배치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참고하시고요.

'메밀을 직접 갈아 만든 투박한 매력의 진짜 막국수'라. 진짜 막국수와 가짜 막국수는 어찌 분간을 해야 하는 것인가. 날이 더워 그런지 까칠해지는 웨이팅 시간이었어요.

같이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메뉴를 결정해달라고 청합니다. 제시된 선택지는 막국수, 편육, 만두전골이었고 제가 고른 답안은 막국수와 편육. 만두전골은 오늘 온도와 맞지 않을 듯해서요. 아내가 흡족해하네요. 이제 저희 차례가 어서 오길 기다려야겠군요. 알고 보니 만두전골은 동절기에만 한답니다. 제가 답을 맞힌 셈입니다.

예상 대기시간 59분이었는데, 15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순서가 왔네요. 테이블 회전이 빠른 식당인가봅니다. 저야 땡큐죠.

[메뉴, 막국수 맛있게 드시는 방법]

메뉴 심플하죠? 저는 차림표가 이렇게 심플한 식당을 선호합니다. 선택폭을 좁혀줘서 좋고 음식 나오는데 소요되는 시간 짧아 좋고, 보통 메뉴 수가 적은 곳 중에 맛집이 많더군요. 아무튼

삼미당 막국수 맛있게 먹는 법
1. 참기름은 이미 주방에서 넣었습니다.
2. 제공되는 동치미 국물 두 국자 반을 넣으시고 충분히 섞어 드시면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한 막국수를 즐길 수 있어요.

이제 식사가 나오네요. 주문한 편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편육 옆에 동치미 국물 보이시죠. 조금 두 막국수에 그 국물을 섞어 먹으란 얘기군요.

[편육과 동치미 국물]

굉장히 심플해 보이는 편육인데요. 빛깔을 보아하니 잘 삶아진게 틀림없다는 지레짐작부터 하게 됩니다. 풍겨오는 향도 구수하니 설렙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편육 빛깔부터 자세히 보여드려야겠어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잡내 전혀 없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식감, 향이 구수하니 맛깔스런 편육입니다.

생각보다 편육에 대한 만족도가 컸기에 긴장이 풀립니다. 왜냐. 막국수는 어느 식당에 가든 대부분 어지간히들 하잖아요. 양념 좀 자극적으로 넣으면 대부분 칼칼하게 맛있게 한 그릇 먹은 기분도 생기고요.
편육은 이렇게 해서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정말 살살 녹네요. '정말요' 오, 이 집 잘하네요. 기대 안 했는데.

타이밍도 잘 맞추더군요. (이미 삼미당 막국수 호감도 상승한 듯)
편육 한 입 맛있게 먹자마자 막국수가 대령이요. 삼미당 막국수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하랬죠? 네. 동치미 국물을 부어서 섞어 먹으라고 했죠. 몇 국자? 두 국자 반을 부어 드시면 됩니다?
막국수는 또 어떤 만족도를 선사해줄지 궁금합니다.

평소 막국수 마니아여서 즐겨 먹는 편인데요. 대부분 조금 매콤한 양념으로 비벼 먹는 취향이고요. 그래서 막국수 먹으러 가는 식당들이 전부 매운 막국수를 파는 곳들이긴 합니다.
맵돌이가 이 막국수 보자마자 얘기 안 할 수 없죠.
"맵지는 않겠는데?"
매콤한 걸 좋아하는 식성 탓에 동치미 국물 두국자만 넣고 비볐습니다. 살짝 매콤한 양념이긴 한데 다진 양념이 많이 들어간 것 같진 않아요.

보통 막국수 주문할 때 면을 추가해서 먹는 편인데, 오늘은 식욕이 크지 않아 기본으로 주문했고요.
삼미당 막국수에서는 추가 면 주문 시 2천 원에 제공됩니다.

만약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다진 양념을 더 넣어달라고 요청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저는 담백하게 주어진 맛 그대로 먹어봤습니다.
결론은 그대로 먹으니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막국수여서 좋았다고 해야 할까요. 자극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심심함은 찾을 수 없었고요.
메밀막국수의 면발이 쫄깃함과 묵직한 구수함을 가득 품고 있어요. 입안에서 아주 기분 좋게 씹히더라고요.
막국수 양도 적지 않아서 대식가가 아니라면 굳이 추가면을 시킬 필요도 없겠어요.

편육과 함께 먹으니 식감은 더더욱 상승 모드로 진입하고요. 마치 고기쌈 냉면을 먹듯 말이죠.
이 곳 삼미당 막국수의 메밀 막국수에 대해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십 점 만점에 십 점. 그걸로 말 다했죠?
제가 좋아하는 매콤한 맛이 전혀 없었음에도 만족감을 선사했다는 게 높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이유인데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엄마 손맛과도 같은 푸근하고 푸짐한 막국수. 대만족입니다.

용인 포곡읍에 가실 일이 있다면, 에버랜드 근처 가볼 만한 식당을 찾으신다면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드린 셈인데요. 저도 이 날 마성리에서 비즈니스를 마치고 주변에서 급히 식사할 곳을 찾다가 얻어걸린 곳이었어요.

삼미당 막국수는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라겠고요.
·영업시간 : 11시~21시 (일요일 휴무)
·주소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석성로 886 1층

용인 포곡 맛집 삼미당막국수 솔직 후기는 여기까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