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青岛) 칭다오 화산CC 골프 2023 라운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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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青岛) 칭다오 화산CC 골프 2023 라운딩 후기

by 보고톡톡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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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시내 인근에 골프장이 참 많다. 산둥그린카드  회원가입후에 산둥성내에 있는 다양한 골프장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산둥그린카드 가입비는 첫해 가입시 800위안이다. 1년뒤 재가입시에는 비용이 400위안으로 감액된다. 골프장마다 다르지만 한 번 라운딩할 때마다 정상 요금 대비 약 200~500위안씩 할인되는 편이라 초기 투자 비용은 금세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린카드 가입후 첫 이용한 골프장은 화산CC다. 골프장 주소지와 골프장 정식 명칭은 아래 메모를 참조할 것

青岛华山国际乡村俱乐部
칭다오화산국제컨트리클럽
Qingdao Huashan Golf Club

중국에서 태극기를 보면 반갑기 그지 없다


山东省青岛市即墨区烟青一级路86号
산둥성칭다오시즉묵구연청1급로86호

그러고보니 화산cc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도 있긴한데…

2023년 10월 말, 주말 아침에 다른 볼 일 때문에 티업 시간을 오후 1시 40분으로 예약해둔게 결과적으론 화근이었다.

아참, 산둥 그린카드 회원은 해당 웹페이지에서 골프장을 직접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화산컨트리클럽은 정규 36홀 규모의 골프장 및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피는 일반가격 평일550RMB(회원가 350) , 주말 700RMB(회원가 580) 정도이다. 물론 이건 10월 가격이며, 시즌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다.


화산cc 클럽하우스
골프백 승하차장
연습그린으로 향하는 길 앵두를 만나다
이게 앵두가 맞는지 갑자기 의문이 든다



골프장에 진입해서 클럽하우스 건물앞에 가면 응당 보이는 골프백 픽업 요원들이 안보였다. 알고보니 여긴 캐디백 픽드랍 장소가 따로 있다. 익숙하지 않은다소 불편한 서비스 방식이다. 플레이를 마치고 돌아갈때도 픽드랍 장소로 이동해서, 클럽하우스에서 미리 날인받은 확인증을 제시해야 캐디백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설명하긴 좀 애매한데, 아무튼 좀 불편했고,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골프장치곤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 매너가 다소 미흡하다 싶다.

36홀 코스는 구코스, 신코스 각각 18홀로 나뉜다. 구코스는 안가봤다. 구코스에서는 전동카트를 운행하지 않는다. 보통 캐디가 손카트로 캐디백을 운반한다. 플레이하면서 걷기 좋아하는 골퍼들이라면 이용해봄직 하다. 구코스는 신코스에 비해 코스 거리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도 더 넓은편이다. 구코스 야디지는 블루티 기준으로 7,200야드 정도이다. 이에 비해 신코스는 블루티 기준 6,400야드에 페어웨이가 꽤 좁다. 신코스 화이트티는 5,800야드라서 일반 남성들 대부분 블루티에서 플레이한다.

사실 실제 랜딩위치에서 보면 페어웨이가 그리 좁은건 아닌데 대부분 홀 티잉구역에서 시각적으로 그렇게 보이게끔 되어있다.


신코스 스타트와 엔딩 지점은 이렇게 생겼다
1번홀 좌측 운치있는 나무 한그루
신코스는 짧아 대부분 블루티에서 플레이한다
골프장은 맘에 들었으나
해질 무렵 화산cc
어둑해지기 시작한 화산cc에서 스피드 게임을 즐겼다
신코스엔 라이트가 없어서 야간 라운드는 불가하다



화산CC 신코스 플레이해본 총평은 코스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점은  플레이 시간 관리의 미흡이다. 앞좌석 두 팀이 심하게 늦장 플레이를 하여 전반 9홀을 매 홀마다 티잉구역에서 10여분씩 기다려가며 플레이했다. 결과적으론 1시 40분에 타업했는데 9홀을 마친 시간이 4시 40분, 두 사람이 플레이한 걸 감안하면 거의 평소 세배에 달하는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린카드 회원요금으로 이용할 경우 9홀을 치던 18홀을 치던 같은 요금을 받는다. 9홀을 마친 시간이 오후 4시 40분, 일몰까지 1시간도 채 남지 않은것이다. 마침 앞조들이 9홀만 마치고 홀아웃했고, 우린 일몰까지 남은 50분동안 마치 스피드게임을 하듯 뛰어가며 7홀을 플레이했다. 홀아웃까지 2홀이 더 남았지만 5시 30분이되니 심히 어두워져 볼일 아예 보이지 않게됐고 결국 이날 라운딩은 거기서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캐디들이 팀별 플레이 시간을 엄격히 관리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앞조를 잘못 만나면 시간을 낭비하게되기 십상이다. 다음엔 어디가 됐던 일찍 티업해야겠다는 교훈만 남긴 씁쓸한 라운딩이었달까.

아참 골프장 코스만 봤을땐 어느 정도 관리되고있다는 느낌은 준다. 이날은 운좋게 실력좋은 캐디를 배정받았던 것도 좋은 기억이다. 후반 9홀 초재기 스피드 게임만 아니었어도 좋았을 2023년 10월 끝자락 청도 화산CC 라운드는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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