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배달 본오더로 시켜 집에서, 배달어플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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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본죽 배달 본오더로 시켜 집에서, 배달어플은 안돼요

by 보고톡톡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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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본죽도 배달되는 것 아시죠?

죽집들은 이상하게도 배달 서비스를 늦게서야 시작한 것 같아요. 몸이 힘들거나 아플 때 종종 찾는 것이 죽인데, 그 죽을 먹으려면 꼭 밖에 나가서 먹어야했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었어요. 죽을 배달시켜 먹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니즈 때문인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죽집들이 몇년 새 점차 늘어났습니다. 잘 아시는 '죽이야기'나 동네 소규모 죽집들이 배달 판매를 시작한지는 좀 오래 전부터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인 '본죽'은 정작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여태 포장 주문만 시행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본죽'을 좋아했던 저희 아내, 죽이 먹고 싶을 때 마다 항상 포장 주문을 했고 결과적으로는 제가 매 번 직접 찾으러 가야만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습니다. '본죽'이 그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배달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인근 '본죽' 가맹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셈이죠.

 

 

본죽 셔틀을 담당하던 저에게 희소식!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과 한식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 카페’가 작년 11월 일부 매장에서 처음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후 점차 배달 가능 매장을 늘려왔고, 현재 전국 약 1,500개 매장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배달 음식들처럼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어플을 통한 주문은 할 수 없고, 공식 모바일 배달 앱인 '본오더'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본아이에프 공식어플 '본오더' 설치

주말 아침, 요즘 수면시간이 모잘랐던 탓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입안이 껄끄럽고 입맛도 없었던 저. 죽배달을 시켜보겠다며 본오더를 설치해봤습니다.

 

 

 

 

주문 탭에 원하는 배송지 입력하면

반경 1km 이내의 본죽 및 본죽&비빔밥 카페 매장이 배달 가능 매장으로 표시됩니다. 주문 매장을 선택한 후 죽, 비빔밥, 장조림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배달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배달비는 매장별로 상이하다고 합니다. 

 

 

 

 

본죽은 물론이고 본도시락과 본설(설렁탕)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송비가 비싸네요.

죽을 주문하려고 보니 저희 집으로 배달 가능한 곳으로 <본죽&비빔밥cafe> 매장이 있더군요. 그럼 죽 뿐 아니라 비빔밥류도 같이 주문할 수 있겠지요? 메뉴를 둘러보니 새꼬막 비빔밥(10,000원)이 가장 눈에 띄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꼬막을 많이 좋아합니다. 아내는 역시나 죽을 골랐는데, 오늘도 역시나 소고기야채죽(9,000원) 이네요. 매장에서도 이걸 자주 먹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저희집까지 배달비가 무려 4,300원이 나온답니다. 어쩌죠. 비싼 감이 있지만 나가긴 또 너무 귀찮아서, 결국 주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끔 그냥 다 귀찮은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이네요.

 

 

 

 

'새꼬막 비빔밥' 

남해안의 맑은 바다가 키운 쫄깃 탱탱 새꼬막과 향긋한 부추가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조화. 구이김과 함께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까지 더한 본죽&비빔밥cafe만의 시그니처 비빔밥. 입맛 돋우는 매콤한 양념장에 맛깔스럽게 무쳐 내었습니다. 고소한 구이김에 곁들여 색다르게 즐겨보세요.  

 

 

 

'소고기 야채죽'

영양만점 소고기와 6가지 야채의 든든함. 신선한 야채와 고단백질 소고기까지 부담 없이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최고의 한 그릇을 자랑합니다. 감자, 양파, 애호박, 표고버섯, 당근에 슈퍼푸드 브로콜리까지 다양하게 들어간 신선한 야채로 균형 잡힌 영양소가 듬뿍! 하나 하나 챙겨 먹기 어려운 각종 채소들을 한 번에 섭취하는 가장 가벼운 방법. 풍성한 재료에서 우러나온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맛까지 쉽고 맛있게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시간을 즐기세요. 

 

 

 

주문한지 30분정도 지나 죽배달이 도착했군요. 정확히는 죽과 비빔밥 배달이겠죠. 그럼 종이백 속에 든 배달음식을 한번 꺼내 볼까요?

 

 

 

일회용제품이나 플라스틱 용기를 줄여야 한다는 건 잘 알지만, 배달시켜 먹으려면 어쩔 수 없이 또 이런 다량의 플라스틱들을 떠안아야 한다는 사실. 잘 씻어서 분리수거 하겠습니다.

 

 

 

 

본죽 자주 드시니깐 죽 시키면 같이 나오는 반찬들 잘 아시죠?

소고기야채죽에는 동치미, 장조림, 김치, 황태초무침이 같이 나옵니다.
새꼬막 비빔밥에는 동치미, 김치, 장아찌, 구운김이 함께 나옵니다.

 

 

 

포장을 딱 열었을 때는 꼬막 양이 너무 적은거 아닌가 했는데, 밥으로 옮기면서 보니깐 용기가 깊어서 이게 적은 양은 아니었더라구요. 함께 비벼먹기 위해 밥있는 쪽으로 꼬막을 다 옮긴 모습입니다.

 

 

 

 

새꼬막 비빔밥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죠? 

 

 

 

슬슬 비벼서 한숟가락 떴습니다. 꼬막의 양도 알맞고, 꼬막무침에 송송 썰어 들어간 고추도 아삭하니 식감이 좋았어요. 살짝 짭쪼롬하니 양념도 무난했구요.

 

 

 

소금간이 되어있지 않은 담백한 구운김에 같이 싸먹으니깐 아주 만족스럽더라구요. 

 

소고기 야채죽은 어떻게 됐나구요?

 

 

뭐, 소고기야채죽은 뻔히 아시는 모습인지라 그냥 넘어갈까 했던 거 있죠. 그래도 인증샷 안남기고 넘어가긴 아쉬우니 소고기죽도 한숟가락 떠봤습니다. 다들 아시는 그 맛 맞구요. 네, 그 맛이네요.

 

 

이렇게 만사 귀찮은 주말 아침 식사를

또 한번 슬기롭게 해결한 저희 부부는 포만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본죽&비빔밥에 대한 세줄 총평은 생략합니다. 너무나 잘 아시는 본죽의 맛 그대로 입니다. 다른 배달어플과 달리 배송비가 더 비싼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게으름을 부린 탓에 비싼 죽을 먹은 셈이군요. 한 주간 쌓아 온 고단함에 조금은 게을러지고 싶은 주말. 여러분들은 주로 어떻게 아침 식사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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