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스터스 최종 피날레 안내, 4라운드 중계 및 출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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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마스터스 최종 피날레 안내, 4라운드 중계 및 출발시간

by 보고톡톡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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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두세 달 정도 플레이가 무척 잘 되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 그 기간 안에 메이저 대회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스코티 셰플러가 지금 그런 때를 맞이한 듯하다" 마스터스 3라운드 종료 후 타이거 우즈의 인터뷰 내용이다.

약간의 부러운 시선과 칭찬을 섞은 멘트 같은데, 그럴만하다. 스코티 셰플러(25, 미국)는 최고의 플레이어들 모두가 차가워진 날씨와 강풍으로 고생한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의 2022 마스터스 무빙데이에서 전혀 흔들리는 기색을 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견고한 플레이로 한 타를 더 줄인 셰플러는 2위 장타자 카메론 스미스(28, 호주)에게 3타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셰플러에게도 3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티 샷한 볼이 나무 덤불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운 좋게 볼을 찾아낸 셰플러는 언플레이어블 볼 구제를 받아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린 넘어 가까이에 안착시키면서 두 펏으로 마무리.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보기로 막으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랭킹 1위다웠던 플레이였다. 필자도 한국인이다 보니 내심 그가 두세 타 잃어줬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2022 마스터스의 우승자로 스코티 셰플러를 조기 낙점한 것일까. 저마다 그에 대한 칭찬 메시지가 이어졌다. 2021 PGA 투어 '올해의 신인' 윌 잘라토리스(26, 미국)는 "셰플러는 경쟁을 즐기는 선수죠. 그가 이번 주 보여준 플레이는 정말 특별해요"라고 말했다. 저스틴 토마스(28, 미국)도 칭찬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두 달간 셰플러가 보여준 골프는 달리 설명할 필요 없이 완벽해요.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 보입니다."

현재 세계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24, 미국)도 "저는 셰플러와 윈덤 컵, 파머 컵, 워커 컵, 라이더 컵까지 모두 같이 플레이했어요. 스코티는 꼭 필요할 때 반드시 클러치를 만들어내는 선수예요"라며 셰플러를 치켜세웠다.


2022 마스터스 타이거 우즈의 복귀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니 아쉽다
2022 마스터스 타이거 우즈의 복귀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니 아쉽다



한편 2022 마스터스 3라운드 모든 골프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차가워진 날씨 속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는 3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잃고 합계 7 오버파로 공동 41위를 기록 중이다. 수술 후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우즈에게 추운 날씨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두 차례나 되는 더블 보기 포함 6타를 잃은 것인데, 경기를 마친 뒤 스스로도 "오늘 퍼팅을 1,000번은 한 것 같다"라면서 퍼팅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타이거는 "경기에 아직 남아있다면 누구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라면서 2022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골프의 희망 임성재(23)는 3라운드 프로트와 백 9에서 무척 상반된 플레이와 결과를 보였다. 첫 홀 더블보기로 3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5번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까지 범했다. 그대로 강풍에 무너지는 것만 같았던 임성재는 다시 8번 홀 버디로 시작해 총 다섯 개의 버디를 낚아 3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선두 스코티와 6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선두와 적지 않은 타수 차이지만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는 그 어떤 예상 못한 일도 종종 일어나는 만큼 충분히 역전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임성재는 인터뷰에서 "초반 더블 보기로 멘털이 흔들린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욕심을 부리는 순간 무너질 수 있는 코스인 만큼 마음을 비우고 본인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 마스터스 3라운드 결과 리더보드 1위 스코티 셰플러(우) 3위 임성재(좌)
마스터스 3라운드 결과 리더보드 1위 스코티 셰플러(우) 3위 임성재(좌)


주요 선수의 마스터스 4라운드 출발시간 안내로 마무리한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 FR 중계방송은 SBS 골프 채널에서 우리 시간으로 4월 10일 밤 10시 30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

  • 타이거 우즈 4라운드 출발 시간 - 4월 10일(일) 밤 11시 50분에 세계랭킹 2위 욘 람(27, 스페인)과 함께 티오프 한다.
  • 로리 맥길로이 - 4월 11일(월) 새벽 2시 50분에 세계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24, 미국)와 함께 티오프 한다.
  • 임성재 출발 시간 - 4월 11일(월) 새벽 3시 30분에 셰인 로리(35, 아일랜드)와 함께 티오프 한다.
  • 스코티 셰플러 - 4월 11일(월) 새벽 3시 40분에 셰인 카메론 스미스(28, 호주)와 함께 티오프 한다.


너무 늦은.. 그것도 월요일을 맞이하는 날이어서 시청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임성재의 뒷심을 기대하며, 타이거 우즈의 안전한 마스터스 마무리 또한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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