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Southern Pines의 Pine Needles Lodge & Golf club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2022 US 여자오픈(총상금 $ 1,000만, 우승 상금 $ 180만)
세계 최고 여성 골퍼들이 펼치는 샷 대결. 격전지인 파인 니들스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획득한 선수는 대한민국의 지은희(36)이다.
지은희는 지난주 LPGA 2022 시즌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에서 일본의 올해 신인 후루에 아야카(22)를 세 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시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메이저대회 출전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지은희의 합류로 제77회 US 여자오픈은 총 156명의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 지었다. 올 초부터 진행된 미국 17개 주 및 한국, 일본, 영국에서의 지역 예선전 입상자들과 예선 면제 자격 보유자들은 이제 6월 2일 시작되는 US 여자오픈 1라운드를 준비하며 공식 연습 일정을 소화한다.
US 여자오픈의 출전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예선 면제 자격(세계랭킹 TOP75, 이 대회 최근 10년간 우승자, 타 메이저 대회 최근 5년간 우승자, 전년도 CME 포인트 TOP30 등 요건)을 갖고 있거나 지역별 예선전 TOP3 입상을 해야 한다.
지은희는 2009년 US 여자오픈의 우승자이다. 일단 이 대회 우승한 지 10년이 넘었다. 지난 시즌 CME 포인트 랭킹도 48위로 주춤해서 이번 US 여자오픈에는 출전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바로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력으로 마지막 한 장 남은 직행 티켓을 손에 쥔 것이다.
1986년생 지은희(36)는 LPGA 투어에 2007년 데뷔했다. 데뷔 시즌에는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어진 2008년(웨그먼스 LPGA 우승)과 2009년에 연달아 각 1승씩을 올렸다. 그중 2009년 우승은 메이저인 US 여자오픈에서였다. 지은희는 공교롭게도 이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 한참 동안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매년 상금 순위 30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투어 경력을 넓혔고, 무려 8년 뒤인 2017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서른이 넘어 다시 우승한 지은희는 이어진 2018년과 2019년에도 한차례씩 우승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골프선수 지은희는 열정이 있다면 나이가 들고 경험이 더 쌓일수록, 더 잘할 수 있는 스포츠가 골프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골퍼가 됐다. 지은희는 이번 우승은 LPGA 투어 한국인 최고령(36세 17일)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박희영(35)이 세운 32세 8개월 16일이다(2020 ISPS 한다 빅 오픈).
2022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의 우승(우승 상금 $225,000)으로 지은희는 LPGA 투어 통산 6승(LPGA 투어 누적 상금액은 $7,865,446)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만 36세가 된 '맏언니' 지은희 프로가 보여줄 앞으로의 투어 여정도 응원한다.
한편 지은희의 합류로 2022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20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고진영, 김효주, 이정은 6, 안나린, 최혜진, 전인지, 주수빈(A), 김세영, 김아림, 김인경, 김민솔(A), 이소미, 이일희, 이미림, 이정현(A), 박성현, 유소연, 유해란, 양희영, 최나연, 지은희
이번 2022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반가운 얼굴은 바로 이 선수가 아닐까 싶다.
바로 NELLY KORDA(23, USA)이다. 넬리 코다는 현재 미국 여자 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스물세 살의 젊은 선수다. 넬리는 현재 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의 고진영과 '월드 넘버 원'의 자리를 놓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쟁할 선수로 손꼽힌다. 넬리 코다는 이미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서 본 선수다.
넬리 코다는 2022 시즌 개막전을 포함한 첫 세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 20~23) 공동 4위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1월, 27~30) 공동 20위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2월, 3~6일) 공동 15위
하지만 LPGA 투어의 아시아 일정이 한창이던 3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던 넬리 코다는 갑작스러운 혈전증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2월 초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이후 모습을 볼 수 없던 넬리가 4개월간의 공백기를 깨고 회복된 모습으로 US 여자오픈에 나서는 것이다.
현재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23, 한화큐셀)는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티쿤(19), 미국의 또 다른 스타 렉시 다니엘 강(29)과 US 여자오픈 1라운드와 2라운드 동반 조로 나선다.
피춰드 그룹인 세 선수의 1,2라운드 티오프 시간(한국 시간)
1라운드: 6월 3일(금) 03:24 A.M
2라운드: 6월 3일(금) 21:39 P.M
또 다른 피춰드 그룹(방송 조)이 있다. 현 세계랭킹 1위 대한민국의 고진영(26)과 렉시 톰프슨(27, 미국), 제니퍼 컵초(25, 미국)가 1, 2라운드 한조로 플레이한다. 세 선수의 1,2라운드 티오프 시간(한국 시간)
1라운드: 6월 2일(목) 21:39 P.M
2라운드: 6월 4일(토) 03:24 A.M
▲2022 US 여자오픈 출전 주요 선수=(이미지 좌측부터) 아니카 소렌스탐,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 렉시 톰프슨, 사소 유카, 고진영, 미셸 위, 이민지, 아리야 주타누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리디아 고
▼2022 U.S. 여자오픈 종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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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S. 여자오픈은 SBS골프가 국내에 독점 생중계한다. 중계방송 시간(이하 한국시간)
·1라운드: 6월 2일(목) 23:30 P.M
·2라운드: 6월 3일(금) 23:00 P.M
·3라운드: 6월 4일(토) 23:00 P.M
·4라운드: 6월 5일(일) 2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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