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굽길래 이런 맛이? 용인 와우정사 고등어식당(화덕 생선구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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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어찌 굽길래 이런 맛이? 용인 와우정사 고등어식당(화덕 생선구이 맛집)

by 보고톡톡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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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 먹는데 몇 킬로미터 거리까지 허락하시나요? 맛있는 한 끼 밥 먹는데 투자할 수 있는 거리 얘긴데요. 저는 한 50킬로미터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정도 거리는 아니지만, 집에서 약 20킬로미터 거리 차로 30분가량 소요되는 곳에 있는 용인에서 생선구이 참 맛있게 하는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용인 처인구에 화덕 생선구이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 용인 와우정사(臥牛精舍)에 다녀갈 때 한 번씩 들러가게 되는 곳, 와우정사 아니더라도 그냥 밥 먹으러 오기에도 부족함 없는 곳 '고등어식당' 입니다. #내돈내산#내돈내먹

고등어식당 갈치구이&삼치구이ⓒ보고톡톡

오늘은 와우정사에는 볼 일이 없었고 늦은 '아점'을 해결할 곳을 궁리하다가 건강한 음식이면서 맛도 좋은 걸 먹고 싶다는 생각에 제일 처음 떠올리게 된 곳이 바로 여기, '고등어식당'이었어요. 이곳을 가본 건 딱 한 번이었는데요.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만, 잊을 수 없는 '따스한 밥 맛'을 느끼게 해 준 곳입니다. 고등어식당은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에 있습니다. 와우정사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만나게 되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 상호명 : 고등어식당
  •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동부로 817
  • 영업시간 : 11:00~20:00 (마지막 주문 19:20)
  • 화요일 휴무

용인 생선구이 최애맛집 등극, 고등어식당

고등어식당은 '화요일 휴무'라고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맘먹고 먼길 찾아갔는데 휴무일 땐 정말 낭패잖아요. 화요일이 휴무란 거 잊지 마세요. 식당 앞으로 주차공간이 길가 따라 마련되어 있는데, 차량 10대 정도 주차 가능해 보입니다. 입구로 들어서서 내부를 바라보면 그리 큰 규모의 식당은 아닙니다. 테이블 10개가 띄엄띄엄 자리를 잡고 있어요. 테이블 간 간격이 있어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느낌 없이 식사 가능합니다.

 

지난번 와우정사 가기 전 들렀던 첫 방문 때 보니 11시에 오픈하고 10분쯤 지나니 테이블 10개 모두 만석이 되더군요. 알고 보니 이 지역에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었습니다.

고등어식당의 네가지 메뉴

고등어식당의 메뉴는 매우 심플합니다.

  •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임연수 구이와 갈치구이까지 총 네 가지 생선구이를 메인으로 한 젓갈정식 제공
  • 첫 방문 때 고등어구이와 임연수 구이를 주문했는데, 오늘은 나머지 둘(삼치구이, 갈치구이)을 주문했어요.
  • 기호에 따라 주문하되 고등어구이는 꼭 드셔 보세요.
  • 520℃ 화덕에 구운 생선구이, 생선구이집 자주 다녀봤지만 이곳에서 맛본 느낌은 '다르다'였어요.

고등어식당의 갈치구이, 삼치구이 젓갈정식 한 상

8가지 젓갈과 잡채, 고사리나물, 도라지 무침, 김, 백김치가 제공됩니다.

  • 8가지 젓갈은 가리비, 창난, 명란, 오징어, 낙지, 밴댕이, 꼴뚜기, 어리굴젓인데, 모두 아주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이 것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 해결할 수 있어요.
  • 같이 나오는 반찬(잡채, 고사리, 도라지 무침)이 별미, 반찬에서 정성스러움이 느껴지니 밥맛도 좋아요.
  • 반찬은 셀프바에서 추가로 즐길 수 있어요. 반찬이 맛있어서 밥을 너무 많이 먹게 된다는 점은 조심하세요.

사실 생선구이와 젓갈을 같이 먹는 게 이렇게 조합이 잘 맞는 줄 몰랐어요. 된장 미역국도 기본 세팅되는데 구수한 시골밥상에나 나올 법한 맛입니다.

 

밥도둑 생선구이와 여덟가지 젓갈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밥을 두 그릇 '순삭'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밥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런 곳에선 그게 참 쉽지 않아요.

  • 고등어식당의 생선구이는 520도 화덕에 구운 거라 그런지 생선 맛이 남다릅니다.
  • 생선구이에 '겉바속촉'이란 수식어를 붙이게 될 줄이야. 겉은 바삭하고 노릇해 군침도는 색감으로 잘 구워져 있고 생선 속살은 정말이지 촉촉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생선과 반찬(특히 도라지 무침!), 젓갈이 맛나서 그런 건지, 그냥 밥이 맛있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밥의 맛도 엄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 생선구이의 비린내는 찾아보려야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
  • 이제 겨우 두 번째 걸음이지만 벌써 '최애 생선구이 맛집'이 되어버린 곳, 고등어식당입니다.

최애 생선구이 맛집, 고등어식당

고등어식당에 처음 방문했을 때 주문한 메뉴는 고등어구이와 임연수 구이 젓갈정식이었습니다. 오늘 맛본 갈치구이, 삼치구이도 맛있었지만, 이곳 상호명이 '고등어식당'이어서 그런지 '고등어구이'는 꼭 맛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주인장의 생선 굽는 솜씨가 남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고등어구이.

입안에 닿는 순간 구수함과 푸근함이 느껴지는 고등어 속살. 껍질까지도 맛있어서 남길 게 없는 한 상. 먹기 좋게 생선에 칼집을 내놔서 그런지 젓가락질도 편안히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임연수구이와 고등어구이 젓갈정식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지잖아요.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해 준 용인 처인구 맛집, 와우정사 근처 화덕 생선구이 맛집 '고등어식당'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와우정사에 다녀가실 때 근처 '밥집'을 찾으신다면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여겨집니다.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이익 없이 작성한 '내돈내산' 맛집 후기인 점도 덧붙입니다. 그럼, 즐거운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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