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chap.18 최후의 만찬 (2/2)
본문 바로가기
BOOKS

레오나르도 다빈치 chap.18 최후의 만찬 (2/2)

by 보고톡톡 2020. 3. 30.
반응형

소소한 일상, 끊임없는 배움, 하나씩 채워가는 행복을 공유하는 블로거 '보고톡톡'입니다.

 

LEONARDO DA VINCI

by Walter Isaacson / 2017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저

앞서 1차 포스팅했던 내용을 보신 뒤 이어 보신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을 보고있는 이유는 레오나르도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제가 정신적 멘토로 여기는 Bill Gates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스토리는 이 사진과 함께 시작합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thisisbillgates>

 


chap.18 Last Supper
최후의 만찬

 

A moment in the motion
동작속의 순간


우선 이 작품의 사진입니다. 지난 포스팅 때 책에 있는 사진을 찍어올려보니 보기에 불편한 감이 있더군요.

<출처: Santa Maria delle Grazie>


1편에선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예수의 좌측에 있는 인물들에 대해 일부분 설명을 드렸습니다.

 

예수를 배신하는 유다의 옆자리에 있는 베드로(Peter)의 오른손에 칼이 쥐어져 있습니다. 베드로는 다혈질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께서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자 얼굴을 예수의 방향으로 길게 뺀 베드로의 얼굴에서 분노가 엿보입니다.

He seems ready to take action. 네. 화가 난 베드로는 당장이라도 뭔가 액션을 취할 것만 같습니다. 각도상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베드로가 쥐고있다는 저 칼인데요. 훗날 그림을 더 가까이서 보면 이해가 될까요. 베드로가 칼을 쥐고있는 각도가 다소 애매해보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드로는 그날 밤 예수를 체포하려는 폭도들이 몰려왔을 때 예수를 보호하던 도중 대제사장의 하인 귀를 이 칼로 베어버립니다.

 


열두 사도 중 한 사람이 당신을 팔아 넘길거라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흠짓 놀란듯한 유다(Judas)


 


이 책의 저자 월터는 유다를 매부리코에 얼굴색이 어둡고 못생겼다고(Dark and ugly and hook-nosed) 표현했습니다만 그림만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인이시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유다는 한 제사장으로부터 은 30을 받고 예수를 팔아넘긴 '배신자'입니다. 유다는 이 후에 양심의 가책으로 절망스러워하다 자살에 이른다고 하죠.

예수께서 이 최후의 만찬 도중 "나를 배반하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식탁 위에 있다.(Be hold, the hand of him that betrayeth me is with me on the table)" 라고 말씀하시자 흠칫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는 유다, 그의 손이 식탁 위에 놓인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의 오른편에 있는 인물 중 눈에 띄는 동작을 보이는 이는 제자 마태(Matthew)입니다.

 

 

사실 이 마태와 같은 편에 앉아 있는 이 세 사람은 우리가 술자리에서 가끔 하는 말을 빌리자면 '지역방송' 중 인것 같습니다.

They are already in a heated discussion about what Jesus may have meant.
그들은 뭔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태의 위를 향하고 있는 두 손이 가리키는 것이 예수를 가리키는 것인지 혹은 유다를 가리키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레오나르도는 "그림속의 인물은 보는 이가 그 태도를 보고 그 의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그려져야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최후의 만찬>은 그것이 잘 반영돼있는 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하며 생동감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erspective in the Last Supper
'최후의 만찬'의 원근법

 


이 작품의 사이즈는 가로 29피트 높이 15피트라고 합니다. 책 속의 이 사진을 보면 그 크기가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양쪽 벽면의 태피스트리와 천장의 격자, 멀리 보이는 창 밖의 풍경 등을 통해 레오나르도가 원근법을 마음껏 뽐낸 작품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 Walter는 이 작품의 원근법에 대해 유일하게 간단한 것은 소실점(vanishing point)이라고 얘기하는군요. 레오나르도는 소실점을 모든 선들이 하나로 모이는 점이라고 말했답니다. 저자가 그림에 그려놓은 이 멀어져가는 라인들은 한 곳에서 만나죠? 바로 예수의 이마입니다.




레오나르도가 작업을 시작할 때 벽의 중앙에 작은 못을 박았다는군요. 1편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작품은 밀라노 중심가의 산타 마리아델레 그라치에(Santa Mariadelle Grazie)라는 성당의 벽면에 그려졌습니다.

아무튼, 그 못을 박은 자리가 예수의 오른쪽 관자놀이(right temple)라고 합니다. 레오나르도는 그 뒤 거기서 퍼져나오는 가는 선들을 벽에 새겼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선들이 천장의 격자 빔들과 양쪽 벽면의 태피스트리 상단 등과 평행을 이루는 직선들이며, 결국 이 평행을 이루는 그림의 장치들은 그림의 소실점 속으로 모여드는 형태가 되는거라고 합니다. 어렵지만 얘길 듣고 그림을 보니 이해가 되긴 합니다. 최후의 만찬, 이 그림을 볼 때 우리에게 예수의 얼굴이 유난히 돋보이게 만드는 것 또한 이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저자는 레오나르도가 이 작품에 표현한 원근법에 대해 매우 상세히 묘사하며, 그가 뭔가 매우 교묘한 수법?과 속임수를 활용해 그림 속에 원근법이 잘 묻어나도록 만들었다고 2장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림의 구석 구석을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 이상 제가 원문만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생략합니다.

 

Deterioration and Restoration
훼손과 복원

 


사실 이 작품은 그가 생존하고 있던 때에도 계속 손상되고 있었다고 하는데, 오랜 기간 복원가들의 손에 의해 그 채색이 변질돼갔습니다. 저자는 그 복원 작업들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는군요. 1978년에 시작된 21년간의 복원작업으로 원작이 가졌던 색상이 복구되었고 원근법 장치나 인물들의 모습이 선명해졌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1495년경이라고 합니다. 완성된 시점은 1498년경입니다. 오랜 기간 레오나르도의 붓끝으로부터 그의 감정들을 홀로 받아낸 작품 '최후의 만찬'은 실제 어떤 색감일지, 저자가 그렇게도 강조하는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은 그림속에서 어떻게 빛나고 있을지, 최후의 만찬 식탁 앞에 자리한 인물들이 보여주고 있을 다양한 감정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산타 마리아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자리잡은
레오나르도가 그려낸 세기의 작품
<최후의 만찬>에 대하여

Walter Isaacson의 서술과 보고톡톡의 해석 및 기타 상식 등을 토대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보완이 필요하다면 제안 부탁을 부탁드리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이후에도 다빈치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by 보고톡톡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