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영빈관 박물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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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영빈관 박물관 둘러보기

by 보고톡톡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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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관광에 거의 빠지지 않는 장소인 칭다오 영빈관. 중국 청도에 유난스럽게도 유럽식 건축물이 굉장히 많다. 그중에서도 이곳이 가장 전형적인 독일식 성 건축양식을 담아 설계된 곳이라고들 이야기한다. 완공된 시기는 1907년 7월이다.
당시는 독일이 이곳을 점령한 시기였고, 독일 총독의 관저로 사용할 목적으로 Verna Rachalovitz라는 독일인 건축가에 의해 설계됐다. 이곳을 짓는 것을 주도한 자오저우라는 총독은 관저를 너무 사치스럽게 지었다는 이유로 그만 본국으로 소환됐다고 한다. 그 이 후로도 두 명의 총독이 이곳을 거쳐갔다는데, 독일 조계 시절 이곳은 지금의 '영빈관'이라는 이름이 아닌 '제독루'라고 이름으로 불렸다. 칭다오 영빈관이라는 이름은 1930년대 들어 칭다오 군정 수뇌부가 이곳을 관저로 사용하면서부터다.


칭다오 영빈관 가는 방법

차량 이용 시, 高德(까오더라고 발음한다)나 바이두 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데, 주소창에 '市南区龙山路26号(시남구 용산로 26번지)'나 '青岛德国总督楼旧址博物馆(칭다오 독일 총독관 터 박물관)'를 입력 및 검색하면 손쉽게 영빈관을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217번, 220번을 이용할 수 있는데, 박물관 입구로부터 500미터쯤은 떨어진 곳이어서 버스 하차 후 도보로 십여분은 이동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곳을 향해 걷기에 찾아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영빈관 주변에는 칭다오 천주교당, 기독교당, 신호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들이 자리 잡고 잇다. 그래서 교통 체증이 꽤나 심하다. 근처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많은 인파에 비해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결국 빈자리를 찾으려고 주변을 맴도는 차량들로 인근은 더욱 붐빈다. 아무튼 주차와 교통체증으로 애먹기 싫다면 직접 운전해서 오는 것을 피하고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중국의 택시나 대리운전 요금은 한국에 비하면 아직 많이 저렴한 편이다.
 

전통 독일식 건축물 칭다오 영빈관
전통 독일식 건축물 칭다오 영빈관


개장 시간 / 입장 요금

오전 0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운영하는 곳이다. 영빈관 입장료는 평상시 1인당 13 RMB, 성수기에는 20 RMB이다. 입구에는 The Museum of the Former german Governor's House in Qingdao라고 쓰여있다. 위챗페이나 즈푸바오 등 결제가 가능하다면 간단히 QR코드를 스캔해서 결제 가능하며, 해당 결제수단이 없을 경우 매표소에서 현금 결제 후 입장할 수 있다. 넓은 정원을 지나 영빈관저로 입장하게 될 텐데, 영빈관 내에서는 스마트폰 등을 통한 카메라 촬영이 금지된다고 곳곳에 안내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영빈관 입구 입장 QR 안내
영빈관 입구 입장 QR 안내
영빈관 내부 로비
영빈관 내부 로비

입장객들 대부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관내 직원들과 옵저버로 보이는 이들이 옆에 서있어도 입장객들의 사진 촬영은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즉 아무도 사진 찍는 것을 저지하지 않는다.
결국 나 혼자서만 사진을 찍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고, 군중 심리에 이끌려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영빈관 1층에는 1950년대 마오쩌둥이 이곳을 별장으로 사용할 당시의 집무실, 가구들의 배치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즉 마오쩌둥의 자취가 가장 큰 볼거리가 아닐까 싶다. 2층으로 향하면 과거 독일 총독이 사용했던 집무실과 침실, 총독의 가족들이 사용했던 침실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 클래식한 가구라던지 샹들리에를 비롯한 인테리어가 꽤나 인상적이다.
 

영빈관내 과거 독일 총독의 침실 모습
영빈관내 과거 독일 총독의 침실 모습
칭다오 영빈관 전 독일 총독 아내의 침실
칭다오 영빈관 전 독일 총독 아내의 침실
칭다오 영빈관 전 독일 총독 딸의 침실
칭다오 영빈관 전 독일 총독 딸의 침실

 
지하층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칠 뻔했는데, 아래로 내려가면 술을 저장했을 장소로 추정되는 접객실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그 옆에 기념품 판매점도 들어서있다. 중세의 고성을 중국으로 옮겨온 듯한 이 영빈관은 내부보다 밖에서 바라보는 외관이 더욱 돋보이는 듯하다.

영빈관 지하 접객실 내부
영빈관 지하 접객실 내부

영빈관을 뒤로하고 나와 신호산 숲에 둘러싸여 있는 고성을 배경으로 산책하는 것이 꽤나 큰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과거 독일의 조계지였던 칭다오에는 이 영빈관외에도 유럽풍 건물과 과거의 정취를 보존해 둔 곳들이 더 있다. 영빈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주교당(성 미카엘 대성당), 기독교당, 공주루, 화석루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화석루는 아직 직접 들어가 보지 않았는데, 팔대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어서 한 번쯤은 들러볼 생각이다. 

칭다오 영빈관 외관
칭다오 영빈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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