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FDA 긴급 승인 요청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백신 임상 진척 상황을 보며 모두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임상 1상을 시작한 시점이 3월 말이었는데 신약 사용 승인요청 까지 단 8개월 만에 진행하다니. 비슷한 시기 개발을 진행했던 미국의 모더나MODERNA 도 FDA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기도 하구요.
글로벌 위기 상황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신약 개발 역사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야말로 '빛의 속도'라고 평가할 만한 사례가 연달아 벌어진 셈입니다. 물론 FDA 심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합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기를 기원할 뿐이구요.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 중 하나.
일단 신약의 90%가 실험 단계에서 실패합니다. 성공하더라도 시장에 안착되기 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대략 10년에서 15년이나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코로나 백신과 같은 사례는 비상 시국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신약개발 과정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혹은 머신러닝이 활용된다면 투입되는 비용이나 기간은 얼마나 단축될 수 있을까요?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 · 제롬 글렌 지음
<세계미래보고서State of the Future>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3,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미래예측기법을 활용해 10년 후 미래를 예측하며, 여기에 국제기구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자료를 더해 제작하는 보고서로서, ... (중략)
Q) 미래에 대한 예측을 소재로 한 도서가 난무하는 2020년. 또 그런 비슷한 풍월을 읊는 책일까?
&
A) 이 책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의 인공지능과 디지털 학습의 역할과 가능성(익숙하죠?)에서 시작해서, 암호화폐, 미래 의료기술 트렌드, 자율주행을 비롯한 스마트 시티 로드맵, 로봇의 대중화와 미래 일자리 혁신, 거버넌스 관점에서의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역할, ... 양자컴퓨팅과 우주여행에 이르기 까지 누구나 한번쯤 들어는 봤을 키워드 들을 잔뜩 담아낸 '현상 보고서' 입니다.
현상을 담은 보고서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한 권을 통해 그 모든 키워드와 사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견해라든지 기술의 미래 확장성에 대한 예측 그리고 결론 까지 종합선물세트를 기대하는 이들은 애초에 없을 것 같아요. 실용에 이르기까지의 긴 과정들을 우리 스스로가 부담한다는 것을 전제로, 미래 예측을 위한 풍부한 사례 그리고 각 키워드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현상 보고서라고 판단했습니다.
(단, 내용이 풍부한 만큼 지루함과 함께 요구되는 인내는 개인 부담)
당장 2021년을 맞이할 우리에게 2035년이라니. 그리고 2055년이라니.
전염병이 미래로 가는 속도를 광속화 시킬 거라고들 하잖아요. 누군가에게는 미래였을 바로 그 시간대에 생존 및 거주하고 있는 우리 미래인들에게 또다시 상상 못했던 미래가 펼쳐질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가끔 분주해지는데요.
한편으론 지난 10년을 놓쳐버렸기에 다음 10년은 꼭 붙잡아 보자는 결자해지의 각오가 앞서기도 하는 연말. 새 해를 앞두니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각 속에 이런 저런 바람이 불어오고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그럴 때 붙잡으면 좋은 책을 권하는 중입니다.
이 책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시된 FUTURE ISSUE 약 20페이지 분량 이었는데요. '미래의 길을 만드는 주요 기술 변화 예측'을 주제로 과학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획기적이었던 성과 5가지」, 「미래 10년을 이끌어갈 20가지 메타트렌드」, 「미래에 혼란과 기회를 가져올 10대 전략기술」에 대해 소개해 주었어요. 짧은 분량의 프롤로그가 이 책의 핵심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된 미래 키워드와 압축적인 설명이 마음에 쏙 들어오더군요.
책의 분량이 길어 모든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 보긴 어려우실 거에요. 하지만 우리에겐 속독을 비롯한 건너뛰기 스킬이 있으니까. 그리고 중요한 건 키워드니까. 여기까지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간략히 추천해드렸어요. 혹시 독후감 거리를 찾아오셨다가 실망하신 분이 계시다면 살포시 미안함 전할께요. 유익하셨다면 '좋아요♥' 그럼 우리 또봐요.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펜하우어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논쟁적 토론 잘 하는 방법은? (8) | 2020.12.27 |
---|---|
넷플릭스 '규칙 없음(No Rules Rules)' 리드 헤이스팅스 혁신의 비밀 (39) | 2020.12.09 |
LDL콜레스테롤 고지혈증 치료방법 (18) | 2020.11.12 |
앨런 가넷' 크리에이티브 커브_빅히트 아이템에 숨겨진 성공패턴?! (15) | 2020.10.27 |
신장결석증 요로결석 치료방법 ft. 의약품 검색 방법 (6) | 2020.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