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에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할 골프 규칙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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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할 골프 규칙 6가지

by 보고톡톡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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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를 이루는 5가지 구역은 티잉 구역, 페널티 구역, 벙커, 퍼팅그린, 일반구역을 가리킨다. 이 중 모래로 특별하게 조성된 구역이 벙커이다. 좀 더 정확히 정의하면, 골프 코스에서 풀이나 흙이 제어된 채 움푹 꺼진 지형으로 된 구역을 모래로 조성한 구역을 벙커라고 한다. 골프 코스에서 벙커를 조성하는 이유는 뭘까? 골프 규칙 12 벙커의 '목적 규정'에 따르면, 모래에서 볼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벙커를 설치한다.

 

라운드를 할 때 이상할 정도로 볼이 유독 벙커로만 향하는 날이 있다. 흔히 '벙 투 더 벙'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바로 이 벙커 안에 볼이 놓인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플레이 방법과 규칙에 대해 알아본다. 벙커에서 금지되는 행동이 있는데 쉽게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규칙에 입각한 플레이를 해야 골프를 함께하는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 벙커에서의 골프 규칙 제대로 파악해보자.

<순서>

1. 볼이 벙커 안에 있는 경우 제거할 수 있는 것

2. 벙커 안에 볼이 박혀 있어 확인해야 할 경우 처리 방법

3. 벙커에서 다른 볼이 방해가 되는 경우 처리 방법

4. 벙커에서 금지되는 대표적인 행동

5. 벙커 샷 후에 벙커의 흙이나 모래를 고르지 않은 경우

6. 벙커에서의 상황별 볼 구제 가능 여부

 

벙커에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 규칙
벙커에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 규칙

 

1. 볼이 벙커 안에 있는 경우 제거 가능한 것(규칙 12.2a)

(1) 루스 임페디먼트(규칙 15.1): 나뭇잎, 나뭇가지, 돌 등 루스 임페디먼트는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다가 볼을 건드리면 1 벌타를 받게 되며, 그 움직인 볼은 다시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2)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규칙 15.2)도 있다. 벙커 안에 있지 말아야 할 병, 종이컵, 캔 등의 장해물은 제거할 수 있다. 이를 제거하다가 볼을 건드리더라도 페널티는 없다. 하지만 그 볼은 반드시 원래 지점에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2. 벙커 안에 박혀 있는 볼을 찾아 확인하기 위해 모래를 파헤칠 수 있다.

규칙 7.1a에 의해, 볼을 찾기 위해 벙커 안의 모래 속을 파헤치는 행동은 허용된다. 하지만 이 경우 반드시 원래의 라이를 다시 만들어 놓아야 한다. 만약 원래의 라이를 복원하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일반 페널티를 받게 된다.

단, 볼이 모래에 완전히 덮여 있었다면 그 볼의 일부만 보이도록 해 놓을 수 있다(규칙 7.1b)

 

3. 벙커 안에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스트로크에 방해가 될 경우

벙커에 본인의 볼 외에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놓여있고, 그 볼이 자신의 스트로크에 방해가 되는 위치에 있다면, 그 볼을 집어 올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규칙 15.3b). 단, 방해가 되는 그 볼을 집어 올리기 전에 반드시 마크해야 한다.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 볼을 집어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은 플레이어가 대신 먼저 플레이할 수도 있다.

 

벙커에서의 샷 때문에 흔히 생기는 상황 하나를 덧붙여본다.

다른 사람의 벙커 샷 때문에 내 볼이 모래에 덮일 경우 골프 규칙
다른 사람의 벙커 샷 때문에 내 볼이 모래에 덮일 경우

다른 플레이어가 벙커에서 샷을 한 결과로 자신의 볼이 모래로 덮일 경우,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규칙 8.1d(1)에 따라, 원래 볼이 있었던 상태로 복원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볼이 정지한 후 사람, 동물, 인공물에 의해 스트로크 하는 데 영향을 주는 상태가 된 경우 원래의 상태와 가장 가까운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이 경우 그 볼의 지점을 마크한 후 집어 올려 닦은 후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하여 플레이를 재개한다. 

 

4. 벙커에서 하면 안되는 행동 4가지

벙커에서 이 것 네가지 만큼은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이 포스트 내용 중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꼭 숙지하길 바란다. (1) 벙커의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해 고의로 손이나 클럽 등으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2) 벙커에서 볼의 앞 또는 뒤의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3) 연습 스윙을 하면서 벙커안의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4) 스트로크를 위한 백스윙 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벙커에 들어가면 플레이어의 민낯이 드러나곤 한다. 위의 행동 네 가지를 아무렇지 않게 대놓고 하는 이들이 있다. 알았던 몰랐던 모두 일반 페널티가 적용된다.

▲벙커의 턱을 무너뜨려 평평한 스탠스를 만드는 행동도 일반 페널티가 적용된다(규칙 8.1 위반). 플레이어가 의도적으로 스탠스 구역을 개선하는 행동은 금지된다. 물론, 모래나 흙을 발로 비비듯이 밟고 서면서 견고하게 스탠스를 취하는 행동은 허용된다 [규칙 8.1b(5)].

 

벙커에서 플레이하기 전에 벙커 안을 고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안 되는 것 말고, 되는 것에 대해서도 알려드린다:)

벙커에서 친 볼이 OB가 되는 경우를 보았거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 경우 볼이 벙커 밖에 정지한 상황에서 스트로크와 거리의 구제를 받고 그 벙커에 볼을 드롭하고 플레이할 경우에는 아무런 제한 없이 벙커의 모래를 고르고 정리하는 행위가 허용된다 [규칙 12.2b(3)].

 

5. 벙커에서 플레이한 뒤 벙커의 흙이나 모래를 고르지 않은 경우

이 경우 페널티가 있을까? "아니다" 이 것은 플레이어가 마땅히 해야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자동적으로 페널티가 부과되는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정도에 따라서 골프의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당한 행도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경기 실격도 가능하다(규칙 1.2.a). 즉 이것은 상황과 맥락을 잘 살펴서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

 

6. 벙커에서의 상황별 볼 구제 방식에 대해 정리해본다.

상황별로 볼의 구제나 상태의 수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정확히 기억해두도록 하자.

(1) 벙커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발자국 안에 볼이 정지한 경우: 볼이 놓인 상태를 수리할 수 없다. 볼이 놓여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거나(규칙 8.1) 플레이할 수 없다면, 페널티를 받고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규칙 19.3). 이 것은 다소 불공정하다고 비판받는 규칙이긴 하다. 하지만 규칙은 바뀌기 전까지는 지켜져야 한다.

 

(2) 벙커 샷을 한 볼이 다시 벙커로 굴러들어와서 자신이 만든 발자국에 정지한 경우: 볼이 놓인 상태를 수리할 수 없다[규칙 8.1d(2)]. 플레이어의 정지한 볼이 플레이어나 자연물 또는 바람, 물과 같은 자연의 힘에 의하여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가 악화된 경우에 복구가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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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벙커 안에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볼이 빠진 경우: 페널티 없는 구제[규칙 16.1c(1)], 또는 벙커 밖에서 페널티를 받고 구제[규칙 16.1c(2)]를 받을 수 있다. 벙커 안에서 최대한의 구제를 받고 플레이할 수 있으며(페널티 없음), 벙커 밖으로 나가서 홀과 볼을 연결한 후방선 구제를 받을 경우에는 1 벌타를 적용하게 된다.

 

(4) 벙커 안에서 구제를 받고 드롭을 했는데 모래에 박힌 경우: 다시 드롭할 수 없다. 규칙 16.3(2)에 따르면, 규칙에 따라 구제를 받고 볼을 드롭한 결과로 그 볼이 지표면 아래에 있을지라도 그 볼은 박힌 볼이 아니다. 즉 다시 드롭할 수 없는 것이다. 잘못된 드롭을 했거나 드롭한 볼이 구제 구역 밖으로 굴러나가지 않는 한 다시 드롭할 수 없다.

 

골프는 규칙을 지켜야 즐겁다(이미지=The R&A)

▲골프규칙은 The R&A(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와 USGA(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가 공동으로 제정한다.

골프 플레이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모두 가정해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만큼 다양한 상황을 마주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규칙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상황별 응용해서 규칙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규칙은 개정되기 전까지는 불합리하다고 해도 지켜져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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