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피터슨 신간 질서너머(Beyond Order) 12가지 인생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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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피터슨 신간 질서너머(Beyond Order) 12가지 인생법칙

by 보고톡톡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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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으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조던 B 피터슨이 신작 《질서 너머》로 3년 만에 귀환했군요. 전작의 화제성이 워낙 컸기에 그의 신작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12 Rules for Life)'이 누구나 갖고 있을 인생의 혼란과 혼돈을 가라앉히는 해독제였다면, 이번 신작은 혼돈을 넘어 인생의 다음 단계이자 더 높은 지향점을 가리키는 내비게이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조던 피터슨은 한 동안 몸과 정신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의 아내가 암 선고를 받고난 뒤 복용하게 된 신경안정제로 인한 중독 증상 탓에 꽤 오랜 기간 병원 치료를 이어왔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그의 신간 출시를 보며 반가움이 컸습니다.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있는 길을 택하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반가운 꼰대'이자 멘토로서 그가 제시하는 또 한 번의 12가지 인생법칙을 들여다보며 느낀 감정들을 기록해봅니다.

 

☞이전 포스트 참고

 

조던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우리 모두가 바라는 내 인생의 모습은 무엇일까? 다가 올 불행 혹은 행운, 성공은 모두 통제 가능한 것일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누구도 알 수 없으며, 아직 다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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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보자가 될 필요가 있다

초보자는 누구인가. 타로카드 중 바보카드에 그려진 잘 생긴 바보는 한 발만 더 내딛으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참인데도, 무념무상의 표정으로 그의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고 있다. 바보 카드는 왜 긍정의 카드일까. 타로카드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와 초보자는 무슨 상관인가. 여기서 바보는 기꺼이 초보자가 되어 배우려는 사람이다.

피터슨은 젊은이들의 멘토로서 그의 첫 조언을 '초보자로 돌아갈 것'에서 시작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여기 중요한 질문이 한 가지 있다. 합리적 보수주의와 새로운 활력을 북돋는 창의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법칙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누군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나의 대답 또한 '균형'이다. 안정을 대변하는 '보수'와 혁신을 이끄는 '창의', 이 두 가지가 함께하지 못했다면 세상은 한쪽으로 굉장히 편향될 수밖에 없다. 스스로 '나는 보수주의자' 혹은 '나는 진보야'라고 이야기하며 편향되어 가는 이들을 향하는 듯한 피터슨의 제안을 기억해둘 만하다.

 

우리의 목표, 목적지는 바뀌게 마련이다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목표지점이 바뀌는 이유는 처음부터 온전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몇 번이고 바뀔 질 모를 목표를 지향하며 하루, 일주일, 한 해를 나아가며 운이 따른다면 만족 혹은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운이 따른다면 말이다. 설령 운이 없어 낭패를 보더라도 해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 하나쯤은 경험으로 건질 수 있겠지.

 

이 이야길 하는데 꼭 마테리아 프리마라는 고대 목판화의 해석과 영웅신화에 담긴 세계관을 탐구하고 해리포터 시리즈로부터 경험의 중요성을 도출해야만 했을까. '법칙 2'의 추론 과정은 다소 과장스러웠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법칙 3 원치 않는 것을 안갯속에 묻어두지 마라

하고 싶지 않은 것, 모르는 것, 두려운 것 혹은 불편한 감정 같은 것들. 대부분 이를 자꾸만 자신의 뒤켠에 묻어두려는 경향이 있다. 근래 이런 행동유형을 상당힌 경계하는 편이다. 불편한 일을 묻어두면 다른 일에도 집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묻어둔 일은 결국 터지고 곪는다.

 

지금도 원치 않는 일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피터슨과 함께 권유하고 싶다. 원치 않더라도 해야만 한다면 지금 처리하는 게 나을 겁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말이죠.

 

우리 삶을 최적으로 이끄는 것은 책임을 지고 사는 것이다?

 

책임회피와 도전의식의 결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설명하는 피터슨은 이집트 고대 신화에 빗대어 각 명제들을 전달하고 있는데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저자에게 설득당하기 위해 책을 보는 것이 아니란 점은 분명히 하자.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긍정적인 감정은 가치 있는 목표를 추구할 때 온다는 것. 이 것은 우리의 자존감과도 연결되는 것이라 본다. 삶의 고통이나 불안, 무력감과 같은 것들로부터 해독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 아닐까? 각자에게 가능한 최고의 목표와 책임지는 행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보는 건 어떨까.

 

물론 그렇다고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마다 끼어들어 열심히 일만 하고 살 필요는 없겠다. 저자가 꼰대 기질이 듬뿍 담긴 코멘트들을 시작하길래 두어 장 건너뛰었다. 아, 물론 싫지만은 않은 꼰대다.

 

직장을 그만둬도 괜찮을까?

법칙 5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면, 이직하고 싶으면, 창업을 하고 싶다면. 자기 내면의 양심과 소신의 흐름에 따라 실행하라고 한다. 아침에 피곤해서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아. 그래서 회사 다니고 싶지 않아. 이런 류의 해석으로 이어질 독자는 없을 테니까.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조언이다.

 

이것도 자존감과 연결된다. 자신의 양심을 거스르면서까지 부당함과 무가치한 일들을 인내하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문제는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물론 그건 우리의 몫이란 점도 분명히 하자.

 

더 작고 정확하게 정의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

 

법칙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보수주의, 사회주의, 페미니즘 등 과 같은 각종 주의 ism가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은 맹목적이며 융통성이 없다는 점에 있다. 더 큰 문제는 세부 사항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데올로기를 보내고, 더 세부적으로 정의한 문제를 다뤄야 하며, 이와 동시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열정적이었던 적이 한 번은 있지 않은가?

 

법칙 7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어 보라는 것. 여기에 앞서서 규칙, 체계, 도그마 dogma에 복종할 것을 강조한다. 이 것은 책임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한 뒤에야 바람직한 행동이 좀 더 명확히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규칙에 대한 희생, 노력을 통해 훈련된 존재가 되는 것. 그다음 단계는 그 규칙을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바로 그것이다. 책의 전반을 통해 가장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책임과 규칙이다. 책임지지 않는 자세나 규칙을 소홀히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결과나 보상만을 기대하는 세태에 대한 조언이라 할 수 있다.

 

법칙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도 저자가 강조했던 내용이다.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미라니. 피터슨 교수가 한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말이지만 사실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목표로 나아가게끔 해 준다고? 인생을 더 살만하게 해준다고? 그저, 아끼는 마음, 무언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감정으로 방을 꾸미고 이로부터 만족감을 얻는 것이 소소한 행복을 준다 하면 그건 이해될 듯하다. 

 

실패하고 싶어서 미끄러진 사람은 없다

 

법칙 9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기록의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원인이 있다면 그 패턴은 인생의 전반을 괴롭힐 것이다. 기록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지난주의 일도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정확히 무엇 때문에 본인이 괴로운 것인지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자신을 시종일관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왜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그대로 두고 방치하는 것일까. 이런 게 진정한 자기 학대가 아닐까. 이런 불편한 물음표를 달아본다.

 

법칙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피터슨이 관계의 낭만을 이야기한다. 그가 언급한 낭만은 부부간의 로맨스, 친밀감 이를 넘어 부부관계에 까지 범위를 넓힌다. 부부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계획과 관리라는데.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꽤나 많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까지 '계획적'이라면 너무 삭막하고 인위적이지 않겠는가. 가뜩이나..."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으로부터 '조언 거리'를 찾아보자면, 계획적이지 못한 삶은 자기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자존감이 떨어질 경우 상대가 느끼는 매력지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가. '계획적'인 것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법칙 11과 법칙 12는 꽤나 도전적이다

 

법칙11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법칙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왜 「질서 너머(Beyond Order)」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며 조던 B 피터슨의 신작에 대한 소개를 마치려 합니다. 혼돈의 시기, 질서와 무질서의 경계에서 우리 각자가 쌓아 올려갈 지식이나 양심은 굉장히 편협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주의해야 할 것은 '치우침'이 아닐까요.

 

저자의 글을 빌어서 얘기하자면 한 발은 질서 안에 놓고 다른 발로는 그 바깥쪽을 디뎌 시험해볼 필요가 있는 거죠. '나'와 세상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해가는데 조언을 얻고 싶다면 피터슨 교수의 신작을 추천할게요. 단, 너무 올곧아서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미리 귀띔 해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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