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여행 칠산대교 건너 무안군 도리포유원지와 카페 담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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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 칠산대교 건너 무안군 도리포유원지와 카페 담미소로

by 보고톡톡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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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칠산대교와 도리포유원지, 카페 담미소 소개로 이어집니다.

 

 

칠산대교를 아시나요? 칠산대교(七山大橋)는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다리입니다. 이 다리로 건너는 바다가 '칠산바다'여서 다리 이름도 칠산대교, 이 다리는 지난 2019년 12월 18일에 개통되었습니다. 칠산대교의 개통으로 그간 영광군에서 도리포 인근 혹은 신안군 방면으로 가고자했던 분들이 함평군과 무안군 방면으로 우회해서 진입해야만 했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칠산대교를 건너는 길, 햇살이 무척 뜨거워진 날이어서 휴대폰으로 다리 위 하늘을 담기엔 역광이 매우 심했습니다. 다리를 건널 때면 바다 위를 달리는 그 기분이 매번 싱숭생숭 묘합니다. 하지만 또 즐겁기도 하지요. 바다 위에 떠있어서 그런지, 네비게이션 화면에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것만 같습니다. 이것도 기분 탓인가 봅니다.

 


칠산대교 건너 도리포에 가다


행정구역상 무안군에 속한 항포구인 도리포는 서해안에 몇 안되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도리포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이유는 이 곳이 바다를 향해 돌출된 해제반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연초에 많은 내·외지 사람들이 일출을 보고자 찾는 곳 도리포, 하지만 평상시가 되면 다시 한적한 포구 어촌 마을로 되돌아오는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여러분이 새해 일출을 만나볼 곳을 찾을 때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를 넓혀드린 셈입니다.  

 

무안군에 속한 도리포에 도착, 영광군 관광안내도가 보이길래 의아했어요. 


분명히 칠산대교를 건넌 뒤, 무안군 도리포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영광군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더군요. 무안군과 영광군은 거리만큼이나 가까운 이웃인가봐요. 도리포 유원지는 관광 명소라고 하기엔 아직 준비가 조금은 덜 된 모양새입니다. 칠산대교 건너에 있는 영광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어요. 영광군은 칠산대교 개통과 발맞춰 주변 공원이나 활어판매점 등 관광 인프라 조성에 공을 들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 곳 무안군 도리포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더라구요. 하지만 한적한 바닷가를 좋아하는 저에겐 안성맞춤이기도 했습니다. 

 

칠산대교를 건너오기 전 만날 수 있는 영광칠산타워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관광안내도에 '4경'이라고 표시된 위치에 칠산타워가 위치해 있습니다. 영광칠산타워에 가면 수산물센터에서 다양한 활어회를 즐길 수 있고, 특히 111미터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다 풍경과 일몰이 매우 경이롭습니다.

 

도리포에서 바라본 칠산대교의 모습

 

함평군에 사시는 장인, 장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칠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이 곳 무안군도 인근 레저단지, 숙박시설, 공원 등 관광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칠산대교 공사 시작이 2012년부터 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조치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칠산대교의 개통이 향후 도리포 유원지의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거란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칠산대교를 건너와 도로변 주차라인에 주차하고 걸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 같은 모습입니다. 바닷가에 오면 늘 횟집으로 북적이는 데, 여기서 제가 마주 친 횟집은 <도리포횟집> 한 곳이었어요. 나중에 다시 올 때 쯤이면 이 곳 도리포도 수산센터로 북적이는 모습으로 변모할 것 같습니다. 저멀리 정자 왼쪽으로 칠산대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기로 했어요.

 

무안군 문화생태탐방로 게시판

 

도리포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 무안생태갯벌센터가 있습니다. 안내표시판에 1번으로 표시된 구역입니다. 무안생태갯벌센터에는 갯벌생태관과 갯벌탐사관, 갯벌전망대 등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무안은 갯벌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무안군'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무안뻘낙지, 낙지탕탕이가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역시나 먹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죠.

 

무안갯벌은 국토해양부가 지정한 제1호 습지보호지역으로, 연안습지로는 순천만에 이어 두 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곳입니다. 복잡한 해안선과 조류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유형의 갯벌로 이뤄져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원시성을 지닌 채 자연과 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해양 생물의 서식 장소로 생물다양성이 높을 뿐 아니라 갯벌생태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위키백과]

 

도리포 갯바위 부근까지 금새 걸어왔습니다. 도리포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든 곳입니다. 제가 볼 때는 아름다운 어촌 10선에도 들 것 같아 보이더군요.

 

도리포 갯바위 부근, 갯바위에 앚아있는 망부석

 

먼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는 한 여인, 망부석 주변에 사람들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이럴 땐 한번 따라 올라가 가봐야겠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망부석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칠산대교인 것만 같습니다. 망부석의 기도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 도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가볼 곳이 또 있습니다.

 

 

갯바위에 굴이 잔뜩이더군요. 어른들 아이들 너 나 할 것 없이 굴캐는 데 여념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아마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거에요. 다시 오게되면 앞서 언급한 무안생태갯벌센터에도 들려볼 생각입니다.

 

만약 좀 더 가까이서 갯벌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송계어촌체험마을을 가보셔도 좋습니다. 갯벌 생태 학습 체험이나 머드 체험, 어패류 잡기 요령 체험 등 다양한 갯별 체험이 제공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입니다.

 

 


카페 담미소


무안군 해제면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담미소. 간판에 커피제작소 그리고 해우제작소라는 단어가 인상적으로 보이는 산뜻한 외관을 갖춘 카페입니다. 여기서 '해우'는 김을 뜻하는 전라남도 방언입니다.

 

 

카페 담미소의 (위치) 전남 무안군 해제면 만송로 840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담미소의 자체 소개글에 따르면 이 곳은 청정 무안 도리포 갯벌의 유기농 지주식 고급 원초만을 사용해서 신선하고 맛있는 김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즉 김 공장과 멋진 바다 전망의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함평에 올 때면 도리포 유원지를 자주 찾아왔었는데, 이번에는 칠산대교 덕분에 더욱 쉽게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부터 이 곳에 올 때마다 '한번 가봐야지' 눈도장 찍어둔 카페가 있었으니, 바로 이 곳 '담미소'입니다. 이 부근에서 이 만큼 새로 지은 건물이 보기 드물다보니 가장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앞 빈터에 테라스를 조성하려는 건지, 일부 작업 중인 흔적이 있더라구요. 그냥 두기엔 아까운 공간으로 보입니다. 

 

카페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카페 이름 '담미소'는 자연 그대로의 담백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더라구요. 주문할 음료를 고민하다가 주방에 놓여있는 딸기 바구니를 발견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류와 차, 스무디, 에이드와 주스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카페의 음료 가격대를 살필 때 먼저 보는 건 아메리카노(4,000), 카페라떼(5,000), 생과일주스류(6,000) 인데요. 가격대가 괜찮아 보입니다.

 

메뉴판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생딸기스무디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마 딸기 바구니를 보았기 때문인가봐요. 주문대 한편에서는 김도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이 곳 김이 어떤지에 대해 궁금하긴 했지만 자세히 살펴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일행이 조금 많았거든요.

 

주문한 음료는 이렇게 다섯 잔. 생딸기스무디(6,0) 2잔, 대추생강차(6,0), 새싹보리라떼(6,0), 카페라떼(5,0) 입니다. 과자를 얼마에 구입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음료를 갖고 이렇게 예쁘게 놓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높은 층고와 위 아래 길이를 딱 맞춘 하얀 커튼, 크고 동그란 거울이 눈에 쏙 들어오는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네요.

 

극락조로 보이는 식물 화분과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조그만 꽃병, 그리고 그 안에 살포시 담겨져 있는 노란 라넌큘러스가 보입니다. 저 조그만 꽃병은 분명 어디선가 보았던 듯한 모양입니다. 담미소는 카페 1층의 일부 공간이 김 제작소로 운영되고 있어서인지 규모가 그렇게 큰 카페는 아닙니다. 2층 카페 공간으로 가보면 인테리어 소품이나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은 바다를 내다보는 뷰와 그 분위기였습니다. 이 쪽을 보실까요. 제 서재의 뷰가 이 정도면 딱 좋을 것 같더라구요. 욕심이 과한가요? 사실 제가 서재로 쓰는 방엔 아직 책상 혹은 테이블도 들여놓지 않았답니다. 아내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렇게만 꾸며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들려온 답변은 '생략'

 

 

한가로운 시간에 방문했더니 마치 카페를 전세낸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가 참 맘에 드는 곳이어서 사진을 몇 장 더 남겨봤습니다. 창 밖으로 다가온 햇살이 매우 따뜻하고 밝게 비춰주는 곳이더군요. 이 곳에 있다보니 마음도 푸근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일행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보낸 것 같아요.

 

 

어디서 분명 보긴 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던 꽃병. 오래앉아 있다보니 기억이 났어요. 이제보니 이케아에서 봤군요. 얼마전 이케아에서 산 저희집 꽃병과 똑같은 것이었어요. 꽃이 좋은 건 계절이 따로 없죠. 꽃인지 그림인지 잘 모르겠군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니 그냥 가족이 보고 싶어서 다녀왔던 함평군 인근 무안군 도리포유원지, 그리고 그 곳에서 제 맘에 쏙 들어온 카페 담미소를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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