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을 가로지르는 솟대다리가 인상적인 곳 강릉시 강문동(159-43)에 있는 강문해변에 왔다. 주변에 작은 포구인 강문항이 있어 생선회를 맛보기 좋은 곳이다. 강문해변은 경포해변과 맞닿아 있는데, 경포해변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은 편이다. 경포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면 강문은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해변이다.
강문 활어회 타운과 강문교를 건너는 길이 강문해변으로 이어지는데, 강문해변을 지나면 여기서부터 안목해변까지 3km 정도의 솔숲길인 땅재봉 산책로가 이어진다.
초당두부마을에서 길을 건너면 강문해변에 들어서게 된다. 입구에 '강문 진또배기 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서있는데 '진또배기'는 솟대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솟대는 마을 앞에 세우는 긴 장대로, 잡귀의 침입을 막는 수호신 및 경계선의 상징인 신간을 말한다. 강문 마을에서는 매년 세 번 진또배기를 위한 서낭제를 지낸다.
솟대 때문인지 강문해변에 들어서면 평안함과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인근 안목해변이나 경포해변 등에 비해 상대적인 한적함이 있어 마음도 조금 여유로워진다. 자주 찾게 되는 이유랄까.
강문해변이 많이 알려진 계기 중 하나는 박서준, 황정음이 출연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두 사람이 처음 달콩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이후로 강문해변과 솟대다리가 연인들의 강릉 여행 필수 코스가 된 듯하다.
강문해변에 가면 지역주민들은 우럭 미역국을 자주 먹는다고 한다. 강원도 동해안 대부분 항구에서 우럭 미역국을 만나볼 수 있지만 강문의 우럭 미역 구이 특히 더 맛있다고 한다. 지역민이 추천하는 우럭 미역국을 즐겨보는 것도 이곳을 여행하는 팁이 될 것이다.
달 밝은 밤, 솟대다리를 북쪽 죽도봉에서 볼 수 있는 달의 모습을 월삼이라고 한다. 바닷물에 비치는 달의 세 가지 모습을 의미하는 말로 잔잔한 바닷물에 반사되는 달빛과 달이 이어지는 모습을 월추, 바닷물에 비춘 달빛이 파도에 부서지는 모습을 월파, 바닷속에 일렁이는 모습을 월탑이라 하여 강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으로 꼽는다.
강문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강문의 명소 4곳을 추천하겠다.
■ 강문 솟대공원
마을 수호신 역할을 했던 솟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공원으로 다양한 형상을 가진 솟대를 만날 수 있다.
■ 강문 솟대다리
강문해변과 경포해변을 잇는 거대한 아치형 다리이다. 도보로만 통행할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멀리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녁이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추는 솟대다리로 변신한다.
■ 허균·허난설헌 생가, 기념공원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의 저자 허균, 조선시대의 문인 허난설헌의 생가로 잘 보존된 한옥을 둘러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생가 앞에 펼쳐진 솔숲은 사계절 내내 운치 있고 솔숲을 지나면 드넓은 호수와 맞닿아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생가 초입에 있는 기념관에서 허균과 허난설헌의 작품과 생애, 시대적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어 유익하다. 이곳은 무엇보다 걷기, 마음 편히 걷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다.
■ 초당두부마을
초당을 찾았다면 모두가 들러가는 곳이다. 초당두부 가게들이 모인 거리. 국내산 콩에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 초당두부는 강릉의 대표적인 먹거리이다. 이곳에서 두부 미식 여행을 계획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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