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 of Maryland, 메릴랜드의 주기(state flag)는 영국 식민지 시절 이곳을 통치하던 볼티모어 가의 문장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면적은 32,160 ㎢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아홉 번째로 작은데, 대서양 해변과 체서피크 만, 해안가 마을에서부터 피드몬트 고원지대 그리고 험준하고 멋진 엘러게니 산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형을 지닌 곳이다. 그래서인지 메릴랜드의 별명 중 하나가 '미국의 미니어처'이다.
메릴랜드의 주요 도시인 볼티모어와 아나폴리스에서 시작해 주요 여행 명소들을 소개한다. 메릴랜드로 여행할 이들에게 유용한 이정표를 제공할 수 있길 바라본다.
1. 볼티모어(Baltimore)
메릴랜드주 최대 도시 볼티모어는 미국 독립 전쟁(1775-1783)과 1812년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72개나 되는 역사 지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시대별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는 탓에 건축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볼티모어 관광 중심지는 이너 하버(Inner Harbour)다. 이너 하버 근처에 국립 수족관(National Aquarium), USS 컨스텔레이션 등 기타 역사적인 선박들(항구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야구팀 구장인 캠던 야즈(Camden Yards), 6번 부두에 있는 뮤직 공연장인 피어 식스 파빌리온(Pier Six Pavilion) 등 명소들이 몰려있다.
일단 내셔널 아쿠아리움은 볼티모어의 최대 명소. 또 하나, 탑 오브 더 월드 전망대(Top of the World Observation Level) 27층 높이에서 도시를 조망해보는 것도 좋다(▶운영시간: 월~목 10am-6pm, 금/토 10am~7pm, 일요일 11am~6pm)
이너 하버를 둘러싼 지역들 중에서는 동쪽으로 리틀 이탈리(Little Italy)와 펠스 포인트(Fell's Point), 남쪽의 고급진 페데랄 힐(Federal Hill) 지역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역사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을 볼티모어 관광 명소들을 나열해본다.
- 볼티모어 산업 박물관(Baltimore Museum of Industry)
- 1812년 전쟁의 역사를 품은 로쿠스트 포인트(Locust Point)와 포르 맥헨리(Fort McHenry National Monument and Historic Shrine)
- 다운타운 북쪽에 마운트 버넌 문화 지구(Mount Vernon Cultural District) - 조지 워싱턴 기념탑(George Washington Monument)에서 전망대까지 228계단을 올라 볼티모어 조망하기, 월터스 미술관(Walters Art Museum)에서 기원전 3천 년 전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인 예술품 '무료 관람하기'
-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 대학교 내에 있는 홈우드 뮤지엄(Homewood Museum)과 볼티모어 뮤지엄(Baltimore Museum of Art)
2. 아나폴리스(Annapolis)
메릴랜드의 주도. 항구도시인 아나폴리스의 이름은 18세기 초 앤 여왕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곳 역시 역사적인 흔적이 많아 미국의 아테네라고도 불리는 곳. 도심에서 볼 수 있는 건축물 대부분이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건축물이다.
아나폴리스는 미국 해군사관학교(U.S. Naval Academy)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군사관학교 내 프레블 홀에 있는 아카데미 박물관(The academy museum)에서 미국 해군의 역사 등 전시 관람. 해군사관학교 투어는 학내에서 바로 신청 가능하고, Armet-Leftwich 방문자 센터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더 다양한 해양 전시는 아나폴리스 해양박물관(Annapolis Maritime Museum)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먼드-하우드 하우스(Hammond-Harwood House)는 1770년대 지어진 식민지 시대 주거 건축으로 유서 깊은 주택 박물관이다.
쿤타 킨테-알렉스 할리 메모리얼(Kunta Kinte-Alex Haley Memorial)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산을 담은 주 공식 박물관인 배너커-더글라스 뮤지엄(Banneker-Douglass Museum)
3. 딥 크릭 호(Deep Creek Lake)
메릴랜드 주 서부 극단으로 앨러게니 산맥이 지나는데, 이곳에 딥 크릭 호(Deep Creek Lake)가 있다. 69마일에 달하는 해안선으로 유명한 곳이다. 인공 호수인데, 이곳 주변이 수상 레크리에이션, 하이킹, 바이시클링, 캠핑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허브와도 같은 곳이다. 겨울에는 주변 산이 스키로도 유명하다. 딥 크릭 호 주변에 골프 코스도 여섯 군데 위치해 있다.
4. 프레데릭(Frederick)
작은 도시 프레데릭은 18세기 중반에 조성된 곳. 여러 골동품 쇼핑몰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가 많고, 모노시 국립 전장(Monoccy National Battlefield), 국립 남북전쟁 의학 박물관(National Museum of Civil War Medicine) 등 역사적 전시나 장소를 접해볼 수 있는 곳. 바바라 프리치 하우스(Barbara Fritchie House)와 같은 유서 깊은 주택들도 이정표로 삼을만하다.
5. 앤티텀 국립 전장(Antietam National Battlefield)
앤티텀 전투는 미국 전쟁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 1862년 남북 전쟁 당시 양측의 12시간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약 23,000명의 군인이 죽거나 부상 또는 실종됐다. 이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앤티텀 내셔널 배틀필드를 찾아볼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방문자 센터를 통해 오디오 투어로 9마일 경로를 따라가 볼 수 있는데, 미국 남북전쟁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관광은 없을 듯하다.
6. 오션 시티(Ocean City Maryland)
빈티지한 1902 보드워크(산책로)로 유명한 오션 시티에는 인명 구조 스테이션 박물관(Life-Saving Station Museum), 피셔스 팝콘 스탠드(Fisher's Popcorn stand), 퍼플 무스 살롱(Purple Moose Saloon) 등 관광 명소들이 기념품 가게와 식당가, 오락 시설들과 어우러져 있다.
7. 애서티그 섬(Assateague Island)
오션 시티 남쪽으로 버지니아까지 뻗어 있는 60km 길이의 장벽 섬이다. 독특하게도 섬의 절반은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Assateague Island National Seashore)이고 나머지 절반은 야생 조랑말이 가득한 애서티그 주립공원(Assateague State Park)이다. 대서양 방면에서 서핑이나 해변에서 승마, 캠핑 등을 즐길 수 있고, 만 쪽에는 카누나 카약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습지 지역이 있다.
8. 체서피크 오하이오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1800년대 중반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웨스트 버지니아에 걸쳐 건설된 약 185마일 구간의 운하로, 하이킹이나 사이클링 하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운하 주변으로 여러 명소들도 포진해있다. 여름에는 여러 방문자 센터를 통해 보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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