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가까운 캠핑장 충북 진천더빌리지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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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가까운 캠핑장 충북 진천더빌리지 이용 후기

by 보고톡톡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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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벗어나 캠핑장을 찾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은 이동거리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장점, 시설이 매우 청결하다는 이용자들의 후기, 거기다 캠핑 사이트 면적도 넓어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기분도 덜하고 각종 편의성까지 고루 갖춘 캠핑장이 충청북도 진천에 있다길래 한번 다녀와봤다.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프라이빗한 캠핑장 '진천 더빌리지(the VILLAGE)'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봉죽 2길 20-78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가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숲 뷰가 좋은 캠핑장으로, A, B, C, D, E, S존까지 총 6개의 존으로 구성돼있고, 사이트수는 약 150여 개에 달한다. 캠핑 사이트가 큼직큼직해서 프라이빗한 캠핑이 가능하고, 캠핑 구역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어서 여러 번 가볼 만한 곳이다. B존과 D 존 일부 사이트에서는 카라반 이용도 가능하다.
진천 더빌리지 캠핑 사이트당 무료주차는 1대이다. 추가 차량은 1대까지만 허용되며 1박당 1만 원이 부과된다.

진천더빌리지 캠핑장내에 이마트편의점이 있다는 건 무시못할 장점이다
진천더빌리지 캠핑장내에 이마트편의점이 있다는 건 무시못할 장점

진천 더 빌리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곳이 이마트 24 편의점이다. 캠핑장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은 오후 1시부터인데, 해당 사이트가 비어있을 경우 얼리 체크인도 가능한데 추가 비용이 3만 원이라고 하길래 하지 않았다. 평일 이른 시간이라 손님들도 전혀 없었고, 조금 일찍 입장시켜줄 만도 한데 직원의 재량이나 권한이 거기까진 미치지 못하는 듯해 아주 조금 아쉬웠다.

캠핑장 내에 한정된 고객만 이용하는 편의점이라 이곳 물가가 좀 비쌀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모든 물품의 가격이 정상 가격이었다. 기억에 남는 건 캔맥주가 시중 편의점에 비해 오히려 더 저렴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이마트 24 리저브 매장이 입점해 있길래 음식이나 술을 과하게 챙겨 오지 않았는데 잘했다.

편의점동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군이 다양했다. 별도 와인 및 주류 코너가 마련돼있고, 신선 정육 코너도 있어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즐겨 마시는 스무디킹 음료도 판매하길래 반가웠다(사 먹지는 않았다). 이외에 베이커리커피 등도 판매한다.

편의점 물품 가격 지극히 정상적이며 스무디킹 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물품 가격 지극히 정상적이며 스무디킹 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진천더빌리지를 대표한다는 'the2'라는 이름의 클럽하우스가 있는데,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었다. 클럽하우스 단층 건물 내에 샤워실과 개수대, 화장실이 자리해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무척 가까운 캠핑장 진천더빌리지 가본 후기
서울과 수도권에서 무척 가까운 캠핑장 진천더빌리지 가본 후기


클럽하우스는 거리상 인접한 A존, C존, D 존에서 캠핑하는 이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듯하다. 클럽하우스의 넓은 휴게공간에서 선선한 바람을 쏘이며 쉬어가기 좋았다. 이곳에 앉아 편히 쉬다가 "힘들게 텐트는 왜 설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캠핑장에서 자주 떠올리는 상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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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빅 테이블 라운지의 모습이다.

여기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세척실, 화장실과 샤워실이다. 분리수거장과 화로대 세척대는 외부에 마련되어 있다.
클럽하우스 동에 있는 개수대(The Sink) 세척실 구역에는 조리대와 개수대, 전자레인지, 제빙기가 마련돼있다. 제빙기에서 언제든 얼음을 가져다 쓸 수 있어서 꽤 유용했다. 얼음을 식용으로 쓰기엔 부담감이 있어서, 아이스박스를 시원하게 채우는데만 사용했다.

이곳에 세탁기와 건조기도 설치돼있는데 이용해보진 않았다.

샤워실 이미지는 별도로 촬영하지 않았는데, 캠핑장 샤워시설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청결하고 쾌적하게 관리됐다. 탈의실도 상시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직원들이 수시로 각 시설들을 오가며 청소와 정리정돈을 계속했다. 샤워실 온수 사용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캠핑장 샤워실의 온수 상시 작동 여부는 캠퍼들에게 꽤 민감한 사안이다. 아참. 세면도구는 개인 지참이 필요하다. 그리고 필자가 다녀온 시점에는 샤워실 입구에 샤워타월이 비치되어있어 편리했는데, 앞으로 5월 9일부터는 샤워타월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관리하기 좀 버거웠으려나. 아무튼.

화장실도 세스코 클린시스템이 항시 작동되고 있어 쾌적해서 좋았다. 캠핑장 화장실에서 향기 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흔치 않은 곳을 만난 셈이다. 샤워실과 마찬가지로 화장실도 정리 정돈 참 대단하다. 직원들의 움직임이 계속 분주하다. 깨끗할만하다.


캠핑 사이트 모양이나 규격은 zone마다 제각각 약간씩 달라서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렵겠다. 일단 진천더빌리지는 대부분 광폭의 사이트를 자랑한다. 하단 사진의 텐트부터 타프, 주차된 차량까지의 공간이 모두 한 사이트 구획 내에 있다.

진천더빌리지 C1 사이트 모양이 궁금하다면 이 이미지를 참고해보면 좋겠다. 텐트를 너무 안쪽으로 설치했다. "실수"
텐트 규격은 4.2 × 3미터(가로 × 세로)이다. 보다시피 바깥쪽으로 너무 여백을 뒀다. 이런 걸 공간 낭비라고 하는 건가.


캠핑 오면 삼시세끼 챙기고 준비하고 먹다 보면 하루가 저문다. 평소 식사량이 적은 편인데, 캠핑만 오면 과해진다. 내 딴엔 잘 먹자고 오는 게 캠핑이다.


캠핑 와서 먹는 음식으로 생선과 장어구이를 좋아한다. 집에선 여간해선 생선 굽는 일이 흔치 않다. 그래서인지 생선 굽는 요령이 없다. 잘 태운다. 또 태웠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아내의 장어 굽는 솜씨가 보통은 넘는듯하다. 난 불 피워서 숯불만 데워주면 된다. 아내가 말하길 난 다 잘하는데(?) 식재료 손질과 조리에는 영 재주가 없다고 한다. 쿨하게 인정하는 편이다.

삼겹살 구워 먹을 땐 역시 묵은지가 있어야 제맛이다.

캠핑 갈 때 찌개거리는 딱 한 종류만 준비하는데, 이번엔 부대찌개로 정해서 준비했다.

매콤한 걸 좋아해서 낙지볶음과 같은 음식도 빼놓지 않고 준비해온다.

등심도 구웠는데, 아스파라거스랑 같이 구우니 사진 색감이 좋아 보인다. 소떡소떡(소시지+떡) 구워 먹는 것도 참 좋아한다.

이번 캠핑 최고의 음식은 바로 이 김치전이었다.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사옹원 '아삭 김치전'인데, 추천하겠다. 롯데마트 등 다른 마트에서도 파는 걸 보긴 했다. 이름 그대로 아삭하고 살짝 매콤하니 간이 잘됐다. 같은 브랜드에서 '땡초 부추전'도 판매는데, 다음 캠핑 갈 땐 두 개다 가져가려고 한다. 여기에 곁들일 막걸리도 잊지 말자.

사옹원 아삭김치전 최고예요

진천더빌리지 캠핑장 배치도

C존과 DT존은 노키즈 존이다.
C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D 존이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방향에 캠핑장 입구가 있다.


아직 시즌이 안되어서 이용해보진 못했지만, 진천 더 빌리지에는 풀장이 있다. 풀사이드를 오픈하는 기간은 현장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보통 6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라고 한다. 아이들을 동반한 캠퍼들에겐 풀장이 있는 캠핑장이 참 반가울 것 같다. 10 × 10 × 0.6M 규격의 라운지형 풀과 15 ×25 ×1M의 대형 규격 풀을 갖췄다. 별도 예약 시 풀사이드 카바나를 이용 가능하며(별도 비용), 풀사이드 테이블과 선베드, 파라솔, 라운지는 별도 비용 없이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진천 더 빌리지는 1박 요금이 주중 7만 원, 주말 10만 원으로 캠핑장 중 비싼 편에 속한다. 원래 훨씬 더 저렴한 캠핑장을 이용해왔는데, 비싼 곳의 시설은 어떤지 궁금해서 한번 와본 거다. 누군가 또 갈 거냐고 묻는다면 "평일 요금이면 한번 더 올 것 같다." 주말 요금은 캠핑 숙박비용으로 다소 과하다. 하지만 비싼 만큼 시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당히 쾌적하고 깨끗한 캠핑장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충북 '진천 더 빌리지'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편이어서 별 부담 없이 오갈 수 있겠다.

캠핑장 내에서 진입할 수 있는 숲 속 1시간 내외의 산책로도 꼭 걸어볼 것을 추천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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