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가볼 곳 맥주박물관 青岛啤酒博物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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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가볼 곳 맥주박물관 青岛啤酒博物馆

by 보고톡톡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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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 칭다오에 왔다면 가볼만한 곳 1순위인 맥주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을 안내한다.
중국에 와서 처음 맞이한 꿀같은 노동절 연휴 2일차다. 거주중인 칭다오시 시남구(青岛市 市南区) 시내에서 가까운 칭다오 맥주박물관에 가보기로했다. 알다시피 칭다오는 맥주로 유명하다. 어느 마트에 가더라도 칭다오 맥주를 최소 다섯 개 종류 이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과거 중국에 관광객이 많이 다녀가던 시절엔, 특히 칭다오 여행지로 빠지지 않던 곳이 바로 이 곳 '칭다오 맥주 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이다. 이 곳은 1903년 독일인들이 만든 칭다오 맥주회사의 설비를 보존하여 2001년 박물관으로 개장했다고 한다.

칭다오 대표 여행 spot 맥주박물관 둘러보기


칭다오 맥주의 역사부터 실제로 칭다오 맥주가 제조되는 공장까지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칭다오의 핵심 관광지,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향해 출발했다.

지하철 타고 맥주박물관 가는 방법


청도(青岛) 시내에서 박물관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박물관이 있는 곳은 이 날같은 연휴기간에는 워낙 많은 인파로 붐비기 때문에 차량을 타고 갈 경우 고생하기 십상이다.

참고로, 중국어로 전철은 地铁站[dìtiězhàn]이다.

칭다오 지하철 2호선 이진로역(利津路 地铁站)에서 하차해서 C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 이내에 맥주 박물관이 위치해있다. 구글맵이나 네비게이션 앱인 '까오더(高德)' 등을 활용하면 도보로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물론 이 게 아니더라도 찾아가는 방법은 있다. 전철에서 내린 뒤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의 뒤를 따라 걷다보면 이내 맥주거리에 도착하게 될 것이고, 거기서 맥주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칭다오 맥주거리 초입
박물관 입장객들이 길게 늘어선 행렬


칭다오 맥주박물관이 있는 곳 주소, 내비게이션 등에 검색할 경우 참고하세요.
青岛啤酒博物馆(칭다오 맥주박물관)
市北区 登州路 56-1(시북구 등주로 56-1)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길래 아주 잠시 당황하긴했지만 생각보다 입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2023년 4월 30일, 햇살이 아주 뜨겁다. 긴 줄이 끝나갈 무렵,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박물관 입구의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을 보고 따라해봤는데, 뭔가 수월치 않다. 에라 모르겠다.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박물관 초입의 인포데스크로 가면 영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1인 60RMB에 맥주 시음 2잔이 포함된 기본요금 티켓을 구입한 뒤 박물관으로 입장했다.

중요한 것은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입장 티켓을 구입할 때 여권 제시가 요구되는 점 반드시 기억할 것!

칭다오 맥주 박물관 운영 시간은 아침 8시 30분부터 오추 17시까지다(11월부터 3월까지는 08:30~16:30). 내가 구입한 티켓(가격 60RMB)은 원장맥주와 순생맥주 각 1잔이 제공되는 기본 입장권이다. 티켓 가격에 따라 순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되는 등 혜택이 달라지는 데 굳이 돈을 더 내고 다른 티켓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유는 뒤에 좀 더 보면 알 수 있다.

박물관 안내판


박물관은 A관, B관, C관으로 구성된다.

A관은 1903년부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칭다오 맥주의 과거 라벨과 병들을 전시하고 있다. 독일인과 영국인이 처음 공장을 만든 시기부터, 일본이 공장을 운영하던 시기를 거쳐 중국 국영기업이 된 시기까지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사진과 문서로 보기 수월하게 전시해놨다.

박물관 B관 건물위에 대형 맥주캔 모형이 올려져있다

1903년 맥주병과 라벨
2013년 맥주병과 라벨
맥주 저장고의 모습
칭다오 맥주가 최종 검수과정을 거치는 중
입장객들 사진 많이찍는 장소인듯


B관은 칭다오 맥주의 생산 설비와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밖에서 보면 B관 건물 위에 커다란 칭다오 맥주캔이 올려져있다. 인상적이다. B관에 들어서면 맥주가 생산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초기의 공장 설비나 발효장, 맥주 저장고 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곧 맥주 시음장에 들어서면 땅콩 안주를 하나씩 나눠준다. 여기서 갓 만들어진 원장맥주 한 잔을 시음할 수 있다. 효모가 살아있는 순수한 원장맥주 한 잔은 정말 아쉬울 정도로 맛있다. 캬아..

맥주 나눠주시는 분 열일중
갓내린 원장맥주


이어지는 마지막 코스는 맥주바와 기념품 매장이 있는 C관이다. 여기서 칭다오 생맥주 한 잔이 추가로 제공된다. 칭다오 생맥주는 저온으로 발효하여 무살균 공법으로 제조해 탄산이 적고 부드러운게 특징이다. 쌉싸름한 맛도 느껴졌다. 좋다.

맥주바에서 추가 요금을 내고 다양한 칭다오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공장에서 갓 내린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게 이 곳 맥주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78RMB를 지불하고 여섯 가지 맥주를 묶은 샘플러를 구입해 마셨다.

칭다오 맥주 샘플러는 이렇게 제공된다


맥주 샘플러에는 Draft, Pilsner, White, Raw, IPA, Stout까지 여섯 종류의 칭다오 맥주가 담겨있다.
둘이 반잔씩 나눠 마셨는데도 알딸딸.. 취기의 정도는 딱 이 만큼이 적당하게 느껴졌다. 더 마시면 낮부터 비틀대기 십상이다. 맥주바에서 박물관 외부로 바로 나설 수 있는 출구가 있다.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타이동(台东)역까지 도보로 이동해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눈으로만 슬쩍 구경했다. 다시 전철을 타고 귀가하다가 5.4광장(五西广场)역에서 내려 대형쇼핑몰인 완상청(万象城)에 있는 'Tsingtao1903'이란 맥주전문점에 들러 저녁식사와 함께 부족했던 맥주를 좀 더 보충한 뒤 노동절 연휴 이틀째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결론? 칭다오 맥주박물관은 칭다오 대표 여행지로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여긴 차갖고 갈 곳이 아닌듯 하다. 특히 휴일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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