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차 탑승, 환승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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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기차 탑승, 환승 방법

by 보고톡톡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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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트립닷컴(trip.com)을 통해 손쉽게 기차를 예약할 수 있다. 산둥성 르자오서역에서 수도 방향인 베이징남역으로 이동했는데, 기차를 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혼자 기차 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약간의 긴장감이 생겼다. 베이징으로 가는 직통 열차 스케줄을 미리 예약하지 못했기에 중간에 한 차례 환승하는 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물론 결과적으론 이런 걱정이 불필요했다. 알파벳과 숫자를 읽을 수만 있다면, 기차 타고 환승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기차타는 방법, 기차 환승하는 방법

1. 트립닷컴을 통해 기차표를 구입한다. 다른 구입 루트도 있겠지만 중국 생활 5개월 차인 내가 아는 건 오직 TRIP.COM 뿐이다. 모바일 등으로 기차표를 예약한 뒤 기차역(火车站, '후어츠어짠'이라고 발음한다)에 간다. 물론 매표소에서 티켓 현장 구매도 가능한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노선일 경우 원하는 시간의 표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기차역 역사로 들어갈 때 소지품, 가방에 대한 X-RAY 검사를 받는다. 당황할 필요 없이 공항에서처럼 엑스레이 검사대 컨베이어에 가방이나 트렁크를 밀어 넣고, 두 팔 들고 간단한 몸수색을 받는다. 공항에서와 달리 노트북 PC를 가방에서 꺼낼 필요는 없었다.  

중국 기차역 전광판 예시


2. 기차역사로 들어간 뒤 자신이 구입한 기차 편이 정차 및 출발하는 승강장으로 가는 입구를 찾는다. 그런 뒤 입구 앞에 있을 대기장소(대합실)에서 기다린다. 기차역에 도착했다면 우선 전광판을 통해 열차 번호별로 지정된 승강장(站台, '잔타이'라고 읽는다) 번호를 찾아야 한다. 자신이 해당 기차의 몇 번째 칸에 타는지에 대해서는 모바일 예약 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해당하는 플랫폼으로 아무 때나 입장할 수는 없다. 열차 출발 시간으로부터 약 25분 전부터 입장이 허용되기 때문에, 보통 승강장 앞으로 긴 대기라인이 형성된다.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입구


플랫폼으로 입장할 때 중국인들은 신분증을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우리는 대륙 신분증이 없으므로 여권이 필요하다. 또한 대기줄에 오래 서있을 필요 없이 가장자리에 있는 수동식 개폐문 앞에 서있는 역무원에게 여권을 보여준 뒤 간단한 예약여부 확인 절차를 거쳐 입장 가능하다. 즉 중국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줄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 꼭 기억하자.

여권이 필수 지참물이라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또 한 가지, 모바일로 예약한 경우 현장에서 별도로 종이 티켓을 발급받을 필요 없다. 언급한 것처럼 승강장 입구 가장자리에서 여권만 보여주면 역무원이 우리의 열차 예약여부를 확인하고 입장시킨다.

4. 기차 승강장 입구를 통과한 뒤 한차례 엑스레이 검사를 또 받게 됐다. 모든 기차역이 그런지 여부는 모르겠다. 열차 플랫폼에 도착하면 자신이 몇 번째 칸(차)에 타는지 예매내역을 통해 확인한 뒤 해당 지점에 가서 기다린다. 바닥에 몇 번 칸(차)이 정차하는 지점인지에 대한 표시가 되어있다.

기차 칸 표시 예시

기차에 표시된 열차번호 예시


찾았다면 이제 잠시 숨을 고르며 열차를 기다리면 된다. 중국에선 아직 열차 플랫폼에서의 흡연이 가능하다. '흡연자의 천국'
열차에 탑승하기 전 열차 옆면에 디스플레이된 열차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하자. 맞다면? 탑승해서 본인의 좌석을 찾으면 된다.

5. 환승하는 여정일 경우 환승역에서 하차하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여행 도중 깊은 잠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환승역 도착시간 10~15분 전에 맞춰 미리 알람을 세팅해 두는 것이 좋겠다. 환승역에서 하차한 뒤 'Transfer' 표시판을 따라 걸어가면 다시 웨이팅 공간(대합실)이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기차 환승하는 법


환승을 중국어로 换乘이라고 쓰는 점 참고. 대기장에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있어서 다행히 점심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이후 마찬가지로 본인이 갈아탈 열차의 번호가 정차하는 승강장 번호를 확인한다. 이후의 과정은 여태 설명한 내용의 반복이다.

6. 기타. 가격 차이를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일등석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일등석은 가로 한 줄에 좌우 각각 두 좌석씩 배치돼 있다. 좌석 사이즈가 꽤 넉넉하다. 반면에 이등석은 보통 가로로 한 줄에 2+3 좌석이다. 이등석의 좌석 사이즈가 좁은 것도 불편하고 만약 3 좌석 연결돼 있는 경우 양 옆사람과 접촉이 불가피해 여러모로 불편하다.

한 달 넘게 티스토리에 게시글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에 온 지 이제 5개월이 넘어섰다. 해외에 있으니 자투리 시간 찾는 게 그리 수월하지 않다. 며칠 전부터 구글 애드센스 광고게재가 갑자기 제한되기 시작했다. 무효 트래픽이 감지되어 광고게재가 중지됐다는 메시지가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너무 황당해서 두 달 만에 티스토리에 로그인해 접속해 봤다. 여기서 무효 트래픽이란 스스로 자신의 게시글의 광고를 클릭하는 행위, 제삼자에게 자신의 게시글 광고를 클릭하도록 요청하여 발생한 트래픽을 의미한다. 억울하게 됐다.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한 중국 생활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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